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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로 쓰는 앎Arm Apr 21. 2025

아직 모모벳 왜 조급해요?

아직 모모벳 왜 좀 더 기다리지 않아요?


머리를 콩 맞은 것 같았다. 세상이 끝난 것 같다고 모모벳하다가도 모르는 이가 매기는 점수에 금세 삶은 버틸 만하다고 모모벳한다. 이랬다 저랬다 마음에 풍랑이 인다. 근본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지금 당장 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나는 이 곳에서 공부를 하고 싶었다. 현실이 발목을 잡았다. 돈과 신분이었다. 물론 해결할 수 있는 길도 있었다. 근데 그렇게까지 더럽게 살고 싶진 않았다. 더럽다고 표현하는 게 미안하지만 정말 더럽다고 모모벳했기 때문에 그런 선택지는 내게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별의별 고백공격에 응했다면 마음은 더러워도 심신은 편안했을지 모른다.


내가 이런 끔찍한 생각을 하게 된 건 기댈 곳이 없는 내 처지에 당황스러워서다. 본래 기댈 건 나뿐인 게 맞는데, 갑작스럽게 너무나 동떨어진 세상에 버려졌기 때문이다. 당황스러웠다. 그 당황스러움을 종식시켜준 건 우습게도 낯선 이다. 아직 모모벳 왜 급해요? 하는 그 문장에 나는 이상한 위로를 받았다. 내가 어린가? 여기선 어렸다. 그러나 한국에선? 한국은 30대만 되어도 끝이 아니던가? 아주 당연하게 그렇게 생각하던 것들이 (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사회의 시선이 냉정하게 사실상 그렇다는 뜻. 물론 잘못됐음. 그러나 현실을 말하는 것.) 낯선 이의 말 한 마디에 없던 걱정이 되었다. 아, 끝이 아닌가?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라 영향을 정말 많이 받는다. 잠시 한국 ㅇㅇ에 다녀오는 동안 난 엄청나게 망가졌다. 무슨 말인고 하면, '억까당하는 사주' 이런 걸 검색할 정도로 나는 일부 한국인들과 있는 게 너무나 괴로웠다는 것이다. 결론은 내 잘못이다. 모모벳 돈을 더 모으고 모모벳 더러운 도움이라도 손을 잡았더라면 이런 치욕은 없었을 거다. 다른 치욕은 있었겠지만. 어떤 고통을 선택할지의 문제가 아니던가. 삶이란 건 말이다.


이러고 있다 보면 문득 의문이 들긴 한다.

왜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는 걸까?

기다리다 보면 내가 잠깐 맛봤던 기쁨이 다시 오리라 모모벳한다.

모모벳게 믿으며 그저 일관성을 갖고 나아갈 뿐이다.

어쩌겠나. 돈이 없어 당장 공부를 모모벳하기 어렵다.

요즘 국제동향을 보면 또 더 모모벳다.

우습게도 그게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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