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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쿠키프리미어토토 사장님의 조언

오늘 만난 대표님은 울산에서 수제프리미어토토를 만드는 분이다. 이 전엔 아이돌 연습생활을 오랫동안 했다고 한다. 그런데 주변의 비슷한 프리미어토토 주인들은 편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프리미어토토를 구울 때, 이 대표는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편한 신발 빼고는 풀세팅을 하고 작업을 했다. 그리고 2,3권의 에세이를 내고 작가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래서 지금은 답례품 프리미어토토를 하루에 천 개씩 구울 때도 있는 유명한 브랜드가 되었다.


나는 이분께 여쭤봤다. 스몰 프리미어토토는 돈이 없다, 그래서 마케팅과 브랜딩에 엄두를 못내는 분이 많다고. 그랬더니 이분이 이렇게 말했다. 돈이 없으니까 극단적인 차별화를 해야 한다, 고객들이 참여할 여지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그걸 반복 또 반복해야 한다고. 그러면 고객들이 찾아올거라고.


컨설턴트로서 작은 브랜드의 대표님들을 만나다보면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인 경우를 많이 본다. 그래서 얘기할 때는 신나다가도 매장으로 돌아가면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못하는) 경우를 많이 만난다. 그런데 오늘 만난 대표님은 이렇게 말했다. 돈도 시간도 여력도 없어서 수시로 문을 닫고, 비가 오면 날씨가 안좋아서, 날씨가 좋으면 또 그 핑계로 프리미어토토를 비우는 프리미어토토 많다고. 그런 분들은 아예 장사를 안하는게 낫겠다는 말까지 했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작은 브랜드는 애초에 단가 경쟁이 힘들다. 앞서 말한 대표님도 프리미어토토 가격이 다른 프리미어토토에 비해 오히려 30% 정도 비싸게 팔고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서 '브랜드'가 된 다음에는 오히려 그 가격이 프리미엄이 되어 더 많은 주문을 불러오고 있다. 결국 결론은 이거다. 차별화(브랜댕)하지 않을거면 아예 창업을 시작도 말라. 할거면 빅 브랜드보다 오히려 더 치열하게 마케팅, 세일즈, 브랜딩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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