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크랩스tomboynana엄마이자 암환자입니다. 암진단 후 겪었던 혼란과 공포, 카드 크랩스 상처가 나아가는 과정을 이야기 합니다. 글을 쓰며 나를 치유하고 누군가가 함께 치유되기를 바랍니다./@@a2662020-04-27T05:30:14Z진부하지만 희망이란 건 있어서 - 하고 싶은 게 많습니다./@@a266/802023-11-09T23:33:17Z2021-02-19T12:21:49Z암환자가 되고 나서 잠시 그림을 배웠었다. 그로 인해 많은 위로를 받고 무언가 할 수 있겠다는 희망도 가지며 생각했었다.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머릿속에 가득한 뜬구름 잡던 생각들을 기어이 실행해 나갈 수 있을까. 암환자가 되어 많을 일들을 겪고 수없이 눈물을 흘리며 생각만 했던 그것을... 할 수 있을까. 내가 겪은 일을 기록하여 다른 이와 나<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LvE2BZhswtufi1LTJIHUwM4TKuM.jpg" width="500" /자궁경부암 환자를 보는 시선 - 슬픕니다. 그 시선이./@@a266/532023-05-02T06:36:58Z2021-02-01T12:14:26Z안녕하세요. 카드 크랩스입니다. 저는 자궁경부암 환자입니다. 저와 같은 자궁경부암 환자들은 은근하게 어두운 시선을 받게 되지요. 저는 이런 시선을 받으며 불편했던 점을, 그리고 슬펐던 점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쓰게 될 내용은 어쩌면 불쾌하거나, 또는 비웃음 짓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쓰겠습니다. 자궁경부암. 인터넷에 자궁경부암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Y6FQgysP7JAexjN3rYxNZjP7dTI.jpg" width="500"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데 - 카드 크랩스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a266/76카드 크랩스:54:34Z2021-01-26T12:53:54Z하루 종일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나는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내가 죽으면 아이는 어떻게 될까.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기억할 수 있을까' 청소기를 돌리다가도 음식을 하다가도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은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는 했다. 나는 이제 괜찮다고, 앞으로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불안한 생각은 가끔씩 나를 휘감았다. 그<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gqwsb4q9bOKK_iTJIjqGB3d7mjo.jpg" width="500" /카드 크랩스을 다스리는 일의 시작 - 그것은 곧 내 꿈의 시작./@@a266/77카드 크랩스:52:40Z2021-01-22T02:41:19Z초등학생 때 가끔 반 대표로 사생대회에 나갔었다. 그것은 그저 선생님이 나가라 하니 나간 거고, 그땐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지 못 그리는지 관심도 없었다. 중학생이 되고 난 뒤 미술 선생님은 내게 말했다. "너 그림 배울 생각 없니? 부모님께 가서 한번 말씀드려봐. 하고 싶으면 선생님 찾아오고." 그 날... 나는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내가 그림을<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DKEsXUTV5xikTU2vV3mrs8JQATc.jpg" width="350" /이제 나의 시간을 갖겠소. - 너도 너의 시간이 있으니.../@@a266/75카드 크랩스:49:31Z2021-01-19T12:21:18Z-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하다- 그래서 앞으로 나는 집안일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겠어요. 나의 하루는 참 길었다. 잠이 없는 6살 아이는 7시면 칼같이 일어났고 남편은 정시 퇴근해봤자 밤 9시에나 집에 왔다. 때문에 나의 집안일은 밤 10시가 지나서야 끝이 났다. 내가 두 눈 뜨고 있는 시간은 그렇게나 길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내 <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Vj3PZqiL5-Jv0vX7q_yQfH-xCXo.JPG" width="500" /카드 크랩스 되기 전엔 몰랐다. -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a266/74카드 크랩스:47:10Z2021-01-16T12:15:18Z2019년 3월. 남편이 미국에 온 지 8일째 저녁. 우리는 뒷마당에 노란빛 전구들을 대롱대롱 달고서 바비큐 파티를 열었다. 아이들은 텐트와 트램펄린을 오가며 정신없이 뛰어놀고 형부와 남편은 고기를 구웠다. 그리고 언니와 나는 화로대 앞에 앉아 간지럽게 피어오르는 불을 지켜봤다. 그것이 우리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언니네와 슬프지 않은 <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wUM58F-LwYZ9MJtQfpACdRJ3IRA.jpg" width="500" /책임자가 아닌 조력자가 된다는 것. - 그 평화로움의 발견/@@a266/732023-11-03T03:04:40Z2021-01-12T12:12:04Z처음에 아이는 나와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마당에서 놀다가도 내가 거실에 있는지 확인하던 아이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아이는 변했다. 이모와 엄마가 장을 보러 간다 해도 따라나서지 않았다. 이모부가 있으니 괜찮다고, 자기는 누나 형과 놀겠다고 집에 남았다. 그 후 서서히 아이는 나와 떨어졌다. 조카들이 없어도 아이는 이모와 집에 남았다. 덕분에 나는 가벼<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QmluLedPet7Rghqwfe7uyDvkfpI.jpg" width="500" /너와 나의 새로운 시간 - 느껴보자. 앞으로의 날들을 위해./@@a266/72카드 크랩스:42:04Z2021-01-08T07:09:59Z2019년 1월. 아이와 나, 그리고 한 마리의 강아지인형... 이렇게 셋은 미국행 밤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좁디좁은 이코노미 좌석에 아이를 눕히는 것도 부족한데 강아지인형까지 앉히려니 영.. 내가 앉을자리가 없다. 그러게 이 인형을 왜 갖고 와가지고!! 잠결에도 아이는 인형을 놓지 않는다. 개인형아... 너는 이제 국제적인 인형이 되겠구나. 심지어 입국<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1FRJWheIu9a0klHmriXcSCMe6dE.jpg" width="500" /도망치겠습니다. - 비겁해 보이겠지만, 이제 그만 떠날래요./@@a266/712023-11-03T03:01:30Z2020-12-31T11:50:54Z"남편아. 나 애 데리고 미국 갈까 봐... 언니가 오라는데? 지금 비수기라 항공권도 저렴하고 병원 검진도 끝났으니까 다음 검진 때까지 미국에 있을까 해. 애랑 가있을 테니까 당신은 휴가 내서 와~ 한국 올 때 같이 들어오게.. 나는 지금 수술받은 병원이랑 같은 하늘에 있는 것도 싫고, 이 집에 있는 것도 답답해. 상담받는 것도 다 싫고... 내가 아프다는<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Fx6aY2wa5wvErqjS0iYTBdA6vYQ.jpg" width="500" /아파서 짜증카드 크랩스게 아니고 짜증나서 아픈게 아닐까? - 이해받지 못하는 마음/@@a266/702023-11-03T02:59:28Z2020-12-26T03:52:57Z"일카드 크랩스님의 이십대는 어땠어요?" "20대에는... 아빠 빚 갚느라 바빴어요. 돈 벌면 아빠 주고, 돈 벌면 아빠 주고... 안 주려고 해도 아빠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진짜 마지막이라고 계속 그래서... 뭐.. 그렇게 주다 보니까.. 이십대는 빚 갚느라 정신없었던 것 같아요. 낮에 회사 다니고 퇴근 후에는 새벽까지 아르바이트할 때도 있었고. 그때 제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Tvl2sUpv1v6yLVE0nHsbS1EI_g0.jpg" width="500" /자꾸 카드 크랩스을 터놓으라 하시니... - 갑자기 어쩌다가 그럴 수 있으면 터놓겠습니다./@@a266/682023-11-03T02:57:55Z2020-12-21T03:48:53Z"일카드 크랩스님이 본인 이야기를 왜 그렇게 담담하게 하는지, 그리고 어린 시절을 떠올릴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집에 가서 다시 생각해보시고 다음 시간에 제게 말해주세요. 그게 제가 오늘 드리는 숙제입니다." '어릴 적 일을 생각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라... ... 아무 감정도 안 드는데. 그냥...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내가 겪은 어린 세계는 단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1Um1arCYoZ9Dc6ST5yDHxF10b4Y.JPG" width="500" /험난한 상담의 길 - 너와 나의 카드 크랩스은 다름이.../@@a266/672023-11-03T02:57:09Z2020-12-18T11:55:44Z"현아~ 엄마가 우리 현이한테 할 말이 있는데 일루 와봐, 여기 앉아봐. 다음 주부터 엄마랑 현이가 상담센터라는 곳을 갈 거야. 엄마랑 현이 마음이 건강한지 보러 가는 건데~ 거기 가면 장난감들도 되게 많고 이쁜 선생님도 있거든. 현이는 그 선생님이랑 같이 장난감 갖고 놀거나 모래놀이하면 돼. 엄마가 오늘 가서 보니까 모래가 진짜 재미있게 돼있어! 그리고 <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hZlv4Og1dSN_Sdzdyhnsj3zSHk8.JPG" width="500" /검사 날이 다가온다. - 뾰족해서 슬픈 날들이여../@@a266/66카드 크랩스:29:36Z2020-12-15T09:03:46Z진료실 앞에 앉아있으면 언제나 덜덜덜... 사시나무 떨듯 덜덜덜... 차라리 나무로 태어났으면 힘껏 떨며 꽃가루라도 날릴 텐데 이건 뭐 인간으로 태어나서 날릴 꽃가루도 없고.. 그리하여 하등의 가치도 없는 떨림을 오늘도 진료실 앞에서 느껴본다. 1기 암환자라고 수술만 하고 끝나는 건 아니다. 항암과 방사선치료는 받지 않지만 재발의 위험은 항상 안고<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k6h_xC7ua7HDJLTGyGXv5wwPHP4.JPG" width="500" /카드 크랩스와 함께 심리 치료를. - 우리 같이 노력해보자./@@a266/64카드 크랩스:27:54Z2020-12-03T10:41:24Z아이의 트라우마로 인해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달았고, 많은 것을 잃었다. 평화로운 시절, 서로에 대한 믿음, 갖고 있던 원망.. 우리는 깨달은 것을 동력 삼아 잃었던 것을 다시 찾기로 했다. 나와 아이가 한참을 끌어안고 울던 그 날이 지난 후 나는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반년 동안이나 아이의 마음을 알지 못했던 엄마. 내가 그 어리석은 엄마였다. 종<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ExviQh8o5YowrLG9wG3PfKFUEiw.jpg" width="500" /카드 크랩스, 왔으니까 괜찮아요. - 내 손 놓지 말아요./@@a266/63카드 크랩스:27:23Z2020-11-29T04:11:38Z가을이었다. 내 기억에- 여덟 살 나는 긴소매를 입고 있었고 아빠는 낡은 재킷을 입고 있었으니 가을이었을 것이다. "카드 크랩스야! 나가게 준비해. 아빠가 볶음밥 사줄게." "우와~~ 지금? 진짜? 근데 언니도 없는데 나만 가?" "언니오려면 멀었으니까 우리끼리 가자. 빨리 준비해, 지금 나가게." "알았어! 신난다~~~" - 내가 여덟살 일 때 아빠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WiIW1HelyxYaSvVPqWW16p0kVKY.jpg" width="500" /엄마, 제발 나 버리지 마. - 아픈 엄마와 상처 받은 카드 크랩스/@@a266/62카드 크랩스:24:39Z2020-11-17T07:45:15Z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아이와 내내 붙어 지냈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되었다. 조금은 안정이 되었다고 생각한 시기, 친한 동네엄마들이 유아체육을 같이 다녀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어왔다. 다행히 그 학원은 아이가 어린이집을 통해 수차례 가본 곳이었고 수업 인원 5명 중 3명이 아이 친구였기에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난 곧바로 아이의 의견을 대충 <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_1Q357EWou9Ta1YRYJ3UEhCKtTs.jpg" width="500" /껌딱지 카드 크랩스가 미워졌다. - 뒤늦게 지친 마음/@@a266/612022-09-10T14:17:48Z2020-11-14T11:11:08Z언니네와의 한 달은 어느새 지나갔다. 마음껏 쉬고 마음껏 웃고 마음껏 놀았던 그 평화로운 나날들은 이제 없다. 언니네가 미국으로 떠난 뒤 집에는 고요함이 남겨졌고, 그 고요함은 '앞으로 누군가에게 기댈 수 없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내게 주었다. 난 그 무거운 마음을 안은채 결심했다. 이제 슬픔 따위는 잊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겠다고. ... 하지만 그런 나<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HQNg2WESq8EnVy6B7PDpUbWunUA.jpg" width="500" /알쏭달쏭 카드 크랩스의 세계 - 그녀는 천사거나 혹은 웬수거나/@@a266/602022-01-16T18:21:44Z2020-11-09T08:58:42Z수술하고 한 달쯤 지나 언니는 조카들 방학을 틈타서 한국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내게 말했다. "언니가 현이 봐줄 테니까 넌 그동안이라도 좀 쉬어." ... 하지만 언니가 있는 동안 난 회복을 한 건지.. 화병이 난 건지... 분명 몸은 회복이 된 것 같은데... 계속 뭔가 찝찝한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무뚝뚝한 자매였기 때문이었을까... 싶다. 언니<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GM-IXHD-_6IXjpx3or_hRwhqvSY.jpg" width="500" /다음 글을 올리기 전 하고픈 말(2) - 고백하자면.../@@a266/542022-02-15T03:21:24Z2020-11-04T12:48:20Z오늘은, 그동안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던 감정에 대해 고백하려 합니다.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쓸 때 제일 많이 고민했던 것이 '1기 환자임을 알리고 시작할 것인가...'였습니다. 몇 날 며칠, 카드 크랩스 글을 올리면서도 계속 고민에 고민을 했어요. 그러다 내린 결론은... '알리지 않는다' 였습니다. 저는 시간의 흐름대로 글을 썼고, 그 당시에는 항암을내 삶이 결정되는 순간 - 다시는 이 순간을 겪지 않기를./@@a266/592021-01-29T10:31:21Z2020-11-02T03:52:43Z실밥을 뽑기 위해 동네 병원을 방문한 날, 내게 암 확진을 내려준 의사선생님은 아산병원에서 준 소견서를 보고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팔짱을 끼며 혼잣말을 하듯 말했다. "난소를 옮겼다고요? 난소를 위로...?... 그럼 방사선을 하겠다는 건가?" 선생님의 심각한 표정에 나는 별 일 아니라는 듯 가볍게 대답했다. "혹시 방사선을 할지도 몰라서 옮겨놓<img src= "https://img1.카드 크랩스.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드 크랩스.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66%2Fimage%2FHlrWYbjb1eDcAzLAhMHKdbEE0Cg.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