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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고래 Apr 21. 2025

카드 크랩스 한 마리를 먹어보았습니다

광화문역 <덕후선생 광화문점

사무실에 오래 앉아있다 보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더부룩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평소에 점심카드 크랩스는 간단히 하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거나 문득 와구와구 먹고 싶어지는 날이 그렇다. 이 날은 디타워에 위치한 <덕후선생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했다. 일행이 많이 모이는 점심카드 크랩스여서 예약도 미리하고, 대표카드 크랩스인 베이징 덕도 미리 주문을 해두었다. 디타워가 생기기 전에 근처에서 회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디타워에 들어가 볼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들어가 본 디타워는 새로 생긴 건물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고급져서 조용히 카드 크랩스하러 가기 좋은 분위기였다.


카드 크랩스
카드 크랩스
카드 크랩스


기다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올라가면 차분한 분위기의 덕후선생을 만날 수 있는데, 어두운 컬러의 매장 분위기에 빨간 네온의 글자가 인상적이었다. 예약석으로 안내받은 자리에 앉아 먹고 싶은 카드 크랩스들을 주문했다. 베이징덕을 제외한 요리와 면 종류의 카드 크랩스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먼저 예약주문을 한 베이징덕이 나오고, 사진을 찍으라고 한 마리를 통째로 내왔다.(베이징덕은 1마리에 10만원이고, 3-4인 기준이라고 했다.) 통오리의 사진을 다 찍자 다시 들고가서 카빙을 해서 조금씩 가져다 주었다. 예전에 뷔페에서 몇 점 먹어본 적은 있지만 베이징덕 한 마리를 제대로 먹어보는게 처음이었는데 껍질은 설탕을 찍어먹고, 살코기는 전병과 쌈을 싸서 먹으면 되었다. 다들 엄청 맛있다고 해서 엄청 기대를 하고 먹었는데 기대가 컸던 탓인지 엄청 맛있다 까지는 아니었다. 오리고기니까 당연히 맛은 있었지만 높은 기대에 부흥할 만큼은 아니었던 것이다.




베이징덕을 먹고 있자 따로 주문한 카드 크랩스들이 줄줄이 나왔다. 여럿이 가니 다양한 카드 크랩스들을 먹을 수 있어 좋았는데 음식은 대부분 먹을만 했다. 베이징덕을 먹었을때처럼 맛있었지만 그렇다고 '다음에 다시 와서 꼭 먹어야지.' 정도는 아닌? 면요리는 1-2만원 사이, 요리는 2-3만원 사이 정도이니 가성비를 찾아 먹는 스타일이라면 만족스럽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식당이었다. 그래도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카드 크랩스를 즐길 수 있으니 그런 면에서는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혼자 가서 카드 크랩스 하나를 먹고 오기 보다는 여럿이 가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천천히 카드 크랩스를 즐기면 더 좋을 것 같은 식당이었다. 그리고 나는 점심에 방문해서 카드 크랩스만 하고 나왔지만 저녁에 방문을 한다면 반주 한 잔을 곁들여서 카드 크랩스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덕후선생 광화문점

서울 종로구 종로3길 17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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