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진한 핏 빛으로 물들고 있다. 지친 몸을 끌고 식당에 모였다. 저녁 메뉴는 양푼에 푸짐하게담겨온허르헉이다. 이제는 아는 맛이라 더욱 식욕을 자극한다. 빈속에 비타임 토토 비타임 토토 한 잔 들이켜니 속이 후끈 달아오른다. 큼직한갈비를뜯으며 연거푸 서너 잔 더 들이켰다. 꽤나 독한 술임에도 목 넘김이 부드럽고 끝맛도 깔끔하다. 소주가 김치와 삼겹살에 찰떡궁합이듯이,비타임 토토비타임 토토와허르헉은 궁합이 참 잘맞는다.밀과 보리를 원료로 하여 증류한 뒤, 비타임 토토의 전통허브와 과일을 첨가하여 만든다는비타임 토토 비타임 토토는 우리의 소주와같이몽골을 대표하는 술이다.
술자리가 길어질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모두들술잔 오가는 속도가느리다.나 또한 빗 길에 지친 탓인지오늘은 술이 덜 당긴다.숙소에서한 잔 더하기로 하고, 식당에서 비타임 토토 두 병과맥주 몇캔을챙겼다. 고맙게도주방장이안주로 허르헉과김치를챙겨준다.
다시내 방에 조촐한 술상이 차려졌다.칠순을넘긴 열이형은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고,넷이서둘러앉았다. 한잔 두잔 돌리다보니 서서히불이 붙기 시작한다. 특히, 웬만하면 술을 저어하던 歲 아우의 잔이 바쁘게 움직이더니물 붓 듯 술을 들이켠다. 내일이 살짝 걱정되었지만, 그 행복을 깨고 싶지 않다.
어느새 비타임 토토와 맥주가 동이났다.춘이아우가 식당에 가더니 비타임 토토 두병을 또 가져왔다.흥건히젖은술자리는 끝날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함께 했던국토종주 이야기를 시작으로 또다시 떠날 해외라이딩얘기로 이어지면서술이 술을 부르고, 흥이 흥을 부른다. 비타임 토토 비타임 토토향과우리의 우정이 질펀하게 어우러져돌아간다.
국토종주때도 이런 밤이 적지 않았다. 낯선 땅에서함께하는 시간과인연이 좋아서밤이 깊도록 흥에 취하곤 했다.그럴 때면 술은 더 이상 술이 아니었다.정(情)이었다. 오늘 우리는먼 이국땅비타임 토토 초원에서또다시정에 취하고 있다.
비타임 토토두 병이 다시동이 나기까지"열혈청춘만세 파이팅"을수십 번쯤 외친 후에야밤늦은술자리가 마무리되었다. 각자방으로 돌아가고, 방안엔 술병과 맥주캔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비타임 토토향과 김치냄새가 뒤범벅된쾌쾌한 기운이방안에 진하게 흩어져 있다. 창을여니 서늘한 어둠이 훅하니스민다. 쌉쌀한 바람이 술기운에 달아오른 몸을 감싼다.
사위는 적막하고,하늘엔 별이 총총하다. 비타임 토토 비타임 토토와 함께 한 밤, 열혈청춘의 정이 별빛 따라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