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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TCH 5시간전

베네치아 카지노 vs 일곱 난쟁이

처참한 살육의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폭력 주의)


깊고 깊은 산속에 일곱 난쟁이가 살고 있었다. 원래 그들은 아름다운 숲 속에 살았으나 백설공주에게 버림받으면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돌아오지 않는 백설공주를 원망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백설공주를 그리워했다. 그 이야기는 건너 건너 건너 건너 건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신비한 산속에 사는 베네치아 카지노들에게까지 전해졌다. 베네치아 카지노들은 심심하면 일곱 난쟁이들의 험담을 해댔다.


“그러게.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랬어. 먹여 주고 입혀 주고 재워 주고 다 했는데 그렇게 배신해?”

“누가 아니래. 센 척은 그렇게 하더니 하는 짓들이 어째 그 모양이람?”


그 이야기는 또 바람을 타고 건너 건너 건너 건너 건너 산으로 돌아와 일곱 난쟁이 귀에 들어갔다. 안 그래도 자신들의 분노가 채 해결되지 않아 아직 응어리가 남아 있는 상태였다. 그 응어리를 풀어낼 순간이 왔노라 그들은 생각했다. 사실 지금이나 탄광에서 일하며 착실하게 살지 왕년에는 알아주는 칠 왕자 조직이었다. 각각 빨주노초파남보 옷을 입고 다녀서 모두가 그들을 공포의 무지개라 불렀다. 이런 그들이 격분했으니 베네치아 카지노들은 이제 큰일 났다. 일곱 난쟁이들은 각자의 연장을 챙겨 산을 건너 건너 건너 건너 건너 쳐들어 갔다.


한편, 베네치아 카지노들은 가가멜이 나타나면 헐레벌떡 숨을 줄이나 알고 뒤통수나 치는 잔재주만 있었지 이런 식의 전쟁은 겪어 본 적이 없었다. 일곱 난쟁이들이 쳐들어온다는 사실을 알았어도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도 몰랐을 테다. 그러니 차라리 모르고 잠깐이라도 더 평화로웠던 게 나았을까? 날카로운 곡괭이를 돌리며 마을로 들어오는 일곱 난쟁이들에게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아는 척하러 간 똘똘이 베네치아 카지노였다. 검은 안경테를 쓰윽 올리며 눈을 지켜 떴다.


“처음 뵙는 분들인데 누.”


똘똘이 베네치아 카지노는 꽤 긴 말을 준비했었다. 처음 본 손님들에게 마을에 대해 할 말이 매우 많았다. 하지만 그 긴 말을 끝맺을 수 없었다. 둘째 난쟁이가 휘두른 곡괭이에 머리가 날아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친구들에게 뻥 차여 날아가던 탓인지 그의 최후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날아간 똘똘이 베네치아 카지노의 머리를 받은 것은 허영이 베네치아 카지노였다. 품 안에 떨어진 똘똘이 베네치아 카지노의 머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허영이 베네치아 카지노는 뒤늦게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똘똘이 베네치아 카지노의 머리를 집어던졌다. 손에 들고 있던 거울도 떨어 뜨렸다. 있는 대로 비명을 지르며 뛰었다. 그러다 세 번째 난쟁이에게 붙들려 목이 졸려 죽고 말았다. 그렇게 삽시간에 베네치아 카지노 마을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난쟁이라고 백설공주에게 당한 무시와 억울함을 자신들과 비등비등한, 아니 오히려 작고 약하다 생각한 베네치아 카지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면서 자존심을 회복해 갔다. 자기보다 나약한 존재들에게 저지르는 횡포와 살육은 그들에게 광기 어린 쾌감만을 안겨줬다. 죄책감이나 자신들이 하는 행동에 대한 의문은 0.1초도 들지 않았다.


편리베네치아 카지노는 자신이 그동안 만들어둔 여러 무기들을 꺼내왔다. 무기를 사용해 난쟁이들에게 대적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난쟁이의 선제공격으로 무기에 달려 있던 돌덩이에 깔려 죽었다. 덩치 베네치아 카지노는 힘을 이용해 일곱 번째 난쟁이를 어깨로 들이받아 쓰러 뜨렸지만 쓰러진 일곱 번째 난쟁이 뒤로 날아온 첫 번째 난쟁이의 망치에 머리를 정통으로 맞고 그대로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렇게 베네치아 카지노들을 하나 둘 해치우던 난쟁이들은 피로 물들어버렸다. 다양한 색들을 갖고 있던 그들의 온몸이 피로 적셔지자 그들은 더욱더 광기가 커졌다. 눈이 뒤집혀 있는 난쟁이들 앞에 스머펫이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베네치아 카지노들의 히로인인 그녀는 일곱 난쟁이들이 쳐들어오기 전까지도 아름다운 금발을 곱게 빗어 내리고 있었다. 그러다 일곱 난쟁이가 마을에 쳐들어 오고 자연이 베네치아 카지노가 스머펫을 피신시키려 했으나 그녀를 대신해 목숨을 잃고 말았다. 난쟁이들은 바들바들 떨고 있는 스머펫을 바라만 봤다.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는 걸까. 그들은 그녀에게서 백설공주를 떠올리기라도 하는 걸까? 스머펫은 너무나 두려웠다.


“난 백설공주를 사랑했다. 알고 있니?”


일곱 번째 난쟁이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조용하기만 하던 막내 난쟁이가 말을 꺼내자 다른 난쟁이들도 조금은 놀란 듯했다.


“책이랑 연극으로도 나왔는데 몰라? 혹시 디즈니가 만든 예쁜 얘기만 본 거니? 그래?”


스머펫은 일곱 번째 난쟁이가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매일 내 외모 가꾸기도 바쁜데, 다른 여자는 관심도 없는데. 도대체 백설공주가 누구란 말인가. 베네치아 카지노들이 얘기하던 그 여자인가? 도무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바들바들 떨고만 있는 스머펫은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러자 일곱 번째 난쟁이는 스머펫이 자신을 무시한다 생각했고, 그녀가 다시는 아름다운 금발 머리를 빗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다른 난쟁이들은 일곱 번째 난쟁이가 그렇게 하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까지 하는 일곱 번째 난쟁이에 기가 눌렸다고나 할까? 언제나 말이 없던 녀석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잔인성을 갖고 있었다니. 문득 조직 시절에는 막내가 어땠었는지 옛 기억을 더듬는 그들이었다.


이윽고 베네치아 카지노 마을이 조용해졌다. 가장 마지막은 파파 베네치아 카지노였다. 몇몇 베네치아 카지노들을 학에 태워 도망가게 하려고 했으나 학이 먼저 도망쳐 버렸다. 다른 베네치아 카지노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가장 마지막에 남게 되었고, 끝까지 베네치아 카지노의 위신을 지키고 싶었던 파파 베네치아 카지노는 자결을 선택했다. 일곱 난쟁이들은 마을을 돌며 자신들이 한 짓을 보며 미친 듯 울고 웃고 화를 내다가 건너 건너 건너 건너 건너에 있는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갔다.


몇 시간쯤 지났을까. 마을 밖 숲 속에서 늘어지게 자던 게으름 베네치아 카지노가 마을로 돌아왔다. 엉망진창이 된 마을과 반쯤 불에 탄 자신의 집에 망연자실했다.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현장을 둘러보다 저 멀리서 밭을 갈고 돌아오던 농부 베네치아 카지노를 발견했다. 누군가 살아있다 생각하며 반가운 마음에 손을 뻗었고 놀란 농부 베네치아 카지노는 게으름 베네치아 카지노를 향해 달려왔다. 하지만 농부 베네치아 카지노의 손이 닿기도 전에 게으름 베네치아 카지노는 그대로 쓰러졌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농부 베네치아 카지노는 새들에게 자기가 오기 전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분노에 휩싸인 농부 베네치아 카지노는 어떻게 복수를 할지 몇 날며칠을 고민하다 가가멜을 찾아갔다.


가가멜은 자신을 찾아온 농부 베네치아 카지노를 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너희들에게 있었던 일은 알고 있어. 우후후. 참 안타까운 일이다. 안 그러니, 아지라엘? 흐응.. 그래. 너는 무슨 일로 나를 찾아온 게냐?”

“가가멜. 일곱 난쟁이들을 알아?”

“알지. 아다마다. 요따만한 것들 말하는 것 아니냐.”


가가멜은 자신의 무릎 옆에 손을 가져다 대며 히쭉 거렸다. 군침을 흘리는 건지 히쭉 거릴 때마다 침을 꿀꺽 삼켜댔다. 농부 베네치아 카지노도 그런 분위기를 느꼈지만 쉽게 물러 설 수는 없었다. 지금 자신들을 위해 복수해줄 이는 가가멜뿐이라 굳게 믿었으니까.


“가가멜. 가가멜은 베네치아 카지노로 실험하고 싶어 했지?”

“그래. 그랬었지. 너희들로 황금 만드는 실험을 하고 싶었다. 아니면.. 후후.. 수프를 해 먹던가. 후후.”

“지금도 여전해?”

“뭐?”

“지금도 원한다면 내가 그 실험에 참여할게. 나 하나뿐이라 미안하지만 그래도 황금 만드는 실험 할 수 있잖아. 응? 그거 나로 해.”

“호오. 흥미롭구나. 하지만 원하는 것도 있겠지? 뭔지 어서 말해보렴.”

“복수해 줘. 일곱 난쟁이에게. 가가멜은 키도 크고 마법사니까 걔들보다 강할 거잖아. 그렇지? 우리의 복수를 해줘. 제발. 제발 부탁이야.”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가가멜은 농부 베네치아 카지노의 말에 미친 듯이 웃었다. 허리가 뒤로 꺾일정도로 웃는 바람에 아지라엘이 꼬리를 밟힐 뻔했다.


“좋아. 그 제안 받아들이겠어. 복수를 해주겠다 이거야. 그럼 마지막 기도나 하거라.”


농부 베네치아 카지노는 그렇게 가가멜에게 자신의 목숨을 넘겼다. 가가멜은 평생의 소원이던 실험을 한다는 생각에 몹시 신이 나 흥얼거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결국 실험은 실패했다. 베네치아 카지노로 황금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은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다. 실험이 실패하자 가가멜은 더 이상 그곳에 살 필요가 없어졌다. 간단하게 짐을 꾸려 아지라엘을 데리고 다른 마을로 떠났다. 복수? 가가멜은 처음부터 복수 같은 건 해줄 생각이 없었다. 가가멜은 일곱 난쟁이들을 비웃었지만 사실은 그들이 겁났다. 과거 일곱 난쟁이들에게 폭행도 당했고 삥 뜯긴 적도 있었다. 그래서 그들 앞에 나서는 것조차 상상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복수라니.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계약이었다. 그저 농부 베네치아 카지노만이 안 됐을 뿐.


그렇게 더 이상 누구도 베네치아 카지노들의 낭랑한 “랄랄라랄랄라 랄랄랄라” 노래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일곱 난쟁이? 그들은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 다시 광부로 돌아갔다. 그러다 어느 날 금광을 캐는 바람에 졸부가 됐는데, 서로 더 갖기 위해 싸우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날 뻔했으나, 아기 베네치아 카지노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전하고자 한다. 파파베네치아 카지노가 일곱 난쟁이들에게 포위당하기 전 아기 베네치아 카지노를 지하에 몰래 숨겨 두었던 것이다. 이때라도 아기 베네치아 카지노가 마법을 쓴다는 걸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어쨌든 숨겨진 아기 베네치아 카지노는 모든 피바람이 끝날 때까지 지하실에 숨겨졌고, 후에 살펴보러 온 호가타 마녀에 의해 발견됐다. 아기 베네치아 카지노는 베네치아 카지노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 사실도, 어떤 진실도 몰랐다. 그저 호가타 마녀의 양자로 들어가 제대로 된 마법을 배우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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