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쿄역 <호빵맨카지노(GODIVA)
광화문 광장 주변에는 실로 많은 카페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카페가 하나 있는데, 바로 <고디바(GODIVA)이다. 대로변에서 바로 볼 수 있고, 얼마 전 리모델링을 하면서 매장 외벽 전체에 특유의 컬러를 입히기도 해서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그동안 인근을 오고 가면서 고디바 플래그십 매장을 수없이 지나치게 되었지만, 막상 그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고디바는 초콜릿 음료 한 잔에 대략 7-8천 원 정도이니, 아무리 초콜릿을 좋아하긴 해도 굳이 그렇게 비싼 돈을 내면서까지 먹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디바에 어쨌든 한번은 가 봐야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예전에 한겨울 광화문 광장에서 직원들이 업무상 오래 있어야만 하는 일이 있었는데, 어느 관리자가 직원들은 나몰라라 하고는 자기 혼자 따뜻한 실내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광장을 내려다 보던 일이 있었다. 그 곳이 바로 고디바였다. 그 때 실내에 혼자 앉아있던 그 사람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내 돈을 주고서라도 언제고 한번은 가 봐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후로도 좀처럼 가볼 일은 생기지 않았다. 기회가 되면 가봐야지 하는 정도이지 굳이 먼저 나서서 찾아갈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도쿄 호빵맨카지노에서 드디어 고디바에 가보게 되었다. 정말 드물게 도쿄에 눈이 오던 3월, 도쿄역 근처에 있는 지하상가(야에치카)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고디바 매장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 고디바 스토리를 알고 있는 친구가, 이번 기회에 고디바에 가보자고 재촉했다. 처음엔 뭐 굳이? 했지만, 추워진 날씨에 커피만 줄창 마실 순 없으니 따끈한 핫초코를 마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나의 등을 떠밀어 매장 안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매장 내부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였다. 나는 메뉴판에서 핫초코 한 잔을 골라 테이크 아웃을 하기로 했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며 매장 곳곳을 구경했는데, 회사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미팅을 하고 있기도 하고, 어르신들 몇 분이 앉아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고 있기도 하고, 또 더러는 외국인 호빵맨카지노자들이 앉아서 잠시 호빵맨카지노의 피로를 풀기도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나도 느긋하게 앉아서 마실까 했지만, 당시에는 그보다 이제는 빨리 숙소에 들어가서 쉬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잠시 후 따뜻한 초콜릿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처음 한 모금에서 커피로는 채울 수 없는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호호 불어가며 마시다 보니 얼었던 몸이 어느새 따뜻해져서, 기운을 내어 숙소까지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비록 광화문에 있는 바로 그 고디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고디바에 가서 초콜릿 음료를 마셔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직원들은 추위에 떨게 하고 혼자 따뜻한 창가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는 그 관리자의 모습은 앞으로도 쉬이 잊혀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위로가 된 도쿄에서의 고디바 방문이었다.
- GODIVA Café Tokyo
일본 〒100-0005 Tokyo, Chiyoda City, Marunouchi, 1 Chome−9−1 1 東京駅八重洲中央口地下1階 グランスタ八重洲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