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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냉이꽃 Mar 25. 2025

25년 마음수련했는데 더킹+카지노고?



"친구들이 물어봐요. 마음수련 더킹+카지노 아니냐고."

더킹+카지노수련 센터에서 명상하고 있는 새댁이 툭 던진 말이다.


그녀는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더킹+카지노.

사랑하는 이의 죽음도 날벼락같은 일인데, 남편 잡아먹은 년이라는 시댁의 독설까지 더해져 더킹+카지노고생이 컸다.세상만사가 귀찮은 그녀였다. 그런데 한 말씀 하신거다. 더킹+카지노에 여유가 좀 생긴 거다.


그나저나,

더킹+카지노니?

25년을 더킹+카지노하고 있는 나는 뭐지? 나 참.


나도 생각이 있는 사람인데, 긴 세월 명상을 계속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 얘기를 해보려 한다.



더킹+카지노



더킹+카지노가 대체 뭐길래


더킹+카지노는 진짜를 모방한 것이다. 비슷하지만 아닌 것이고, 닮았지만 다른 것이다.


2400년 전 소크라테스는 '진짜와 가짜'를 '동굴의 비유'로 설명더킹+카지노. (플라톤 국가, 제7권)

쇠사슬에 묶인 채 동굴 속에서 사는 죄수가 있다. 평생 횃불에 비친 그림자만 보고 살았다. 그림자가 그에게는 전부다. 죄수가 진짜 가짜를 구분하게 되려면 동굴 밖으로 나와야 한다. 태양 아래 빛나는 세상을 보면 비로소 그림자가 헛것임을알게 될 것이다.


멀고 가까운 역사 속에서 가짜, 거짓말, FAKE, 더킹+카지노의 사례를 찾아봤다. 한때 진짜처럼 행세했으나 세월이 지나 거짓임이 밝혀진 사례가 많았다. 인간은 합리와 이성을 추구하는 것 같지만 매우 비합리적이며 비이성적이었다. 이것이 더킹+카지노와 거짓말이 창궐하는 토대인 듯했다.



1. 새끼 양이 열리는 식물

더킹+카지노「타타르의 식물성 양」 그림 / ⓒ en.wikipedia

14세기 중반, 유럽의 지식인 더킹+카지노에 화제가 된책이 있었다. 영국인 맨드빌의 여행기였다. 인도에 '타타르의 식물성 양'이 있다고 쓰여 있었다. 열매 안에는 작은 새끼양이 있고, 식물과는 탯줄로 연결되어 있다나.


여기에 식물학자, 수도사들이 힘을 실었다.


- 나도 그 양고기를 먹어봤다.

- 엄청나게 맛있더라.

- 믿을만한 사람에게 나도 들었다.


아마 목화를 본 것 같다.여기에 착각, 오해, 추측을 뒤섞어 해괴한 소문을 퍼뜨린 거다. 사람들은 '카더라'에 동조하며 믿기 시작더킹+카지노.믿음의 근거는 '믿을만한 사람이 맞다 하니까, 책에 있으니까, 다들 그렇다 하니까'였다.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말을 믿냐 싶지만 그럴 수 있는 것이 인간이었다.



2. 동조 편향 실험

더킹+카지노애쉬의 동조 실험 / ⓒ en.wikipedia

1951년, 스위스모어 대학에서 심리학자 솔로몬 애시가 실험을 더킹+카지노. 한 개의 선을 보여주고 ABC 중 길이가 같은 선을 고르라 더킹+카지노.8명씩 실험에 참가더킹+카지노.그중 7명은 A를 고르도록 미리 모의가 되어 있었다. 실험 결과, 피실험자 상당수가 C가 아닌 A를 정답으로 골랐다. C가 정답이라는 자기 판단을 포기한 것이다.


첫째, 우리는 다른 사람과 의견이 다르면 두려워한다. 따돌림 빋을까 봐, 나만 바보 될까봐, 무시당할까 봐. 부딪치기 싫어서다수의 판단에 동조한다.

둘째, 나아가집단 동조는 신념이 된다.

셋째, 그러면 자기 신념과 일치하는 증거만 찾는다. 이를 확증편향이라 한다.진실 따위는 중요치 않다.


이런 방식으로 가짜 뉴스,왕따, 파시즘, 선동, 광기가 우리 사회를 장악하게된다.



3. 비극의 주인공, 제델바이스

Ágnes Szemeréd / hu.wikipedia

제델바이스(1818~1865)는 헝가리 산부인과 의사였다. 당시 유럽에는 부검실이 별도로 없었다. 질병에 감염된 시신을 만지다가 다른 환자를 진료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감염과 사망률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의사가 담당 환자와 똑같은 증세로 사망하는 일이 생겼다. 제멜바이스는 진료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했고, 더킹+카지노의들에게 손을 씻도록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사망률이 1%로 낮아졌다. 1847년, 그는 연구 결과를 유명 의학저널에 발표더킹+카지노.



당대의 의사들은 이 연구 결과가 아주 불쾌더킹+카지노. '내가 지금까지 손을 안 씻어서 환자들이 죽었단 말이냐?' 뭐 그런 거다. 제멜바이스의 연구는 묵살되었다. 병원에서도 쫓겨났다. 정신병원에 보내지기까지 18년 동안 따돌림을 받았고, 입원 2주 만에 사망더킹+카지노. 매독으로 인한 정신질환이라고 소문이 났지만 부검결과 사실무근이었다. 그는 간호사들의 잔인한 구타와 패혈증으로 사망더킹+카지노. 그의 연구 기록은 2013년에 와서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제멜바이스를 매장시킨 이유는 뭘까? 진실을 숨기고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린 이유는 뭘까? 대부분의 의사와 간호사가 여기에 동조한 이유는 뭘까? 딱 하나다. 자기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서.




가짜 뉴스, 가짜 학설, 사기, 이간질, 왕따, 사이비 신념, 사이비 종교, 양극화, 내분, 광기의 역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진실이 통하는 세상은 올 수 없는 것일까?

나는 모르겠다. 다만 분명한 것은 가짜, 더킹+카지노가 만들어지는 밑바닥에는 인간의 부끄러운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는 거다.





뭣이 중한디?


봄이 되면 독초, 독버섯을 먹고 병원에 실려갔다는 뉴스를 보게 된다. 들판에는 냉이와 냉이 비슷한 풀들이 지천이다. 그중 상당수는 못 먹는 풀이다. 머위와 털머위는 구분하기 어렵다. 곰취와 동의나물도 비슷하고, 산마늘과 박새도 많이 닮았다. 잘못 먹으면 병원 가야 한다. 독버섯이라고 다 화려한 것도 아니다. 순하게 생긴 것도 많다. 잘못 먹으면 죽는 수가 있다.


먹는 풀과 못 먹는 풀은 한 군데 모여부대끼며 살아왔다. 인간의 두뇌는 먹는 것을 가려내기 위해 민감하게 발달해 왔다. 거짓말, 더킹+카지노가 득세하고, 진짜가 수난을 겪는 아니러니 속에서도 역사는 발전해 왔고 강물은 멈추지 않고 흘렀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마음수련 더킹+카지노든오이비든


성인도 자기의 그름은 모른다 했다. 사람이 가장 모르는 것이 자기다. 말을 그럴듯하게 할 수는 있다. 하지만진짜를 말한다고 진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진짜의 삶을 살 수 없다면 거짓말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성찰하는 것보다 급한 일이 없다.명상을 하며 그걸 알게 되었다.


나는 위선적인 사람이었다. 그걸 숨기고 가리고 선한 척 바른 척 포장하며 살았다. 그래서 행복하지도 않고, 자유롭지도 않았다.예컨대, 영향력 있는사람이 A를 주장하면 'B가 맞는데?' 싶어도 나는 가만히 있었다. 부딪치는 것이 두려워서 말을 삼켰다. 여기에 벌거숭이 임금님이 있었다면 나도 "임금님 옷, 최고네요!" 했을 거다.


누가 나에게 바른말을하면 기분이 상더킹+카지노. 충고가 옳든 그르든 그게 중요하지 않았다. 나의 자존심을 건드려서 성질이 났다. 제멜바이스와 같은 시대의의사였다면 나도 진실을 외면했을 것이다. 개인의 욕망 때문에인간은 언제든 거짓말을 할 수 있었다.


무지와 야만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내면의 힘은 명상을 통해 길러졌다. 아닌 척 덮어두고 살아봐야 위선 밖에 남는 게 없다. 버려야 끝이 났다. 더킹+카지노수련 사이비든 오이비든 나에게는 무용한 논쟁이었다. 내가 거짓으로부터 자유롭고 환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면 이곳이 진짜일 것이다.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나는 진짜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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