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mW7 취미는 '천천히', 특기는 '꾸준하게'로 삼으며 영화에 관해 생각하고 쓰고 말하는 사람. 이메일: mapside2@naver.com ko Fri, 25 Apr 2025 23:17:09 GMT Kakao Brunch 취미는 '천천히', 특기는 '꾸준하게'로 삼으며 영화에 관해 생각하고 쓰고 말하는 사람. 이메일: mapside2@naver.com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MPsdZAm02d0DRyrKI5sqd1bvYe0 /@@mW7 100 100 메시지가 되기도 하는 영화 - 영화 '미안해요, 리키'(2019) 리뷰 /@@mW7/1688 조금은 민망하고 또 조금은 부끄럽게도, 내가 만들었던 책 제목은 『그 영화에 이 세상은 없겠지만』이었다. 시를 좀 아는 독자라면 박준 시인의 산문집에서 영향 받았음을 쉽게 알 수 있는 이 제목은 사실 박준 시인의 책도 물론이지만 7년 전 처음 만들었던 블로그 제목 &lsquo;그 영화와 이 세상&rsquo;을 더 풀어 적은 것이다. 입사지원서에 &lsquo;그 영화와 이 세상의 연결고리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CP8akbZqZhSM8HXdZHVa_I5T07w.jpg" width="500" /> Sun, 20 Apr 2025 12:26:49 GMT 김동진 /@@mW7/1688 좋아하는 것만 이해하는 사람이 되지는 않았으면 - '그것'만으로 전부를 평가하는 건 좀 곤란해 /@@mW7/1687 꽤 오래전부터 자주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걸 볼 때. 긴 인터뷰 영상에서 앞뒤 흐름과 맥락을 제외한 특정 발언만 가지고 그 사람(인터뷰어 또는 인터뷰이)의 사상이나 가치관을 재단하는 일이라든지. 영화에서 특정한 대사나 특정한 신 하나를 두고 그 영화를 만든 사람의 정치관이라든지 혹은 그 작품 전체를 재단하는 일이라든지. 나아가 유튜브 Fri, 18 Apr 2025 02:49:06 GMT 김동진 /@@mW7/1687 우주를 향한 열망 뒤에 무엇이 흘러갔을지 - 영화 '애드 아스트라'(2019) 리뷰 /@@mW7/1686 '우리의 대답은 언제나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나지. 청춘은 다 고아지. 헛된 비유의 문장들을 이마에 새기지. 어디에도 소용없는 문장들이 쌓여만 가지. 위안 없는 사물들의 이름으로 시간을 견뎌내지.'-이제니, '발 없는 새'에서, 『아마도 아프리카』 수록(창비, 2010)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첫 SF 영화, &lt;애드 아스트라&gt;(2<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q-7K0qx5fIeU8n7W7feSsT19ipc.jfif" width="500" /> Mon, 14 Apr 2025 11:36:58 GMT 김동진 /@@mW7/1686 그림자 뒤의 마음과 사연을 보기 - 영화 '기도의 막이 내릴 때'(2018) 리뷰 /@@mW7/1685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생각할 때 흔히 &lsquo;추리&rsquo; 내지는 &lsquo;스릴러&rsquo;와 같은 키워드를 떠올릴 수 있지만, 당장 영화로 각색된 몇 작품을 떠올려봐도 그 장르 혹은 결을 단어 몇 개로 단순화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개봉작 중 예로 들자면 라이언 존슨의 &lt;나이브스 아웃&gt;(2019) 같은 소위 &lsquo;정통 추리물&rsquo;(이라고 부르는 게 썩 정확하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같은 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QvWd3_9RhGGVqaNs3vABpJS53c.jpg" width="500" /> Sun, 13 Apr 2025 11:55:59 GMT 김동진 /@@mW7/1685 재난이 휩쓸어도 무너지지 않는 단 하나 - 영화 '끝, 새로운 시작'(2023) 리뷰 /@@mW7/1682 영화가 시작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출산을 앞둔 여자의 집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런던에 며칠째 계속되는 폭우. 사람들은 이미 만일을 대비해 저마다 음식을 비축하거나 다른 도시로 피신 중이었다. 정전인지 TV도 꺼져 집에는 정적이 흐르고 여자의 남편도 자리를 비운 상황. 문틈으로 바닥에 물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여자에게 예정보다 앞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LSOx6HbcbFcaHlmg3O3Jb84F6gY.jpg" width="500" /> Sun, 30 Mar 2025 11:50:41 GMT 김동진 /@@mW7/1682 영화 '끝, 새로운 시작' 관객과의 대화(GV)를 해요 - 3/29(토) 오후 4시 씨네Q 신도림에서 /@@mW7/1680 3월 29일(토) 오후 4시, 씨네Q 신도림 2관에서 상영 후 약 1시간 정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영화는 3월 26일(수) 개봉을 앞둔 &lt;끝, 새로운 시작&gt;&nbsp;입니다. [영화 &lt;끝, 새로운 시작&gt; GV 개요] 일시: 3월 29일(토) 오후 4시 상영 후 장소: 씨네Q 신도림(1,2호선 신도림역 연결, 신도림테크노마트 12층) 진행: 김동진 작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uMRDl7vDS0GW9ajyeR83h-DjpTE.jpg" width="500" /> Wed, 19 Mar 2025 11:42:57 GMT 김동진 /@@mW7/1680 벚꽃의 꽃말은 사실 주주총회였을지도(2) /@@mW7/1679 주가가 하락했다고 대책을 묻거나 항의해 오는 모든 말들에 꺼낼 수 있는&nbsp;모든 답은 &quot;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quot;라고&nbsp;얼버무리는 것이다. (&quot;연말에 주당 300원 정도 배당 실시하는 걸 검토 중이다&quot; 이런 식으로 콕 짚어 말하면 공정공시 제도 위반이어서, 어쩔 수 없이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nbsp;회사 가치를 높인다는 건 회사가 생각하는 기업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2e4HB4oL7zxMI-LRlW6iCaIBTYA.jpg" width="500" /> Fri, 14 Mar 2025 14:19:09 GMT 김동진 /@@mW7/1679 벚꽃의 꽃말은 사실 주주총회였을지도(1) /@@mW7/1678 입사 후 다섯 번째로 맞는 정기주주총회의 계절이 다가왔다. 임시주주총회는 일부러 포함하지 않았는데 그건 뒤에서 좀 더 이야기하기로 하고. 왜 그렇게 부르는지 잘 모르겠지만 상장회사의 꽃은 주주총회라고 하던데 과연 그게 꽃인지 꽃 같은 것인지에 대해 말하려면 풀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 우리 회사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제약&middot;바이오 업종 기업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ihu3kwtYUByK2jDfDetkda5EPWY" width="500" /> Tue, 11 Mar 2025 11:16:51 GMT 김동진 /@@mW7/1678 시듦의 처연한 결심을 안고 /@@mW7/1675 2018년의 나는 계획적이지 않은 퇴직 뒤 이직 실패로 경력 단절 비슷한 것을 겪으며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가장 위축되어 있었고 동시에 위축돼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누가 물어보면 천천히 이직을 알아보면서 프리랜스로 이것저것 하고 있다고 했다. 그 해에도 영화 모임을 계속 진행하고 있었고 9월이 되자 처음으로 영화 글쓰기 강의를 시작하기도 했으니 아주 틀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3qjlciLf_9dsEQXAjRdf4A48_rk" width="500" /> Fri, 07 Mar 2025 09:21:24 GMT 김동진 /@@mW7/1675 지금 시시해 보이는 시절이 결국 내 고유한 서사가 된다 - 영화 '작은 아씨들'(2019)을 다시 보며 /@@mW7/1671 거의 일주일에 가까운 설 명절 연휴를 포근하게 보낸 직후 찾아온 입춘 한파 속에서 영화 한 편을 고르고 노트북을 펼친다. 3년 전 이 지면 3월호에서 영화 &lt;비와 당신의 이야기&gt;(2020)를 다루며 조지 엘리엇의 소설 속 한 대목의 인용으로 마무리한 적이 있다. &ldquo;우리가 이 땅을 이토록 사랑할 수 있음은 이 땅에서 보낸 유년 시절 때문이며, 자그마한 손가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6GkTwN5GSI9_dLPDzL4gjAzSAmY.jpg" width="500" /> Wed, 05 Mar 2025 10:37:18 GMT 김동진 /@@mW7/1671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가벼운 농담 - 집 근처 카페와 회사 근처 카페에서 /@@mW7/1673 농담과 진담을 반쯤 섞어 &quot;아 착하게 살아야겠다&quot; 같은 말을 중얼거릴 때가 있다. 그건 혼자 하는 결심일 때도 있지만 더 많은 경우는 누굴 우연히 만났을 때다. 기억에 남는 우연들이 몇 개 있다. 몇 달 전에는 퇴근 후 저녁에 집 근처 자주 가는 카페에서 평소처럼 음료 주문을 했다. 주문한 음료를 쟁반에 받아 드는데 직원분이 &quot;혹시 00커피 자주 가지 않<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auB9GuQ_3hPM6nuyu8dVx5Mauo0.jpg" width="500" /> Mon, 03 Mar 2025 10:38:08 GMT 김동진 /@@mW7/1673 보람과 인정 없이도, 해야 해서 함께하는 일 -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2025) 리뷰 /@@mW7/1674 이 전형적인 리듬과 호흡의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소위 16부작 메디컬 드라마만큼의 어떤 깊이를 기대하는 건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중증외상센터](2025)는 원작의 강력한 캐릭터를 영상에 거의 그대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그 도드라진 캐릭터로 인한 단점 내지 보완점을 과감하게 끌어안은 연출로 시리즈의 끝까지 단숨에 시청하게 만든다. ⠀ 여기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WwdmgAbM9AKWzPJpk3CULvaaoU" width="500" /> Mon, 24 Feb 2025 01:01:08 GMT 김동진 /@@mW7/1674 캡틴, 다시 일어나 날아오르다 -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2025) 리뷰 /@@mW7/1672 어디까지나 &lt;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gt;(2014)라는 걸작과 비견되어야만 하는 운명을 안고 있지만, &lt;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gt;(2025)에서 스티브 로저스가 이제는 현역이 아니라는 사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보통사람 히어로' 영화에서 중요한 건 샘 윌슨 스스로가 타인과 본인으로부터의 질문(당신은 스티브 로저스를 이을 만한 '캡틴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y0eA0bzCoYM9EqemjHQhDkI0Qlo" width="500" /> Wed, 12 Feb 2025 23:18:06 GMT 김동진 /@@mW7/1672 전편의 확장된 세계와 다음 시즌의 예고 - 넷플릭스 시리즈 &lsquo;오징어 게임&rsquo; 시즌 2(2024) /@@mW7/1670 지난 시즌과의 비교는 모든 속편이 안고 있는 필연적인 것이지만, &lt;오징어 게임: 시즌 2&gt;(2024)도 제법 재미있는 쪽으로 감상했다. 감독 본인도 인터뷰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혹평은 특히 작품 공개 초기에 확대 재생산되는 경향이 있는데, 몇몇 캐릭터들에 대한 국내외 반응의 온도차가 다른 것도 흥미로운 현상 중의 하나다. 시스템을 부수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OYq_iAU6NwocdsHAXZnFgzaOcmo" width="500" /> Sat, 08 Feb 2025 12:30:01 GMT 김동진 /@@mW7/1670 가족이란 이름의 섬세한 복잡성을 담은 드라마 - 넷플릭스 시리즈 &lsquo;아수라처럼&rsquo;(2025) 리뷰 /@@mW7/1669 비록 1979년에 나온 동명의 TV 드라마가 있고 그걸 리메이크 한 작품이지만, 넷플릭스 시리즈 &lt;아수라처럼&gt;(2025)은 과연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연출/각본이 맞다는 듯이 끄덕여지는 순간들로 일곱 에피소드가 가득 차 있다. 가족이라는 이름만으로 좁혀질 수는 없는 세대와 거리에 대해 묘사한 &lt;걸어도 걸어도&gt;(2008)나 네 자매의 일상과 상실 이후 회복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CVzsKc12Vrmcw6ex1jeVcRvALxw" width="500" /> Sun, 02 Feb 2025 09:56:44 GMT 김동진 /@@mW7/1669 오랜 시간을 들여 서서히 빚어져 가는 예술 - 영화 '쇼잉 업'(2022)의 순간들 /@@mW7/1666 1. &quot;영화는, 자력自力으로 멈추기 힘들게 돼버린 이 컨베이어 벨트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전통적으로 영화 관람은 한시적으로 이성의 스위치를 끄고 스펙터클에 몸을 맡기는 다소 자존심 상하는 행위로 간주되었지만, 산만함이 만연한 세상에서 상황은 역전된다. 어떤 부류의 영화를 보건, 영화관은 적어도 우리의 뇌에서 정보망의 단자를 뽑고 검색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uKaS-q2vI_bKegmIKxKEEHiqNo8.jpg" width="500" /> Sun, 19 Jan 2025 13:36:40 GMT 김동진 /@@mW7/1666 찌그렁오리 이모티콘을 유료로 사는 삶 - 올해도, 취향을 지키며 살아보겠습니다 /@@mW7/1662 찌그렁 오리(1~11), 찌오의 돌고도는 인생사(1~4), 띠또로로띠 띠오, 옥수수먹인 콘찌오, 변신해 찌오, 찌오의 러브러브(1~6), 적재적소 찌둥스, 응애 찌오에오, 미쳐버렸 찌오(1~3), 찌오의 별일없는 하루(1~3) 등. 모두 이모티콘 이름들이다. 카카오톡의 찌그렁오리(이하 '찌오') 이모티콘을 사용해 온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찌오 혹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y7kb46p5LPWAQA2rJjwaZEdK7LU.jpg" width="500" /> Fri, 17 Jan 2025 02:08:13 GMT 김동진 /@@mW7/1662 어둠의 시대 그 다음을 위해 빛을 찾고자 한 투사들 - 영화 '하얼빈'(2024) 리뷰 /@@mW7/1664 &lt;하얼빈&gt;(2024)은 극장에서 관람할 가치가 충분한 영화였다. 65mm 카메라로 촬영된, 우민호 감독에 따르면 CGI가 사용되지 않은 실제 로케이션(라트비아, 몽골 등) 장면들, 그리고 차갑고 건조한 톤을 우직하게 유지하면서도 끝내 자아내는 어떤 희망의 단단한 메시지까지. 또한 이동 중인 열차 안에서 펼쳐지는 일련의 장면들은 다른 영화로 말하자면 &lt;설국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d6BD-APbhmzCL5qwo-Igq6ylfOU.jpg" width="500" /> Mon, 13 Jan 2025 00:00:14 GMT 김동진 /@@mW7/1664 남아 있는 사람들, 포기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 영화 '바튼 아카데미'(2023) /@@mW7/1653 &quot;아무리 긴 밤이라도 아침은 온다. 죽음 같은 밤을 지나온 우리는 지금 어디쯤 어떤 존재로 머물러 있는 걸까. 살아 있는 걸까. 죽어 있는 걸까. 하지만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할까. 해와 달, 아침과 밤,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선을 그어 가르는 일에 더 이상 어떤 힘이 있을까. 여리디여린 아침에 우리 영혼은, 무얼 할 수 있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15DgVwrIwdOENneGInKTnmEhAjE.jpg" width="500" /> Mon, 06 Jan 2025 02:40:47 GMT 김동진 /@@mW7/1653 어디에도 존엄한 삶이 있다 - 영화 '아노라'(2024) 후기 /@@mW7/1660 션 베이커의 영화는 언제나 이곳에도 삶이 있다고, 그가 항상 쓰는 동일한 타이틀 서체처럼 빛나는 모습으로 그 인생을 들여다보라고 말해왔다. 마치 &quot;잘 보세요, 여기에도 이야기가 있어요&quot;라고 빛을 비추듯이. &lt;아노라&gt;(2024)도 그랬다. '애니'도 '이고르'도 '토로스'도 '가닉'도 일을 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인데 여기에는 인종적 배경이나 신체적 특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W7%2Fimage%2FXjaKORIU-n24PRQOF8hgb20snNI.jpg" width="500" /> Sun, 05 Jan 2025 14:16:33 GMT 김동진 /@@mW7/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