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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랩스준 Apr 23. 2025

아직도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크랩스 나의 첫 책

『부부가 둘 다 놀고 크랩스』책과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크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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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리터닝 군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거기서 젤라또 컨설팅을 하고 있는 고영주 대표를 만나기 위해 위해 군산에 갔다가 '심리서점 쓰담'에 잠깐 들렀습니다. 책방 바깥에서 어떤 여성분이 의자를 놓고 담요로 고양이를 감싸고 있길래 아내가 고양이 이름을 물었더니 "김대리예요." 해서 웃었습니다. 그분이 서점 주인인 강혜주 대표이더군요. 그래서 서점에 들어갔죠. 심리전문 도서 큐레이션 서점을 표방하는 서점답게 심리서적이 많았고 멋진 굿즈도 많았습니다. 아내가 일반 서적은 없냐고 묻는 동안 제가 다른 책꽂이를 구경하다가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를 꺼내며 "여기 있네, 일반 서적." 하고 웃었더니 강 대표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 책의 저자라는 걸 알고 이번엔 강 대표가 깜짝 놀랐습니다. 당장에 명함을 교환하고 나중에 이 책방에서 북토크도 열기로 했습니다.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는 지금까지 9쇄를 찍었는데 강 대표는 8쇄 판을 가지고 있더군요. 2020년 11월 발간 열흘 만에 2쇄를 찍고 4개월 만에 6쇄를 찍었으니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죠. 그 덕분에 저는 글쓰기 강의를 계속할 수 있었고요. 아마 예정대로 시트콤 드라마까지 만들어졌다면 책은 몇 배 덜 팔렸을 겁니다(안타깝게 편성의 문제로 제작 중단되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라는 게 증명된 것 같아 기쁩니다. 말이 나와서 얘긴데 당신이 조금만 더 도와주신다면 저도 '10쇄'의 영광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책을 널리 알려주시고 사랑해 주십시오. 발음은 좀 민망해도 얼마나 좋습니까. 십쇄, 십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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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4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90분 간 안국역 근처에 크랩스 노인복지센터 도서관에서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북토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책을 읽은 외부 강사 섭외 담당자가 의뢰를 해주셔서 가능한 일이었죠. 책에 소개된 저희 부부의 엉뚱한 이야기들이 도서관에 오시는 분들과 코드가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노인복지센터 도서관이라고 노인들만 오지 않는다는 건 다들 아시죠? 림태주 시인이나 정지아 작가도 여기서 강연을 하셨다고 하니 제겐 영광이죠. 재미크랩스 강연이 되도록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


아울러 이 책을 쓸 수 있게 해 준 출판기획자 윤혜자와 몽스북 안지선 대표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제가 카피라이터에서 작가로 변신할 수 있었던 건 다 이 책 덕분이니까요. 출간 5년째인데 아직도 계속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 생각보다 참 우수한 콘텐츠였구나 하는 자부심도 들고요. 역시 저는 남의 도움 없이는 1초도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제 곁에 계셔 주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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