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에 올랐네?
한동안 미미카지노에 글을 올리지 않았었다. 아니 올리지 못했었다고 해야할까. 왜 의욕이 사라진 걸까 곰곰히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여러 일들이 있기도 했지만 결국 원인은 미미카지노에 글을 계속 올릴 동인이 부족해서 였다. 해서 처음 미미카지노 작가에 응모했던 이유를 곱씹어 보았는데, ‘글을 쓰고 싶다’ ‘언젠가는 책을 내야지’ 하는 두리뭉실한 내적인 외침에 반응한 것이었고, 사실 큰 목표도 기대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모순의 존재하고 했던가. 큰 목표도 기대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독자가 드라마틱? 하게 늘지 않고, 좋아요 수도 크게 늘지 않으니, ‘왜 글을 쓰고 있지?‘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다시 봉착하게 되었다. 내적인 갈증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해도 결국 독자와 응원이 없는 글쓰기가 애시당초 가능한 일이었을까 하는 막다른 골목에 서있는 나를 문득 발견하게 된 것.
하여 한동안 미미카지노 글을 쓰지 못하고 방치?하기에 이르렀는데, 미미카지노 운영팀에서 광고를 해 주신 덕분인지 글을 계속 올리지 않았음에도 독자가 급속히 증가한 때가 있었다는 걸 나중에 우연히 다시 알게 되었었다.그래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긴 하구나, 나의 글이 공명이 되는 부분도 있구나 하는 감사함에 기뻐하기도 했지만, 선뜻 다시 글을 올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미미카지노 작가님께 새로운 제안이 도착했습니다’라는 메일이 메일함에서 나를 째려보고 있는게 아닌가. 놀라서 메일을 열어보니, 여행 가이드와 여행 여정을 소개하고 관광상품도 중개하는 앱에서 프랑스 남부 도시들을 소개하고 적절한 여정을 함께안내하는 글을 써달라는 제안이었다.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고, ‘계속 미미카지노 작가를 해야하나’ 하는 의구심이 머리속에 팽배해 있을 때여서 제안이 솔깃하기도 했지만, 나의 글들이 ‘쓸모가 있구나’하는 마음이 들어 우선 감사하고, 해서 다시 미미카지노에 글을 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보이진 않지만 누군가와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에게도 있고, 작지만 쓸모가 있기도 하다니, 작은 기쁨이 물밀듯이 밀려왔기 때문.
결국 나혼자 글쓰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었고, 그걸 인정하지 않았던 것 뿐이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미미카지노 글쓰기.
어떤 글은 Daum 메인에 게시되어 조회수가 급속히 증가하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하기도 했는데, 오늘은 연재중인 미미카지노북이 ’요즘 뜨는 미미카지노북‘에 올라있는게 아닌가.
응?
놀라기도 했지만, 이런 작은 응원들이 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게 또 감사할 따름이었다.
호올로 영차영차 하던 글쓰기가몬가 작지만 나누는 글쓰기가 된 것 같아 작은 떨림과감사함이 있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