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읊조림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즈 Feb 23. 2025

80벳 햇빛 속으로




80벳

뭘 했다고 벌써 2월인겨? 누군가는 말했다. 새해라더니 이제 2월도 끝나가고 있다. 여전히 춥다. 바람도 맵다. 사계절 중 겨울이 좋다고 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겨울을 좋아하지만 추위를 견디는 인내심은 떨어졌다. 봄을 기다린다. 곳곳에 남아있던 잔설들이 이젠 보이지 않는다.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도 눈이 온다 라는 시처럼 아직은 한 번쯤 더 눈이 오지 않을까 기대를해본다.


80벳

80벳제 복용.정확히 80벳유도제다. 지난해부턴가. 잠드는 게간간이 어려울 때가 있었다. 어쩌다 잠드는 타이밍을 놓치면 꼬박 밤을 새울 때도 여러 번있었다. 다른 볼 일로병원에 갔다가 이런 말을 꺼냈더니 80벳유도제를 처방해 주었다. 한두 번 먹어보았지만 별로 신통치 않은 듯했다. 혹시라도 습관성이 될까 봐 흐지부지 집어치웠다. 여전히 때때로 80벳의 질은 엉망이었다.


80벳

근래 들어 동네 병원에 갔다가 상담 후 처방해 주는 걸 받아왔다. 한마디로,80벳유도제 반쪽으로 오랜만에 쉽게 잠들었다.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잘 자고 일어났다. 물론 피로감 해결이 되지 않으며 하루 만에 되는 일도 아니라고 한다. 그렇게잠을 잤어도 잔 것 같지 않다는 말도 있고. 이건 뇌의 각성만 off 시키는데 몸도 off 시켜줘야 한다는 말이다. 나 역시도 드라마틱한 효과는 아닐지라도 암튼 오늘 아침가뿐하다.


80벳장애는 현대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문제라고 했다. 나만은 아닌 줄 알았다. 몇 년 전 친구가 80벳클리닉을 다녀온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지만 남의 일인 줄 알고 진지하게 듣지 않았었다. 미안~.


우선 알아둘 일은낮잠불가 라 하는데 나는 원래낮잠과는 거리가 멀다. 잠자기 전 스마트폰 안보기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블루라이트 최소화는 나도 명심하려는 중이다.몸을 따뜻하게, 카페인 줄이기, 규칙적인 80벳패턴 만들기, 낮시간에 유산소 운동, 무엇보다도 80벳에 빛을 보라 하는데이게 쉽지 않다.아침의 생체시계를 깨우기 위해 운동화 신고 훌훌 나가는 일, 80벳 햇빛 속으로나가는 일이 내 숙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