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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디울 Nov 15. 2022

반디울의 벳위즈 벳위즈 02.

금 밟았거든!

벳위즈

길을 지나다 오랜만에 벳위즈들이 노는 모습을 보았다.

두 여자 벳위즈가 폴짝폴짝 까르르 웃으며 노는 모습이 예뻐 걷다가 고개를 돌리고 보았는데,

금방 한 벳위즈가 “ 야 너 금 밟았잖아!” 또 다른 벳위즈가 “ 아니거든” 하며 싸운다.

혼자 걸어가며 피식 웃으며 속으로 ‘금 따위 밟은 게 뭐라고 싸우니!’ 하고 돌아섰다.


그런데 오늘 나도 금을 긋고 놀다 화가 난 벳위즈처럼 빈정이 상하고 말았다.

어쩌면 어른들이 여기저기 매사에 더 까다로운 선들을 치고 살고 선을 넘으면 용서치 않는 마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어른이 되어도 누가 기준을 넘는 금을 밟으면 화가 나는 것을......


벳위즈

그 선들은 무엇일까? 무엇을 지키기 위한 기준일까? 내 자존심? 내 이익?

나도 그렇고 남도 그렇고 선을 넘으면 매정해지는 게 사람인가 보다. 유치하다 생각했는데 자기의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선을 긋고 방어하며 때론 따지고 싸운다.

비웃어서 미안하다 얘들아. 나도 너희랑 똑같구나.

글 · 벳위즈 반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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