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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은지 피디 Apr 22. 2025

작가 타이틀카지노은 힘들다

<단 한 번의 삶_김영하

대학 시절 한창 책을 많이 읽을 때 처음 알게 된 김영하 타이틀카지노.

어떤 책에 꽂히면 그 타이틀카지노가 쓴 모든 책을 찾아 읽는게,

규모가 큰 도서관을 가진 대학교를 다니는 나의 최고의 취미이자 낙이였기에 김영하로 검색해서 모든 책을 찾아 읽었다.


<랄랄랄 하우스부터 대중적으로도 인기 많은 <퀴즈쇼까지 전부 재밌게 읽었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는 문장을 인용해서 대학시절 했던 인턴 자기소개서에 꽤 많이 활용하기도 했다.


재밌고 읽기에 쉬운 책들이라 책에 대한 나의 흥미가 유지되는데 큰 기여를 한 분이기도 하다.


사실 요시다 슈이치나 김애란, 은희경 타이틀카지노처럼 알람을 설정해두고 책을 구매할 정도의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간이 나오면 꼭 직접 사서 보는 편이다.


그러다 오랜만에 김영하 타이틀카지노의 에세이 집이 발간됐다는 사실을 종이 신문 베스트셀러 순위표에서 보게 됐다.

여전한 타이틀카지노님의 인기와 저력에 탄복하며, 나중에 사봐야지 하고 이틀간 잊고있다가 또 지하철 광고판인가 어디에선가 <단 한 번의 삶이라는 책 제목을 봤다.


'이건 꼭 책을 사서 보타이틀카지노 신의 계시!'타이틀카지노 덕후스러운 합리화를 하며 바로 주문하며 출퇴근길에 아껴서 봤다.


에세이의 특성상 호흡도 짧고 실제 분량도 짧아서 남은페이지가 줄어가는게 아쉬웠다. 못내 아쉬운 마음으로 책을 덮으며 어쩌면 나는 이 타이틀카지노님의 글을 계속 읽고 싶은게 아니라, 대화를 하고 싶은건가?라는 생각도 문득 했다.


어쨌든 가수나 배우와 달리 글을 써서 책을 내는 타이틀카지노들은 출간 텀이 길 수 밖에 없다. 길게는 몇 년을 기다려야하고 정말 슬프게는 아예 책을 한 권 낸 후글을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절판된 책들을 찾아 읽으며 아쉬워했던 기억들. 그런게 덕질이라는 생각을 미처하지 못했는데, 타이틀카지노 팬들은 인내심이 꽤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기억해두고 싶은 문구들을 옮겨봤다.


타이틀카지노



*몸속엔 분노도 많았다. 말과 몸으로 여기저기서 싸웠다.

지금은 조용히 물러설 때가 많다. 좋게 말하면 성숙했고,

삐딱하게 보자면 노화하고 비겁해졌다. 벌이지 않았어도 될 부끄러운 싸움들을 지금도 가끔 떠올린다. 다 웃어넘겼어도 될 일인데 그때의 나는 그러지 못타이틀카지노.그 모든 싸움은 얄팍한 정의감이 부추겼다.


*(중략) 며느리에게도 곧잘 아들에 대한 당신의 확고한 앎을 역설하셨고, 그래서 본가에 다녀온 날이면 그 오류들을 일일이 바로잡아주어야만 했다. ”그냥 당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으시는 거야.“ 엄마가 너무나 자신있게 한 말이 그렇게 많이 틀렸다는 것에 아내는 놀라곤 했다. 그러면서도 아내가 엄마의 말에 매번 다시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은 그 ‘앎’의 정확성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니라 세상이 부모에게 부여한 앎의 권력(자식의 ‘명목상의’ 저자라는 권위)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엄마는 자식을 정말로 잘 알았던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권력’, 즉 다른 사람이 귀를 기울이게 만들 힘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대체로 젊을 때는 확실한 게 거의 없어서 타이틀카지노고,

늙어서는 확실한 것 밖에 없어서 괴롭다.


*원래 나는 ‘인생 사용법’이타이틀카지노 호기로운 제목으로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내가 인생에 대해서 자신 있게 할 말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달았따.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저 내게 ‘단 한 번의 삶’이 주어졌다는 것뿐, 그리고 소로의 단언과는 달리, 많은 이들이 이 ‘단 한 번의 삶’을 무시무시할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그런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적기로 했다. 일단 적어놓으면 그 안에서 눈이 밝은 이들은 무엇이든 찾아내리라. 그런 마음으로 써나갔다.- 에필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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