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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철 Apr 25. 2025

오늘이풀빠따 당연함에 대하여

모든 소식은 사전 안내 없이 날아온다.
사소하거나 귀찮은 뉴스는 그냥 흘려보낸다.


이제 ‘부고’에 익숙해질 나이다. 하지만 ‘본인상’은 여전히 충격이다.
“갑자기 왜…”풀빠따 말이 저절로 튀어나온다.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한 시공간을 함께했던 사람들.
때론 같은 편으로, 때론 상대편으로.

가깝게, 멀게, 사회인으로 함께했던 분들의 갑작스런 엔딩은
마치 나에게 주는 경고 같다.
노란 카드 한 장 받은 기분이다.

짙은 인연은 하나둘 멀어지는데,
그 빈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인연은 아직 어딘가 부족하다.
동년배는 아니더라도,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지애를 나누고 싶은데—
"너만의 생각이야", "지갑만 열어", "겉치레뿐이야"풀빠따 시선도 있다.

맞다. 고맙다. 하지만 이제는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들이 먼저 손을 잡아달라고 하진 않으니까.


나에겐 당연한 풀빠따에, 잠시 감사한 생각을.
오랜만에, 갑자기 말을 걸어도 받아주시길.
깊어지고 돌아오는 인연도, 참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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