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에 있으면서 글을 쓴다는 건 양날의 검과 같다. 내 글쓰기 스킬도 올리고 글쓰기에 대한 허기진 욕구를 풀며 삶을 즐기는가 싶다가는 마치 내 브런치가 현직에 있는 상사들을 씹어대는 장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싸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정신을 잃고 이 사람 저 사람들한테 자랑한답시고 내 입을 통해 번져갔는지 지인들을 통해 번져갔는지 내 브런치를 보았다는 소문이 간간이 들린다.
근데 인간들은 하나같이 남들이 뭐 한다고 하면 약간 저급하기도 한 호기심을 보이는데 그것이 칭찬거리라면 거의 입을 다문다. 소문을 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도마 위 안줏거리가 되면 그게 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그쪽 사무실 땡땡팀장이 글을 뭐뭐 그렇게 쓴다며?" 이 내용 인즉은 뭐 단순히 상사들을 글로 씹어대자고 만들어낸 브런치로 치부하고 "그런다며?"하고 건즈시 내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주변인은 "그냥 에세이를 쓰는데 간간히 사무실 이야기도 있나 보죠"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이거 원 브런치를 닫아야 하나 어디로 이사 가야 하나 하다가 늘 그랬듯이 날 방해하고 날 깎아내리려 하고 날 못살게 하는 적들이 계속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었기에 그렇다고 나의 글쓰기를 멈출 수는 없다. 뭐처음에 브런치를 만든 이유는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할 수가 없어서라고는 부인은 못하겠다. 하지만 나라고 늘 그런 비판만 쓰고 싶겠는가. 뭐 자기들도 나처럼 그렇게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그러 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현실또한 각자의 뇌가 만바카라 전략 낸 환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사건도 보는 입장에 따라 각기 다른 판단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의 지금의 사무실 공간과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것들이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처럼 실체는 그게 아닌데 벽에 비친 그림자들을 보고 추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감정과 상상, 추측을 통해 실체를 만들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더더욱 웃긴건 하나같이 진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여기고 있었다.'이거 다 일일히 해며해야하나'할 정도로 각자가 생각바카라 전략 싶은대로 생각바카라 전략 있었다.
그들에게는 글 쓰는 능력이 없어서 부러워서 질투하나. 이십 대 시절부터 늘 떠돌던 명언들"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나가라" 아무것도 아닌 그 단어들이 그 시대를 살았던우리에겐뿌리 깊은유전자처럼 남아있기에적의 험담과 질투, 비판을 비료로삼고앞으로 나아가고있다.
내가 글을 쓰는 분야는 시골공무원 분야다. 도시 공무원들이 어떻게 사는지는 모른다. 모든 공무원들이 하나같이 같을 수는 없다. 시골 면단위 공무원으로서 느낀 바는 하나같이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하고 최대한 자신을 드러내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위에서 시키면 시킨 대로 하고 자기주장을 절대 하지 않는다. 모나면 정 맞는다는 속담처럼 모두 몸을 웅크린 채 근평을 쥐고 있는 상사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한다. 시키면 시킨 대로 굽실거리고 상사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아야 통장에 돈이 더 많이 들어온다. 창의성이 생기는 건 원하지 않는 분위기며 좀 튄다싶으면싹부터 잘라야 조직이 잘 돌아간다고 생각바카라 전략 시대가 바뀌어도 의식은 바뀌지 않고 전달만 하는 회의는 여전히 전통을유지하고 있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지금이 현실이 어쩌면 가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감정에 의해 생성된 현실 같다.
" 팀장 누나, 누나 있는 곳이 2층보다 나아,, 스스로를 장이라고 생각바카라 전략 살아,,"
고씨 이장이 나가면서 농담을 한다. " 망상을 하라고요? 그럼 여긴 진료실이고 난 개인병원 원장이네.. 약 타 가지고 가세요.." 하며 서로 웃었다.
고씨 이장은 거의 면사무소 단골 손님이다. 나만 찾아오는 게 아니라 다른 직원들에게도 많은 볼일이 있는 듯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모든 이장들은 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줄 알았더니 이장들도 이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나도이제 나이를 먹은지라 나보다 어린 이장들이한두명 있다. 처음엔 나보다 나이 바카라 전략 보여 나이 드신 분들을 대하는 태도로 했는데 민증검사결과나보다 한두 살 어린 이장이었다. 그때부터 고씨 이장은 "팀장 누나"하면서 면장이 있거나 말거나 그 호칭을 부른다.
요즘 베이킹과 식물 키우기에 맛을 들이면서 마음이 안정을 찾아가고 정서적으로 힐링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화초를 키우고 식물을 재배하고 그런 취미를 갖고 그런 걸 피부로 몸소 체험하는 요즘이다. 모든 건 직접 체험해 보고 느껴야 내 것이 되는 것이지 백날 남의 것을 보고도 또 느끼지 못하면 그것 또한 남의 일이 될 뿐이다. 베이킹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인터넷을 뒤져가며 나이 반죽기에 맞는 테스트를 해가며 거의 밀가루 10킬로를 소모하며 여기저기 완성품, 나의마스터피스를 배부하고 있는데 그 재미도 참 쏠쏠하다.
그 고씨이장이 내 사무실에 들어올 때마다 딸기잼을 만들어다 줄 테니 딸기를 한 박스 가져오라는 말을 한후 이장의 발길이 뜸한 거 같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며칠 전에도 딸기 말을 했더니 진짜 쨈용 딸기 8천 원짜리를 가지고 왔다. 그래서 책상 뒤에 두고 주말에 진짜로 만들어서 빵과 함께 고씨이장한테 전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금요일 성과급 결과를 보고 멘털이 붕괴된 채 집으로 쏜살같이 도망쳐오고 말았다. 집 소파에 도착해서야 사무실에 딸기를 두고 온 게 생각났다. 주말 내내 두다가는 먹지도 못할 거 같아서 청소하시는 일자리 아주머니에게 전화해서 사무실 딸기를 가져가서 드시라고 했더니 좋아하셨다.
"이장님 이제 사과잼을 만들어줄 테니 사과를 가져오세요.."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고씨이장은 내 말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고개를 저쪽으로 돌리며 벌써 문을 열고는 내가 집에서 만들어온 빵과 쨈을 들고 저 멀리 부리나케 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