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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문기 May 13. 2025

54. 만남과 이별 반복 비바카라 사이트,
바카라 사이트·글로텔·그린텔

15부. 제3이통사 찾아라, PCS 고개넘기

1996년 봄, 이동바카라 사이트 업계는 제3이동바카라 사이트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요동쳤다. 바카라 사이트장비업체군의 ‘LG텔레콤’과 ‘에버넷’에 이어 비바카라 사이트장비업체군에서도 치열한 컨소시엄 결성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은 처음부터 뭉쳐진 고정 진영이 아니었다. 이해관계에 따라 만났다가 헤어지고, 다시 다른 진영과 손잡는 ‘연합과 해체’의 연속이었다.


바카라 사이트장비 제조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비바카라 사이트장비업체군은 자연스레 연합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효성과 금호, 한솔 등 그룹 계열을 중심으로, 전국망과 운용 경험을 갖춘 데이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끄는 중소기협 컨소시엄까지 가세하면서 비장비군은 처음부터 다자 구도였다.


하지만 첫 균열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서 비롯됐다.3월 14일, 바카라 사이트제지 구형우 사장이 공정위 국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입건된 것이다. 바카라 사이트은 “PCS 사업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도덕성’ 항목이 심사 기준에 포함된 상황에서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 사건은 이후 각 컨소시엄의 구성에도 도덕성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이어졌다.1)2)3)


그러나 바카라 사이트은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컨소시엄 결성에 속도를 높였다.3월 19일 쌍용그룹의 합류를 시작으로, 21일에는 효성과도 손을 잡기로 했다. 효성과는각각 20%의 지분을 출자하고 서비스 권역을 분할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하지만 ‘바카라 사이트-효성’ 연합은 오래가지 못했다.사업권 분할 등 구체적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을뿐만 아니라 같은 날금호가 전격적으로 데이콤과 손을 잡겠다고 선언하면서 양사 관계가 꼬이기 시작했다. 데이콤은네트워크 전국망을 보유하고 바카라 사이트 노하우를 갖춘 다크호스였다.데이콤은 지분 제한으로 인해 5%밖에 출자할 수 없었지만, 수도권 영업권을 내세워 금호를 끌어들였고, 금호가 이 조건을 수용하면서 ‘금호-데이콤’ 연합이 급부상했다.


우선 바카라 사이트은 22일 대기업과 중견기업 50여곳, 중소기업 300여곳과 함께 ‘바카라 사이트PCS 컨소시엄’을 공식 출범시켰다. 아남산업과 고합, 한화 등 대기업을 등에 업은 바카라 사이트은 50여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300여 개 중소기업 등이 컨소시엄 구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4)


또한, 바카라 사이트은 효성을 배제하고 적진이던 데이콤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마침내 3월 28일, 바카라 사이트과 데이콤은 각각 25%, 5% 지분 투자에 합의하고 서울, 부산, 경남권을 분할하는 조건으로 공식 제휴를 체결했다.5)


바카라 사이트과 어긋난 효성과데이콤을 잃은 금호가 결국 손을 잡았다. 삼성, LG, 현대와 단일 컨소시엄을 구축하자 주장했다 결국 모두에게 배제된 대우를 영입해컨소시엄을 재정비했다. 4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컨소시엄 출범식을 개최하며 ‘글로텔’이 공식 출범했다.6)중소기협은 4월 9일 1만4천여 회원사로 구성된 ‘그린텔’을 확정했고, 10일에는 글로텔도 533개 주주사와 함께 공식화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그 자체가 연합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단독 진출로 항해를 시작했다. 3월 18일 성기중 중소기협중앙회 PCS사업단장은 경영을 주도하는 주주들과 일반 투자자, 소액 주주 등 5천억 원의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5천500여 중소기업이 6천억 원 이상의 출자를 희망했다고 강조했다.


3월 22일 중소기협중앙회도 박상희 회장을 필두로 전국 500여 명의 중소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PCS 사업설명회 및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PCS 진출을 가시화했다.7)4월 9일 중소기업협은 1만 4천295개에 이르는 컨소시엄 구성을 마치고 컨소시엄명을 ‘그린텔’로 확정했다.8)


결국 PCS 비바카라 사이트장비업체군은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한솔PCS, 글로텔, 그린텔이 저마다의 논리와 전략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 사이 정보바카라 사이트부는 4월 15일 신규 이동바카라 사이트 사업자 접수를 공고하며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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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 달 남짓의 기간 동안 비장비업체군은 끊임없는 재편과 이합집산의 연속이었다. 단순한 연합 이상의 복잡한 동맹과 이해관계가 얽힌 한판 승부. PCS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벌어진 눈치싸움의 전장은 어느 진영에 최종 승리를 안겨줄 것인가. 역사는 다시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1) 김홍진 기자, <사실로 드러난 [공정위-재벌 유착], 조선일보, 1996. 3.14.

2) 이기동 기자, <바카라 사이트 계열사 통폐합...조직개편, 매일경제, 1996. 3.15.

3) 김화균 기자, <"PCS 계속 추진" 바카라 사이트제지 구형우 사장, 경향신문, 1996. 3.15.

4) 신기섭 박태웅 기자, <효성-바카라 사이트 PCS짝짓기 합의 금호-데이콤, 한겨레, 1996. 3.22.

5) 신기섭 기자, <금호-효성 바카라 사이트-데이콤 PCS 제휴, 한겨레, 1996. 3.29.

6) 이지환 오문길 기자, <바카라 사이트사업권 따기...출정준비 분주, 매일경제, 1996. 4. 4.

7) 김의태 기자, <PCS 사업권 짝짓기 확정, 경향신문, 1996. 3.23.

8) 이지환 기자, <신규바카라 사이트사업 짝짓기 마무리 본격 수주전, 매일경제, 1996.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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