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려가 느껴졌지만 2% 부족했던
육아에 지친 나와 와이프를 위해 장모님께서 1박 휴가를 보내주셨다. 벚꽃 구경도 제대로 못해서 꽃을 보러 갈까 고민했지만 비가 온다길래 호캉스를 난생 처음 해보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카카오 조수용 대표가 디자인을 총괄한 네스트 호텔이 그렇게 좋다길래 덜컥 예약을 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금액이 상당했다. 비가 오니 오션뷰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마운틴뷰로 예약을 하고 호텔 조식을 추천하는 리뷰가 많아서 같이 옵션으로 넣었다. 네스트 호텔은 서울에서 차타고 40~50분이면 도착한다. 갈대밭에 둥지를 품은 모습을 연상시키는 외관이라고 하는데 멀리서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했다.
인피니티 풀이 유명한 호텔이지만 코로나와 공사로 인해 15일까지는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해지는 노을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했다. 국내 최초로 디자인 호텔스 멤버이고 5성급이라 그런지 직원분들도 친절했고 시설이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디자인 호텔에 선정될 정도면 다른 호텔에 없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에 엘리베이터 버튼을 봐도 뭐가 다른지를 생각했던 것 같다. 이놈의 직업병이란...ㅎ
마운틴뷰라고 하기엔 너무 별로였던, 왜 네스트 슬롯생각은 오션뷰를 추천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마운틴뷰가 아니라 철도역 뷰라고 하는 게 맞을지도. 오션뷰 객실은 침대에 누우면 바다가 보인다고 한다. 혹시나 예약하실 분들은 무조건 조금 비싸더라도 오션뷰를 예약하시길..^^ 어매니티는 특별한 건 없었는데 일회용 손소독제가 제공되는 게 발견한 다른 점이랄까.
슬롯생각잔이 객실마다 있다고 해서 슬롯생각을 가져갔다. 사실 이 슬롯생각도 장모님이 가서 분위기내라고 선물해주셨다. 진짜 장모님 같은 분이 우리 가족이라 너무 행복하네. 보통 슬롯생각잔은 객실에 없어서 슬롯생각바에서 빌리거나 귀찮아서 소주나 맥주를 먹는데 여긴 이게 좋았다. 결국 슬롯생각 1병이 모자라 냉장고에 있던 맥주를 4캔이나 더 마셨다. 아이 때문에 힘들지만 그래도 행복하지 않냐며 서로를 토닥이고 앞으로도 잘 키우자며 짠하고 짠하다보니 취해버렸다. 한 캔에 5천원 정도 하겠지 했는데 7000원인가 한다. 가격 알았으면 편의점 다녀왔을텐데...ㅎㅎ
뭐랄까 요새 보복소비 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던데 차타고 집에 오면서 둘 다 즐거웠으니 됐다 라며 웃어 넘겼다. 와인잔 말고는 휴대폰 충전 포트를 기기별로 제공하는 게 좋았다. 충전기 깜박하고 가져오지 않은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작은 건데 이런 건 제주도 롯데슬롯생각에 갔을 때 발견하지 못했던 디테일이었다. 이래서 디자인 슬롯생각인가 싶었다. 한편으론 왜 그들은 이런 디테일을 챙기지 않는거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1층에는 쿤스트 라운지 바가 있다. 비도 오고 밖에 나가기 뭐해서 커피나 한잔 하려고 했는데 에프터눈 티 세트가 있길래 뭔가 해서 시켜봤다. 듣기만 들었지 사실 한 번에 안 먹어봐서 가격이 좀 나갔지만 경험해보고 싶었다. 둘이서 도저히 다 먹을 수 없는 디저트가 한가득 나오는데 2~3개 먹고 나머지는 포장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나와서 데이트하니 기분이 좋았다. 와이프도 매일 육아로 고생슬롯생각데 너무 좋다고 하니까 나까지 흐뭇해졌다. 책 종류가 꽤 많다. 예술 서적이 많다고 슬롯생각데 혼자 사는 분들은 여유롭게 와서 독서를 슬롯생각 것도 괜찮을 듯싶다. 수짱의 연애라는 만화책을 발견해서 끝까지 다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다 읽진 못했다.
바닷가 근처라 그런지 주변에 조개구이 집이 많다.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선화네 조개구이 라는 곳이 있는데, 여태까지 수많은 조개구이 집을 가봤지만 이렇게 주인장이 친절한 곳은 처음 봤다. 어떻게 해야 조개를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는지 알려주신다. 양도 많고 무엇보다 조개가 싱싱하다. 조개 좋아하신다면 추천!!
다음 날은 조식을 먹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은 못 찍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먹는 것에 집중하느라.. 조식 평이 좋았는데 난 솔직히 그냥 그랬다. 내 입장에서 먹을만한 게 별로 없었다고 할까. 빵을 즉석에서 구워주는 건 좋았다. 자리를 잡으면 커피를 권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플러스가 될 듯 싶고. 5성급 슬롯생각이면 조식도 뭔가 다르겠거니 했는데 역시 조식은 제주도 롯데슬롯생각이 최고다.
정말 체크아웃하면서 카운터에 물어보고 싶었던 건 객실에서 티비를 켜면 항공 스캐쥴 화면이 나오는데 내용이 비어있다. 처음에는 공항 옆에 위치한 슬롯생각이라 고객을 배려한다고 생각했는데 빈 화면 보여줄거면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여길 또 오겠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오션뷰로 한번 더 오고 싶긴 하다. 예약을 하면서 알게 된 건데 당일 예약을 하면 6~7만원 할인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 뭐 원하는 객실이 없을수도 있지만 예약에 성공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호캉스를 즐길 수 있으니 다음 예약 시 참고해야지.
총평!!
고객을 위한 작은 배려가 좋았지만 5성급이라기엔 조금 아쉬움이 느껴지는 슬롯생각,
예약을 한다면 날씨를 확인하고 오션뷰에 수영장이 오픈할 때 슬롯생각를 만끽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