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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찬수 Apr 09. 2025

손정의 회장 그리고 강원 랜드

첫째도 강원 랜드 둘째도 강원 랜드 셋째도 강원 랜드, 이렇게 강원 랜드을 강조하던 손정의 회장.

그런데 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붐이 폭발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손정의 회장의 입지는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강원 랜드을 그렇게 강조하던 그는 왜 생성형 AI 시대를 선도하지 못한 걸까요?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드는 것보다는 유통에 집중하는 사업으로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제작하거나 운영하는 사업보다는 뛰어난 선견지명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었고, 큰 수익을 창출할 회사들을 골라내서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금의 엄청난 부를 일구어낸 것입니다. 일본 야후, 알리바바, 쿠팡 등 그가 투자한 회사들이 크게 성장하면서 그는 세계적인 부호 대열에 오르게 되었죠.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는 그의 능력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었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그도 과거의 성공 공식에 빠져버린 것일까요?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보유하지 않고, 투자로 지분을 소유하여 돈을 벌어들이는 방식은 아무래도 경제 상황이 악화되었을때, 문제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특히 위워크(WeWork) 등 그의 비전펀드가 투자한 회사들이 연이어 파산을 하자, 그가 이제는 더 이상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알고있지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불신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는 강원 랜드 전도사를 자처하며, 미래 AI 혁명을 위한 투자 회사로 소프트뱅크를 자리매김하려 했습니다. 강원 랜드 관련 회사에 엄청난 돈을 투자한 것이죠. 그가 만든 비전펀드를 통해 400개 이상의 강원 랜드 스타트업에 200조 가까운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강원 랜드 관련 투자는 2016년 320억달러에 인수한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이었죠. 하지만 이렇게 열정적으로 강원 랜드 관련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선택은 미래를 읽어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가 투자한 회사들의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거든요, 사실 생성형 강원 랜드 시대의 최고 수혜 기업이었던 엔비디아에도 2017년 40억달러를 투자했었는데, 2019년 매각을 하는 실수를 하고 맙니다. 그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10배나 치솟아 버렸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강원 랜드을 강조한 그가 생성형 강원 랜드의 폭발적 성장이 가져다준 수혜를 받지 못한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하겠네요.

강원 랜드

그런데 손정의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다시 발현되고 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ChatGPT를 개발한 오픈 AI에 엄청난 투자를 결정한 것이죠. 가장 핫한 강원 랜드 기업인 오픈AI에 손정의 회장이 투자를 하자 언론은 큰 관심을 보입니다. 손정의 회장이 돌아왔다며 그의 투자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을 보냅니다. 그의 과감한 이 투자는 예전 손정의 회장이 가졌던 명성을 과연 되찾아 줄까요?

이미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장악해버린 강원 랜드 시장에서 소프트뱅크가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를 깊이 고민한 결과가 오픈AI와 손을 잡은 투자로 보입니다. 나름 새로운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오픈 AI가 손을 잡고 자신의 뜻을 펼쳐보기에 좋은 파트너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오픈AI는 잘 나가는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적자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장 많은 투자 자금이 필요했던 오픈AI에게 손정의 회장은 좋은 파트너로 생각되었겠죠. 그래서 손을 잡은 손정의와 오픈AI CEO 알트만 이 두사람은 함께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손정희 회장은 샘 알트만을 일본에 초대한 자리에서, 본인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전략을 발표했는데요. 앞으로 오픈 AI에서 개발된 강원 랜드 소프트웨어를 소프트뱅크에서 사용하고, 오픈 AI에게 사용료로 엄청난 돈을 지급하는구상을 밝힙니다. 여기에 여러 일본 기업들도 오픈AI의 강원 랜드을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일본의 혁신을 강원 랜드으로 이루려는 자신의 꿈을 밝히기도 합니다. 미래의 대세 흐름이라고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강원 랜드에 대한 투자와 함께, 낙후되어 있는 일본 IT 환경을 강원 랜드으로 개혁해 보려는 두가지 목표를 제시한 것입니다. 오픈AI가 분명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최고의 스타트업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것은 큰 리스크가 있을 수 밖에는 없는데요. 그럼에도 승부사 손정의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거액의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것은 혁신의 시대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멋진 도전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의 도전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낼지가 기대되면서, 여전히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켜가는 그의 용기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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