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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노을 Jul 16. 2024

매주 수요일은 단짝을 만나는 날

짝렛 잇 라이드

진정한 친구는 별처럼, 어두운 시간에도
빛나며 우리에게 길을 안내해 준다

-제인오스틴-




너와 나는 짝



짝 렛 잇 라이드(Peer Therapy)는 유사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서로 지지하고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심리렛 잇 라이드 방식이다. 이러한 렛 잇 라이드 방법은 특히 아동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으며, 다양한 정서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성격 연령 등이 비슷하게 맞고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서로에게 줄 수 있는 상대를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잘 맞을 것 같아서 짝렛 잇 라이드를 진행해 보면 예기치 못한 반응이나 상황들이 생겨서 중간에 짝렛 잇 라이드가 종료가 되는 경우도 있다.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서로 잘 맞지 않고 서로 함께 있는 것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타인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적절한 화용언어와 공감을 하는 능력이 부족한 모모에게는 짝렛 잇 라이드는 늘 기다려지는 수업이다.


렛 잇 라이드




감정을 인식하고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 배우기



짝 렛 잇 라이드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사회적 기술 향상이다. 모모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 문제 해결 능력, 갈등 해결 능력이 서툴다. 외동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ADHD 이기 때문에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데 익숙하며 기다리기보다는 충동적이다. 또 상황을 인지하는데 사회적 눈치가 느리기도 하다. 그러한 사회적으로 필요한 기술들을 익히고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짝렛 잇 라이드를 듣는다. 예를 들어, 역할 놀이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아동은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연습하고, 이를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짝 렛 잇 라이드는 감정 표현 및 조절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동들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감정 일기 쓰기나 감정 카드를 사용하는 활동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인식하고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자존감 향상도 짝 렛 잇 라이드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이다. 아동들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 포스터 만들기나 칭찬 릴레이와 같은 활동은 아이들의 자신의 강점과 장점을 인식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짝 렛 잇 라이드는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배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는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심호흡 연습, 명상, 신체 활동과 같은 활동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약 5개월간 짝 렛 잇 라이드를 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학교에서도 친구들 무리에서 겉돌거나 단짝이 없던 모모에게는 온전히 자신과 함께 교감을 할 수 있는 단짝 친구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다.


렛 잇 라이드




짝을 선정하는 방법



짝 렛 잇 라이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적절한 짝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먼저, 비슷한 문제나 목표를 가진 아이들끼리 짝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아이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들과 함께 짝을 이루면, 서로의 경험을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짝이 될 아이들의 성격, 필요, 연령 등을 고려한 매칭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서로 잘 어울리고,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비슷한 연령대에 있고, 성격적으로도 잘 맞아야 한다. 이는 아동들이 렛 잇 라이드 과정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모와 모모의 짝 친구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었다. 화폐 모으기, 우주, 심해 등 모모가 좋아하는 주제들을 데칼 코마니처럼 술술 꿰고 다니는 아이였다. 모모뿐만 아니라 그런 주제들에 관심이 있는 아이가 한 명이 더 있다니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내가 다 신기하고 어색했다.


렛 잇 라이드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동료를 짝으로 선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동들이 평소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동료와 함께 짝 렛 잇 라이드를 받으면, 렛 잇 라이드에 대한 동기부여가 높아지고, 더 효과적인 렛 잇 라이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관계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짝 렛 잇 라이드에 대한 동의와 이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심리상담사나 정신건강 전문가의 추천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아동의 심리적 상태와 필요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짝을 추천해 줄 수 있다. 이는 아이들이 보다 효과적인 렛 잇 라이드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바로 모모와 모모의 짝 렛 잇 라이드 대상이 그렇게 선정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짝렛 잇 라이드는 1개월 정도만 서로 잘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처럼 시작되었다. 다행히 아이들은 관심사도 비슷했고 서로에게 없는 장점들이 있어 서로 놀이를 하면서 서로에게 없는 것을 보완해 나갈 수 있었다. 연령과 성격 그리고 서로 케미가 맞아야 하기에 짝렛 잇 라이드의 상대방을 찾고 짝렛 잇 라이드를 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베프랑 노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짝렛 잇 라이드의 서로는 수업시간에 전문 심리상담가 선생님 입회하에 역할 놀이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짝 렛 잇 라이드를 하는 두 아이 모두 심리 상담가 선생님과 1:1로 수업을 오랫동안 진행해 오던 터라 상담사 선생님은 각자의 스타일이나 성향 그리고 예상 반응까지 어느 정도 알고 계시다. 가끔 다른 엄마들이 학원이나 놀이터에서 또래 친구들과 놀게 하는 것이랑 짝렛 잇 라이드랑 뭐가 다르냐고 묻곤 한다. 제일 다른 점은 아이들끼리와 선생님은 만남을 갖지만 아이들의 부모는 서로 모임을 갖지 않는다. 렛 잇 라이드가 지속될 동안 그렇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짝 렛 잇 라이드시간이 아니 닌 주말에도 서로를 만날 수 없다. 서로 만나서 단독으로 여행을 가거나 놀이를 하거나 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그 이유는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은 좋으니 같이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다툼이나 오해가 생기게 되면 짝렛 잇 라이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짝렛 잇 라이드는 겉으로 보기에 아이두명이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지만 전문 상담사 선생님의 지도아래 프로그램이나 놀이들이 이루어지고 적재적소에 선생님의 피드백이나 중재가 들어가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나 문제들을 조율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정해진 싸인과 규칙안에서 아이들이 행동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렛 잇 라이드이자 수업인 셈이다. 그러나 때로는 짝을 찾기 힘들기도 하고 렛 잇 라이드비를 내는 것이 아깝다고 동네나 온라인에서 지역에서 비슷한 나이 또래와 성별을 찾아서 친구를 만들어 주고 엄마들과 동행해서 같이 놀이를 하곤 한다. 하지만 친구를 만들어 주는 것과 짝렛 잇 라이드는 엄연히 다르다. 효과적인 측면에서도 다르다.










이미지 출처: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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