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진로PT에서였다. 스물 일곱, 개발 직군으로 회사를 다니던 분이 있었다. 언젠가 소설을 쓰고 싶어 소설쓰기 수업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피드백이 영 신통찮아서 완료하진 못했다고 했다. 자신은 글쓰기에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타까웠다. 왜 ‘소설을 잘 못 쓴다’가 ‘글쓰기를 잘하지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다’와 같은 의미가 될까?
미스터 션샤인, 더 글로리 등으로 유명한, 자신의 이름이 곧 브랜드인 김은숙 작가는 사실 시인이 되고 싶었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도 진학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하지만 시인 출신인 교수님이 그녀가 쓴 시를 보고 ‘얘, 이름 빼고 다 지워라.’ 라고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고 한다. 정말 못 썼다는 말이었다.
교수님의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었다. 학교 동기들도 ‘넌 시는 아냐.’라고 했다. 이에 그녀는 소설가로 방향을 틀었다. 신춘문예에 3년 간 지원했다. 하지만 매번 결과는 낙방. 글쓰는 일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했다.
다 정리하고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려는 찰나, 드라마 제작 쪽에서 일하고 있던 지인이 드라마를 써보는 게 어떻겠냐 물었다. 그녀가 드라마 작가가 되어 두번째로 쓴 게 <파리의 연인이다. 시청률 57.6%
김은숙 작가는 정말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를 못했던걸까? 시와 소설에 잘 맞지 않았던 건 아니었을까?
컨설팅이든 수업에서든 늘 빼놓지 않고 강조하는 게 있다. 구체화. 발표를 해서 박수를 받았다고 하면 반드시 이렇게 묻는다. ‘발표의 주제가 무엇이었나요? 목적은?’ 만약 조별 과제 중 발표였다면 질문은 더 늘어난다. ‘발표에서 무슨 역할을 맡았어요? 정말 딱 말하기만 한 거예요? 자료도 만든 거예요? 내용 구상은 누가했어요?’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놓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디테일하게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봐야 자신의 강점을 오판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스물 일곱 학생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는 진로PT 종료 후 다른 글쓰기 수업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어떤 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글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꿈에 기회를 한번 더 줘보기로 한 것이다. 다만, 다른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