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ce Mar 27. 2025

너는 너의 렛 잇 라이드 하고 난 나의 렛 잇 라이드 한다

인간관계의 본질

" 이제 사람들과 거리를 둬야겠어요."

어느 날 이십 후반의 강을 막 건너온 팀원이 말했다.

아마 가깝게 지내온 인간관계에서 뭔가 결단내린듯한 느낌이 들었.그 팀원은 마치 레베카 부인의 후타로 들어온 주인공인 "나"와 같이세상물정과는 거리가 먼 순수한 그녀와 같았다.

"나도 너같이 그런 이십 대를 보냈어. 남들 앞에서 말도 못 렛 잇 라이드 내 것 뺏기고 제대로 주장도 못해보고 당한 적 많았어" 그러자 놀란 눈으로 "그럼 어쩌다 이렇게 변하셨어요?" 마치 팀원눈엔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 나오는 마녀급으로 비쳤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면 모든걸 얼음으로 만들어버리는 겨울마녀를 떠올리는 것인가. 애써 침착한 얼굴로 그녀 말에 동조하며 " 그래 인간은 너무 가까워도 멀어도 안 좋아. 적당히 거리유지해야 해 " 하며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오묘하다. 20대 후반의 그녀가 지금 막연히 느끼는 인간관계의 허무함 그런것들을 망각하지 않고 살아야렛 잇 라이드데 살다보면 마음먹은대로 되는게 아니때문이다. 저런 고민을 나 또한 20대부터 50대가 된 지금까지도 후회를 반복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어쩌면 인간은 죽을때까지 후회를 반복하며 어리석은 일을 반복하며 살지도 모른다. 현명하게 처신했던 일들은 딱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간에 대해 말하자면 성악설에 동조렛 잇 라이드건 아니지만해저구만리쯤 가다 보면 약간의 공통점이 보인다. 결국 자신의 이익이 우선이다. 너무 가까워도 안 되고 너무 멀어서도 안된다는 것쯤은 알것이다. 가깝게 지내면 미주알고주알 자신의 소토리를 지인들에게 말을 하게 되는데 좋은 일을 말하다 보면 주변의 시기 질투를 받기 마련이고 안 좋은 걸 말하면 본인은 아닌걸 다행으로 여기고 속으로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더 일찍 배웠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내가 아무리 어떤 상대하고 안 좋은 관계이다 할지라도 내 주변인은 나와의 관계는 물론 상대와의 친분도 놓지 않는다. 아무리 악인이라도 자신에게 잘하면 그를 악인으로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다. 남들 일은 사실상 강 건너 불일뿐이다. 그래서 절대 남들에게 자랑을 해서도 안되고 고통을 호소해서도 안된다. 그래봤자달라질 것도 없고 어쩌더라 하는 소문만 날뿐이다.


렛 잇 라이드의 힘듦을 주변인에게 호소해 본 경험에 비추어보면 이런 반응을 보이는자들이 있다. 그 상대가 모든 이들에게 그러지 않으니 그건 마치 너에게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네가 좀 잘하면 될걸 그러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는 거 보고 조언을 구했던 것을 후회했다. 그런 프레임이라면 뭐 당할 사람만 당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론이 성립된다. 문제해결의 키는렛 잇 라이드만이 가지고 있다는 게 틀린 만은아닌 듯싶다.


결국 좋은 렛 잇 라이드 말하면 자랑으로 듣고 안 좋은 거 말하면 겉으로만 위해주는 척하지 실질적인 위로가되지 않기에 늘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을 느끼는 게 낫다. 어떤 사람들은 비우니 편해졌다. 내려놓으니 편해졌다 하는데 아무리 나이 먹어도 비우고 내려놓는다고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도 비우고 내려놓겠는가. 그럴 때도 오로지 내 탓으로 받아들이기가 쉬운가. 그냥 내래 두고 비워냈다가는 언제 코 베어갈지도 모른다. 살벌한 인간간관계에서 상대는 쥐고 있는데 나만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경쟁하면 피곤할 뿐이다.


그냥 그런 것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너는 너의 일을 하고 나는 나의 일을 하고 너는 너의 길을 가고 나는 나의 길을 가는 것이 좋다. 남들에게 관심가지며 비교할 필요 없고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을 재밌게 즐기며 자신만의 놀잇거리를 찾아 그것으로 여가를 보내고 나의 관심사는 오로지 내가 지금 목표하고 내가 앞으로 이뤄내야 할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발전을 위해 많은 시간을 집중한다면 어느 순간 나는 아주 자신을 괴롭히려 하는 사소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뿐 아니라 마치 유토피아에 있는듯한 느낌으로 마음은 평온해지고 담대해지고 더욱 발전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