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카페를 찾는 뭔가 낭만을 알 것 같은 정적인 사람들은 한잔의 팔로우 토토 값을지불하고
카페의 음악과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좋아하는 팔로우 토토향을 실컷 마시고
홀로 고립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과 소통은 하지 않되, 군중 속 무리에 끼여 고독을 즐긴다.
하하하 뭔가 거창하게 쓰고 있지만 팔로우 토토를 끊을 수 없는 이유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알콜은 너무 써서 잘 못 마시고 심각할 수준의 저질 체력으로 장시간의 여행을 꺼리며
아무리 경치가 아름답다해도 근처의 높은 산에 오르거나 몸으로 하는 여러 활동을 선호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들은 운동은 천천히 걷기를 선호하고 주로 카페를 찾아 팔로우 토토를 마신다.
‘애착’ ‘귀소본능’과 같은 뜻을 지닌 스페인어 케렌시아(Querencia)는 ‘안식처’라는 의미를 가지며
화려한 피난처나 여행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작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어떠한 공간이라도 나만의 케렌시아가 될 수 있다.
어느 사이에 팔로우 토토는 이제 팔로우 토토(카페인)를 좋아하는 개인의 취향이 세련된 브랜드나 카페 분위기를 찾게 되는 약간의 허세가 가미된 기호중독에이르렀다. 이제 왠지 집에서 나 홀로 마시는 팔로우 토토는 심심한 듯 맛이 없게 느껴진다.
그러나 오늘 같은 휴일은 카페가 오직 한사람을 위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북적거려 소음을 심하게 유발하기도 하고 밀려드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자리를 혼자 쓰는 것은 미안하므로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한다.
팔로우 토토가 영감의 원천이라도 되듯 문학인들이나 미술가 음악가 등 예술가들에게 팔로우 토토는 사랑을 받았으며
소통의 매개체이기도 했다. 다음은 팔로우 토토를 사랑했던 몇몇 예술가를 소개해본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있거라 등 명작을 남겼던 헤밍웨이는 팔로우 토토를 사랑한 작가로 유명하다.
헤밍웨이가 살았던 미국 남부의 끝 키웨스트에는 헤밍웨이가 매일 들려서 팔로우 토토를 마셨던 ‘카페 이루냐’가 있다.
헤밍웨이의 단골카페로 유명해서여행객들의 발길이 아직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10년 전에 그 곳에 들려 나도 팔로우 토토를 마신 적이 있는데 헤밍웨이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고 돌아왔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
음악의 아버지 바흐는 대표적인 팔로우 토토애호가였다. 그는 팔로우 토토하우스 공연을 목적으로 한 미니 오페라 형식의 곡 ‘팔로우 토토 칸타타’를 작곡했는데 바흐의 팔로우 토토 사랑을 알 수 있다. 당시 팔로우 토토하우스 출입을 금지한 시대상을 풍자하여 딸에게 불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팔로우 토토를 끊으라는 아버지와 이를 거부하며 팔로우 토토를 좋아하는 딸의 이야기가 주 내용인데
팔로우 토토칸타타 속 아리아 독창부분의 한 대목에서 ‘아 맛있는 팔로우 토토여! 천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마스카텔 포도주보다 달콤하구나.’라는 대사가 있다.
빈센트 반 고흐
비운의 천재화가 고흐는 프로방스 아를 지역에 머무는 동안 아를르의 카페에 머물면서 팔로우 토토를 즐겼다.
그의 작품은 아를에 머무는 동안 주로 카페를 배경으로 ‘밤의 카페테라스’ ‘아를밤의 카페’ ‘별이 빛나는 밤’ 등 여러 작품을 남겼다. 아는 지인분이 운영하는 개인 팔로우 토토전문점에 갔더니, 그분은 팔로우 토토콩 원두를 수입하여 직접 카페에서 알맞은 온도로 손수 볶아서 가루를 추출하여 포장지를 제작해서 일인분씩 드립팔로우 토토를 판매하고 있다. 포장지 그림이 반 고흐의 카페 풍경이 그려져 있길래 그땐 몰랐는데 이렇게 깊은 뜻이 있는 줄 이제야 알게 되었다.
한국의 작가 이상
우리나라에서도 팔로우 토토를 사랑했던 시인이자 소설가가 있는데 바로 작품 ‘날개’로 유명한 이상이다.
이상은 직접 1933년 일제강점기 시대에 ‘제비다방’이라는 다방을 운영하며 팔로우 토토를 팔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문을 연 다방들은 모두 경영에 실패하여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을 위해 감옥에서 죽어간 작가들이 많은 가운데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형이상학적이고 시대를 너무 초월해서 지금은 매우 각광받을만한 명작들을 많이 남겼지만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의 작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