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화첩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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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민 Jan 23. 2025

길 더킹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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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더킹카지노‘. 낡은 합판 위에 쓰인 글을 무심코 본다. 그리고 길을 바라본다. 길이 없는 것일까?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오래전 시인 ’프로스트’가 가지 않는 길에 대하여 말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이 없어라.‘ 이후 나는 길이란 말의 영원함에 대하여 믿기로 하였다. 그러기에 ‘길 더킹카지노‘이란 말은 섬뜩하고 무섭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시절. 짙은 어두움이 깔릴 무렵이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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