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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May 16. 2025

이무진 "카지노quot;, 그리고...

내게는 어떤 카지노가 있었을까.....

이무진의 여러 노래들을 좋아한다.


싱어게인에 나와서 뭔가 어색해했고,

알 수 없는 앞날에 대한 설레임과 불안함이 얼굴에 비친 그 때,


물론 당당히 Top3에 들었고,

사실 그때의 이승윤, 정홍일도 참 대단했지만

지금 대중의 인기와 선택을 가장 많이 받고 성공한 가수는 이무진이라고 본다.


"신호등"

"잠깐 시간될까"

"청춘만화"

"청혼하지 않을 이유를 못찾았어"

.................


여러 곡들을 계속 발표하고

지금도 "전국투어콘서트(별책부록)"으로 대중관객과 계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나는 그 가운데서도 제일 좋아하는 곡이 있는데,

쉽게 따라부르지 못하는 노래이지만, 감성깊고 때로는 슬픈 공감이 드는 곡

"카지노quot;다.


카지노


2023년 12월 13일에 발매된 이무진의 7번째 디지털 싱글 곡이다.


곡의 내용은 사랑을 시작했던 첫 만남부터 헤어짐까지의 이야기인데,

당사자의 관점으로 현재 시점에서 회상을 통해 후일담을 이야기하듯 그려낸 곡이다,


카지노(EPISODE)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음악상의, 문학상의 용어인데,

보통은 장편의 이야기에서 각 화(1화, 2화, 3화등)를 카지노라 부를 수 있으며,

노래와 노래 사이의 대화부분이라 말할 수도 있고,

음악이나 영화 가운데서 그 작품의 구성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삽입된 스토리등을 말할 수도 있다.


즉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성격이 있으며 톡톡~ 튀는 성질도 있지만,

그 자체가 무게감있는 스토리텔링 그 자체일 수도 있겠다.


그런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 바로 이무진의 에피소드다.


https://youtu.be/_NtjpUatyjU?si=QwVJrnYV3hv-kwv5

<이무진 카지노 라이브


나는 말야 버릇이 하나 있어
그건 매일 잠에 들 시간마다
잘 모아둔 기억 조각들 중
잡히는 걸 집은 후
혼자 조용히 꼬꼬무


이걸 난 궁상이란
이름으로 지었어 고민 고민하다가
아무튼 뭐 오늘은 하필이면
너가 스쳐버려서
우리였을 때로
우리 정말 좋았던 그때로


우리의 카지노가
찬란하게 막을 연다
배경은 너의 집 앞
첫 데이트가 끝난
둘만의 카지노가
참 예쁜 얘기로 시작
자작자작 조심스런 대화
그새 늦은 시간


굿바이
좋은 뜻일 뿐인 굿바이
With a happy smile
이게 이 스토리의 서막
눈 내리던 그 밤
겨울 향이 배어서 더 눈부신
우리의 카지노다


매일이 마지막인 듯이
함께라면 어디든지
사랑이란 걸 끝도 없이
주고받고 나눴어 그치?
서로만 있음 마음이
시릴 날이 없던 우리
넌 오아시스 내겐 마치


근데 있잖아
별 소용없다?
생각만 해도 행복한 순간들은 말야
모른 척해도 결국엔 이건
끝을 봤던 카지노
점점, 점점, 점점


우리의 카지노가
결말에 가까워져가
곧 새드 엔딩이다
크레딧엔 너와 나
둘만의 카지노가
참 쓸쓸한 끝을 맞아
두 주인공의 서글픈 마지막
결국 건넨 인사


굿바이
너무 아픈 이별의 굿바이
눈물이 뺨을 스쳐
도착한 입가엔 미소
애써 웃고 있어
우린 서로를 보며
처음 같던 미소로 안녕
웃으며 안녕


눈 뜨면 에필로그다
침대에 기대어 혼자
펑펑 울고 있는 나
이 궁상 밖의 난
둘만의 카지노완
전혀 다른 모습 난 그날
돌아서지 말았어야 했다
널 안았어야 했다


그 밤
눈꽃이 널 덮은 그 밤의 향을 잊음과
함께 잃었던 따스함
춥게 눈을 뜬다
겨울밤이 되어서 맞이한 향이
우리의 카지노다


그리고 여러 가수들이 이 곡을 불렀는데, 그 음악적 감성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부른 커버곡이 나는 제일 좋았다.


https://youtu.be/5gAHKU0vUcY?si=hEIjFFyQ63G16LqQ

<볼빨가사춘기 안지영이 부른 카지노


계속 이어지는 많은 가사와, 높은 음역대,

짧은 간주등, 이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호흡이 쉽지 않는 곡이다.

그럼에도 원곡자와 커버를 한 가수들의 신들린 실력과 감성이 이 곡을 명품곡으로 만들어 내었다.


이곡을 들으며 스스로를 본다.

내게는 어떤 카지노가 있었을까,

삶을 에피소드의 연속이라고 할 때, 내게는 이렇게 노래에서처럼 설레이지만 어색하고,

아름답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슬프게 여겨지는 그런 카지노가 어떻게 존재했고, 기억되는가,


금요일 저녁, 밤의 시간,

노래의 향기로움과 때로 쓸쓸함,

그리고 사랑과 설레임에 대한 이런저런 회상이 떠올려진다.


#이무진_카지노

#볼빨간사춘기_카지노커버곡

#내게는어떤카지노가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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