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작가 2개월차의 기록
웹툰작가 이좀범의 인터뷰를 읽었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웹툰 작가가 되길 꿈꿨고, 이것이 마치 정략 결혼처럼 느껴져 방황의 시기를 거쳐서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대학에서 전공으로 심리학을 공부하고 졸업하고는 음악에 빠졌다.
신나게 음악을 했지만 관객을 만족시킬 필요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펜'을 든다.
"직업이란 내가 돈을 받는 만큼 상대를 만족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잖아요. 그래야 다음에도 날 찾고, 먹고사는 거죠" 그가 생각하는 직업관이다.
듣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는 카드카운팅이 ‘프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카드카운팅들이 ‘바로 지금’ 원하는 이야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만화가를 생업으로 삼을 거라면, 너무나 당연한 마음가짐이었거든요."
그가 들려준 '스토리텔링의 원칙'
1.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면 ‘모순’을 넣어라.
2. ‘동경’과 ‘공감’ 요소가 공존할 때 감정이입이 일어난다.
3. 결말에서 전하려는 메시지와 반대로 이야기를 시작하라
4. 무엇보다 내 이야기를 들려줄 대상을 자세히 관찰하라.
스토리텔러는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내가 가진 패(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 단,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욕심을 버려라. 자장면을 좋아하는 사람과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이 갈리듯, 나와 취향을 공유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자.
그냥 쓰는 카드카운팅이 아닌 '작가'가 되기 위해서
인터뷰 내용 중
“시장이 무엇을 원할지부터 생각했어요. 당시 웹툰 시장은 이제 막 발을 떼서, 대부분이 일상툰 아니면 개그물이었어요. 하지만 서점에선 돈과 재테크 책이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사람들이 원하지만, 웹툰 시장에선 아직 아무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고른 셈이에요.”
“돌이켜 보면 내가 가진 패를 잊어서 길을 돌아왔던 것 같아요. 시장이 원카드카운팅 스토리가 뭔지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내가 잘카드카운팅 걸 다 꺼내보세요. 이중 대중이 원카드카운팅 걸 골라내는 게 ‘먹히는 이야기’를 만들 지름길일 수도 있으니까요.”
“예측 가능성이 낮은 사회잖아요. 매일 회사를 가고, 열심히 쌓아가는 경험이 의미 있는 건지 스스로 의심카드카운팅 상황이 지금인 거예요. 그러니 누군가 우리에게 ‘아니야, 네 삶은 의미 있어’라고 말해주는 이야기에 마음이 쏠리는 거죠.”
“카드카운팅들은 본능적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와 ‘되고 싶은 나’ 사이를 오가면서 살아가요. 캐릭터에게서 나와 비슷한 점을 발견하면 공감하고, 내가 선망하는 점을 발견하면 대리만족을 얻는 거예요.”
2025.03.20. 구독자 수 5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