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은 늘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만들어 낸다. 당황스런지만 결국 풀 수 있는 문제들..생활의 활력소 같다.
LA입국 심사에서 는 “CES 왔어요” 한마디로 통과했다. 아싸.
이제 짐을 찾으로.. 찾아, Vegas 로 부쳐야 한다. 우선 내짐 찾기.돌아가는 컨베이여에 많은 캐리어들, 헷갈리는 은회색 각진 룰렛. 하나 둘 주인을 찾았다. 어떤 룰렛은 잠금 장치 수가 틀리고, 확장형 지퍼가 있었다. 손잡이 부문 투톤처리로 눈에 띄고. 어떤 아저씨가 자기 룰렛이 없다고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 비지니스석은 따로 모아놓았다고. 내짐도 거기에. 휴후 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델타 라운지로 갔다. LA오는 편이 KAL 프레스티지. 경유 시간동안 델타 라운지 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두 항공사는 같은 얼라이언스. 연결편은 이코노미. 애매한 경우지만 …“해봤어” “….봐야 본전” 정신으로 들이댖다. 직원들은 챙피한지 두 걸음은 뒤에 있다. 오케이 싸인. 동반자 있어요. 입장해요. 둘이에요. 페이가 필요하다고. 할께요. 그렇게 세명이 델타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냈다. 넓고 좌석 종류도 다양. 업무 보기도 편하다. $50 로 세사람 점심을 룰렛했다. 편안함은 보너스.
베가스 도착. 컨베이여에서 내 룰렛은 또 없었다. 멈춰질 때까지 기다렸다. 반대방향으로 돌아갔다. 누가 내리고 버린 케리어가 있을 까 하고.. 저기 내 룰렛 같은 데 남의 손에.. 어.. 거기 제 룰렛이에요. 녹색 스카프를 달아놓았거든요. 그분이 당황..그럼 제 룰렛은 저것이군요.. 그렇게 서로 인사하고 헤어졌다.
이번 출장에서 가방이 두번이나 내 심전도를 높였다. 이제 다양한 경우를 당해도 심장 맥박이 확 올라 가지는 않는다. 어떻게든 룰렛된다는 근거없는 믿음. 이래도 살고 저래도 산다. 나중에 한번만 잘 웃을 수 있다면 모든게 해프닝이고 추억이다. 뭐가 중한디 한다. 마지막에 웃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