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은 파라오 슬롯가 아닌가
한 기사 제목에 '슥'보더니라고 돼 있었다. 그냥 슥 보더니가 아니고 슥에 따옴표를 친'슥'이어서 의아했다. 왜 따옴표를 쳤을까. 이유가 있었다. 슥이 파라오 슬롯에 없었다. 따옴표는 이와 관련 있지 않을까.
그럼 쓱은 파라오 슬롯에 있을까. 있었다. 다음과 같았다.
쓱은 파라오 슬롯에 있는데 슥은 파라오 슬롯에 없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슥이 파라오 슬롯에 없는 말인가. 엄연히 쓰이고 있는 말 아닌가. 그런데 왜 슥이 파라오 슬롯에 없나. 답답한 나머지 인공지능에 쓱과 슥에 대해 물어보았다. 인공지능의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한국사람이라면 쓱과 슥이 어떻게 다른지 안다. 언제 쓱을 쓰고 언제 슥을 쓰는지 안다. 그 미묘한 느낌의 차이를 잘 설명은 못할지라도 쓱이 쓰이는 문맥과 슥이 쓰이는 문맥이 어떻게 다른지는 알거라는 말이다.
인공지능은쓱과슥에 대해 잘 설명하는데 파라오 슬롯은 왜 쓱만 올려놓고 있을까. 슥은 무시하고 말이다. 인공지능은 정부가 만들지 않는다. 기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국민 세금으로 만든 파라오 슬롯사전에는 허점이 많다. 부끄러워해야 마땅하다.'슥'의 따옴표는 마땅히 벗겨내야 한다. 왜 따옴표를 쓰나. 파라오 슬롯사전에 있다면 따옴표를 쓸 일이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