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강연 등 에서 예능피디가 되면 어떨 것 같냐고 묻곤 한다.
대부분 연예인을 자주 만나서 좋을 것 같다는 얘길 듣는다.
업무의 대상인 출연자의 직업이 보통은 연예인이기에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만나서 좋기만 하냐고 묻는다면 확답을 할 수 없다.
사실 예능우리카지노로서 메인연출이 되고 나면
많은 항의와 요구사항에 시달리는 일이 반복된다.
시청자의 항의부터 스태프들의 소소한 클레임, 내부 팀원들간의 갈등 등 그 양상도 다양하다.
기억에 남는 항의중에 "갑인 우리카지노의 자유 권력을 이용해서 출연자 및 분량을 줄인다."는 것이 있었다. 뒷 문장보다 갑 혹은 권력이라는 단어가 더 깊게 남았다.
피디인 나는 우리카지노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갑인가.
일단 나는 한국방송공사라는 거대한 회사에 묶인 직원이기에 자유롭다는 전제에 맞지 않다.
그리고 나의 우리카지노 일상을 들여다보면, 갑의 라이프가 맞나 고심해보게 된다.
10년 넘게 같은 업무를 해오며 내가 느낀 우리카지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눈치보기' 인 것 같다.
같은 목적의 설득일지라도 어떤 출연자에게는 단호한 어투로,
어떤 출연자에게는 우리 부모님이 보면 눈물이 날 만큼 비굴한 애원으로 대우리카지노.
어떤식으로 상대를 대할지에 대한 판단은 다 나에게 달려있다.
중요한건 세상 모두가당당한 나를 모두가 원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때로는 앓는 소리하는 나약한 편우리카지노를 바라기도 한다.
이를 무시하고 당찬 모드로 일관하면 내 주변엔 아무도 없을지도 모른다.
가끔은 메인 우리카지노이 '대표로(메인으로) 욕먹는 자리'를 뜻하는건가하고 자조할 때도 있다.
하지만 영광이 있을 땐 대표격으로 칭찬도 듣기도 하기에 감수해야 우리카지노고 생각우리카지노.
그렇지만, 확실한 건 나는 사람에 많이 휘둘리는 우리카지노라는 점이다.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할 뿐 팀원의 감정 출연자의 기복에 많이 좌지우지 되곤 우리카지노.
예전엔 이 모든게 나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약점이라고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노련한 우리카지노가 되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고 싶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읽은 전 MBC PD인 김민식 PD의 글이 와닿았다.
*드라마 우리카지노은 작가, 배우, 촬영 감독을 비롯하여 자유의지를 가진 수많은 전문가를 내 뜻대로 움직여야 하는 사람이죠. 심지어 야외 촬영을 할 때는 길을 막고, 차를 막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막고 촬영을 해야 합니다. 드라마자 촬영과 아무 상관이 없는 타인들의 자유의지마저 제 뜻대로 통제해야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음이 약한 저로서는 참으로 힘든 작업입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_김민식 PD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