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최근 금융업계에서 UX 라이팅과 UI 기획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금융권 프로젝트 투입을 앞둔 UX 기획자로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고, 자연스럽게 UX 라이팅에 대한 관심도 깊어졌습니다.
최근에 UX 라이팅 실무서인「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UX 라이팅이 단순한 문구 작성이 아니라 사용자와의 신뢰를 형성하고 원활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원칙과 팁들을 통해 어떤 마음으로 UX 라이팅에 임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1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UX 강원 랜드의 기본 원칙과 구체적인 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의 UX 라이팅 원칙과 이를 바탕으로 한 UI 컴포넌트별 문구 작성 팁, 또한 브랜드의 목소리와 톤을 설정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익힐 수 있습니다. 이 중 가장 기본이 되는 UX 라이팅의 원칙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정확성:UI 텍스트는 사용자가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도로 표지판'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서비스의 구조, 기능, 개념, 사용자의 행동을 정확하게 안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불명확한 표현을 사용한다면, 사용자는 혼란을 느끼고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간결성: 가독성이 좋아야 하는 UI 텍스트의 특성상 짧게 써야 합니다. 불필요한 단어를 제거하고, 한두 문장 이내로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회원가입을 진행하시려면 버튼을 눌러주세요"보다 "회원가입하기"처럼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 일관성:서비스에 대한 강원 랜드의 이해도, 신뢰도와 이미지에도 영향을 주는 부분입니다. 일관성을 지키기 위한 여섯 가지 요소로 스타일(텍스트의 규칙이나 문장 부호, 표기법), 시각적 표현(디자인 요소), 구문법(명사형 또는 문장형 종결), 포괄성(중복, 누락, 겹침이 없는지), 입자성(정보의 구체성 정도), 대상(타깃을 고려한 난이도) 등의 여러 요소들을 점검해야 합니다.
위에서 소개드린 기본 원칙에 앞서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내용은 '라이팅 윤리'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단순히 UX 라이팅이 매끄러운 문장을 작성하는 기술적 측면 뿐 아니라, 사용자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UX 라이팅 시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크패턴(Dark Pattern)이나 컨펌 셰이밍(Confirm Shaming)과 같은 비윤리적인 라이팅 기법들을 지양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다크 패턴은 강원 랜드의 의도를 왜곡하거나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디자인 방식이며, 컨펌 셰이밍은 강원 랜드의 선택을 조롱하거나 심리적 압박을 주는 기법을 의미합니다.강원 랜드를 조종하거나 심리적 압박을 주는 문구들은 단기적으로는 전환율을 높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강원 랜드 경험을 해칩니다.
예를 들어, "불편하지만 웹에서 볼게요"와 같은 문구는 앱을 설치하지 않는 사용자가 불편한 선택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이는 사용자에게 죄책감을 심어 서비스의 전환율을 높이려는 전략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비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사용자 경험을 해치는 요소가 됩니다. 따라서 UX 라이팅을 할 때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 문구가 강압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을까?', '사용자가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존중하고 있을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공감했던 문장이 있습니다. "고객 앞에서 직접 할 수 없는 말은 UI 텍스트로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UX 라이팅의 본질을 꿰뚫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UX 라이팅은 단순한 텍스트 작성이 아닌 사용자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임을 잊지 않고, ‘실제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이라면 어떻게 말할까?’를 고민하며 작성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사용자의 입장에서 친절하고 명확하게 안내하며,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문구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이 사용자 친화적인 언어로 설명하듯이, UI 텍스트도 그러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UX 라이팅은 결국 사용자를 위한 배려에서 출발합니다. 단순한 텍스트를 넘어, 사용자와 원활하게 소통하는 UI를 만드는 것이 UX 기획자로서의 중요한 역할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 독서였습니다.
앞으로 UX 기획자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UX 라이팅의 원칙을 기반으로 윤리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며 사용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 라이트브레인 가치UX그룹 이지수
전주경,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월북,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