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고향집에 왔다. 날씨가 계속 영하를 보이는 바람에 나들이 엄두를 못 내었는데 조금 풀리면서 집 정리도 할 겸 움직였다. 앞으로 주말에는 계속 이곳에 머물계획이다. 산에는 아직 눈이 있는데 마당에도며칠 전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다. 입구 쪽 일부를 치우고는 녹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지나다니는 길만 확보하면 된다.이것도 슬롯의 하나로 생각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난방을 안 해서 그런지 보일러를 돌려도 실내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그래도 몇 시간 지나고 온기가 조금 돌자 집안 전체가 훈훈해지는 느낌이다. 단열공사한 게 보람이 있다. 얼마동안 오가며 생활슬롯 하기에 조금씩 가재도구를 가지고 오는데 꺼내 놓고 보면 얼마 되지 않는다. 창고부터 정리하면서 슬롯씩 정리해 나가야 하겠다. 날씨가 풀리면 주변 나무정리도 슬롯 하고 할 일은 많다.
어쩌면 그것이 더 기다려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일의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땅을 밟고 산다는 자체가 항상 일이 있다는 것이다. 무엇인가 슬롯 깨끗해지고 먹거리 하나도 늘어난다. 서서히 봄맞이 준비를 슬롯 하겠다. 늦은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으러 면 소재지에 나갔는데 가격대비 맛이 일품이다. 지난번 만둣국도 좋았는데 칼국수 국물과 면발이 좋다. 거기에 가격은 훨씬 저렴하니 앞으로 가끔 들려 맛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