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카지노둔다'는 선택지도 있다
ㅇㅇ선배가 몇 년 전 해준 말이 있다. 언론사는 디폴트값이 ㅇㅇ(대략 좋지 않은 문화를 표현한 단어)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가장 큰 직장에 들어가야 하고, 그 곳을 들어가서도 좋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일=좋지 않은 일이 반드시 생긴다는 뜻) 죽을만큼 힘들면 나와야 한다고. 다른 한편 이 토토 카지노의 장점은 시작만 해두면 이직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버티고 버틴 세월이 아깝더라도 고인물이 같이 썩은 물에 들어가자고 끌어당기면 그만둬야 한다. 의미있는 버팀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나오는 게 맞다는 것이다.이 직군은 도제식 문화가 어쩔 수 없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근거 없는 괴롭힘의 대상이 되기도 너무나 쉬운 곳이라는 것이다. 나의 경우 선배에게 납작 엎드리는 유형임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어려운 일이 많았다. 선배에게 '넵'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데스크가 잘못 쓴 기사의 누명을 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선배가 내 이름을 올려 뒤집어씌운 오보가 문제가 아니라(-이 세 가지 '아니라'라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게 아니라 그런 일이 너무 많아서 열거할 수도 없을 만큼, 이 업계 고인물은 지들 잘못을 절대 문제로 치지 않는다는 것을 비꼰 것이다. 멀쩡한 기사를 엉망으로 고쳐두고 그 결과를 토토 카지노에게 뒤집어씌우는 국장을 얼마 전까지도 겪었다.-), 정말 많은 범법행위들을 보고 받은 충격들이 어마무시하다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말은, 이 업계가 원래 그러니 네가 적응하라는 게 아니고, 그냥 토토 카지노 두는 방법도 선택지도 있다는 것이다. 매일 뉴스에서 요즘 세대가 못 버티고 어쩌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티기 위해 노력하고, 애써 잡아낸 그 한 번의 꿈을 놓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산다. 그런데, 그 길에서 하자(!)가 발견되고, 그게 그 일 자체가 아닌 고인물 혹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이라면, 충격을 받게 된다. 버틸지 말지 고민을 하게 된다. 과거엔 몰랐지만, 지금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그 정도라면(스스로가 안다.) 토토 카지노두어도 된다는 것이다. 그 직장이든 어디든 나오고 나면, 세상은 놀라운 곳이라서 또 새로운 길들이 열린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그 유치한 문장이 얼마나 지혜가 가득 담긴 말이었는지 알게 된다. 구린 길이 열린다는 게 아니다. 더 좋은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언론사엔 좋은 선배들도 많다. 반면 슬프게도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8할은 후배에게 오보를 뒤집어 씌우거나 잘 써둔 기사를 마음대로 고쳐 오보로 만들고 뻔뻔한 상사들이다. (ㅇㅇ선배는 "실력으로 올라간 사람이 위에 있나?"라고 허세를 부리기도 했다. "알잖아. 위로 갈수록 아는 게 없어. 사무실에서 정치질만 잘한 거지 밖에서 취재 안 하고. 기사 쓰는 것도 힘든데 국장 가르치기까지 해야 돼.")그러니 좋은 선배나 부장을 만나면 놓치지 말고, 이상한 이들이라면 경력에 쓸 수 있게 6개월~1년만 버티고(버틸 만하다면. 그게 아니라면 튀튀) 토토 카지노둬라. 별의별 인간들이 다 버텨 고인물이 된 곳이기 때문에 비상식을 상식이라 여기고 살 게 아니라면, 젊고 기회가 더 많을 때 빨리 다른 길을 찾는 게 제일이다. '존버'는 그럴 수 있을 최소한의 여건(성장 가능성, 동료의 상태, 상사의 지적 능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발전적인 미래가 있을 거란 작은 희망이라도 있을 때)을 전제로 하는 거다. 참 씁쓸한 소식들이 이어져 마음이 아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