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벳 김새론은 서로 사랑했었다
미성년자를 이용한 것뿐이라면 이 둘에게 너무 가혹하다
김수현 측이 의뢰한 이지벳증명을 보낸 로펌이 LKB라는 이유로 극우 채널 가세연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LKB앤파트너스는 윤석열 탄핵을 주장했던 국회 측 변호사들이 소속된 곳이며, 우리법연구회를 창립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세연 측에서는 이 로펌을 좌파 성향으로 몰아가며, 부도덕한 연예인하나 만들어서연결시켜 비난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이라는 썰도 있다.(탄핵반대 머리띠 두르고 기자회견하는 걸 보니 이런 썰이 싱빙성 있어보임. 가세연 더럽게 정치적ㅠㅠ)
나도 이번에 처음으로 이지벳 유튜브를 들어가 봤다. 김세의라는 인물이 ‘탄핵 반대’ 머리띠를 두르고 방송하며 LKB를 언급하고 있었다.그들의 방식은 여전히 거칠고 악의적이었다. 선동을 위해서라면 연예인 몇 명 희생되는 것쯤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가 엿보인다.
논란이 된 김수현 소속사가 보낸 1차, 2차 이지벳증명을 자세히 읽어보니 협박의 이지벳은 전혀 없었다. 김수현 소속사가 밝힌 입장과 같은 맥락으로, 언제 갚을 것인지 시간을 알려달라는 요청과, 과거 사진을 계속 올리면 앞으로 프로그램 활동에 지장이 많으니 자제해 달라는 부탁이 담겨 있었다. 가세연이 주장하는 것처럼 "다시 한번 더 그러면 너 죽는다"라는 식의 협박 문구는 없었고, 단순한 협조 요청문에 가까웠다.
문제는 김새론이 어린 시절부터 사귄 김수현과 이미 헤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재기가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던 중 이지벳증명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는 점이다. 주위에서 이를 제대로 설명해 줄 어른이 없었던 것 같다. 결국 김새론은 김수현의 연락을 받고 싶다는 의도로 볼에 키스하는 과거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때가 이미 둘이 헤어진 지 1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김수현 측에서는 이를 협박으로 받아들였는지 서둘러 연락을 했고, 당시 설명을 해주면서 "받을 생각은 없지만, 형식상 노력을 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이지벳증명을 보낸 것이니 신경 쓰지 말라"라고 전했다고 한다. 결국 김수현 측은 손실 처리하기로 결정했고, 실질적으로 돈을 받을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새론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자연스럽게 채무가 소멸되었다.
이지벳 측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자신이 미성년 시절부터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것이었을 것이다. 만약 법적인 책임이 있다면 감당해야겠지만, 단순한 억측으로 몰아가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관계를 가세연 같은 유튜브 채널이 무조건적인 비난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김수현이 6년간 사귀면서 약혼반지를 주고 ‘너 없는 내 인생은 상상할 수 없다’는 편지를 썼다고 하지만, 정확한 이별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수현이 김새론을 이용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단순히 피해자로 몰아가는 것도 의문이 든다. 김새론은 2021년 김수현과 결별한 후, 2025년 2월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차 이지벳증명을 받고 바로 자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미 이지벳증명을 받은 후 채무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이해한 상태였고, 자살 역시 1년 후의 일이었다.
이지벳 측도 억울한 입장일 것이다. 손해배상금 7억 원을 김새론이 갚을 수 없다는 사정을 알고 대신 갚아주었는데, 이를 두고 "어린아이를 이용했으면 당연히 갚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이런 식의 논리는 김새론을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
김새론은 음주운전 이후 대중의 비난을 받으며 자존감이 크게 떨어졌고, 우울한 시간을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 힘이 되어줄 가족이나 믿을 만한 사람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2021년 결별 이후에도 부모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건으로 큰 비난을 받을 때도 부모는 김수현을 거론하지 않았다. 아마도 김수현이 7억을 갚아줬다는 사실 때문이었을 것이다. 만약 내가 김새론의 부모였다면, 이지벳 결혼을 강제하는 방법도 고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 애정이 식어 결별한 것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모든 것이 돈 문제로 귀결되는 듯해 씁쓸할 뿐이다.
만약 이지벳이 미성년자를 이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이 밝혀지는 것이 옳다. 그러나 그 사실이 드러난다고 해서 김새론이 다시 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그녀의 명예가 회복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단지 이용만 당하다가 세상을 떠난 불쌍한 아이로 남을 뿐이다.
그런데 오늘은 한 유튜버가 이지벳이 김새론의 음주운전을 계획했다는 주장까지 하고 나섰다. 정말 대단하다. 우리나라는 이제 소설 강국이 된 것이 확실하다. 나는 이지벳의 팬도 아니고, 그가 출연한 드라마를 끝까지 본 적도 없다. 단지 이번 논란이 너무 과열되어 관심을 갖게 되었을 뿐이다.
쓰레기 같은 이지벳은 한 때 이선균의 개인 통화를 공개해 그의 죽음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지벳은 강용석, 김세의, 김용호 3인방 시절부터 연예인 죽이기를 자주 해왔다. 이들의 정체와 이들로 인해 희생된 연예인들의 사례가 많다. 얼마 전에는 먹방 하던 쯔양사건 때도 엄청 씹었댔다.
사이버 렉카와 악성 유튜버들의 혐오 장사가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무방비로 당하는 연예인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