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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 소풍 이정희 May 11. 2025

가을길 54, 세월아 네월아 산티아고 카지노사이트 추천 54

무시아에서 피스테라까지(32.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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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부터 프랑스 생장에서 시작한 산티아고 카지노사이트 추천 걷기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무시아에서 더 걸을 수 없는 땅끝 피스테라까지 걷는다.


알베르게 현관문을 열자 바다 비린내가 훅 다가선다. 무시아는 새벽까지 온 비로 파도가 높고 바람이 세다. 어둠 속에서도 파도가 만드는 하얀 물보라와 포말이 눈에 들어왔다.

해안 도로 옆으로 모래사장도 넓게 펼쳐져서 무척 아름다운 해안이다. 파도 소리와 가로등만이 불을 밝히고 있는 고요한 무시아를 아쉽게 떠난다.


'연박은 도시가 아니라 이런 곳에서 했어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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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대 표지석


깜깜하지만 아름다운 새벽길, 어제 무시아로 들어오면서 걸었던 해안 도로를 되짚어서 걸어 나왔다.피스테라로 갈라지는 이정표를 어둠 속에서 놓칠까 봐집중했다.


인생길에서도

갈림길을 놓치면

나중에 큰 후회를 하게 된다.


매일 마을의 케일 밭과 옥수수밭을 지나게 된다. 스페인에서는 콩과 케일을 함께 푹 끓이면 우리나라 시래깃국과 비슷한 맛이 난다고 카지노사이트 추천. 밀 수확이 끝난 들판에서 요즘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옥수수밭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옥수수를 사료용으로 재배하는 것 같다.


많이 걸어서 밤새 발이 아프지만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가볍기만 하다. 그동안 900km 가까이 걸은 발이 물집 하나 없이 잘 버티어주더니 굳은살이 다시 아프다. 그래도 고맙기만 하다.


무시아와 피스테라 방향 표지석이 서로 반대편을 가리키며 나란히 서 있다. 지금까지는 화살표 표지석이 직진과 우회하는 길을 표시하여 시간이 더 걸릴 뿐 다시 만났다. 하지만 이제 완전히 다른 방향이 되니 선택하는 곳 표지석에 집중해야 한다.


갈림길에서 무시아 방향 표지석만 있길래 피스테라는 반대 방향이라 생각하고 걸어 들어갔다. 큰 차도가 나와서 속도를 내는 자동차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내리는 비


하루 내 날씨가 어찌나 변덕스러운지 모른다. 봄, 여름, 카지노사이트 추천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오늘도 우비를 세 번 이상입고 벗기를 반복했다.


'아, 여기도 사리아처럼 비 많고 바람 많은 갈리시아 지방이 구다.'


피스테라 안내 간판

다시 나타난 바닷가 풍경, 이제 곧 피스테라가 가까워지는 듯해 발이 아픈 것도 참고 걸음을 빨리했다. 똑같은 풍경만 보다가 아름다운 해안을 바라보면서 걷는 것은 기운이 나는 일이다.


'바다는 언제나 좋다.'


피스테라는 작은 어촌 마을로, 이름 자체가 라틴어로 '끝의 땅'을 의미카지노사이트 추천.


해안 절벽에서 바라보는 대서양의 광활한 풍경은 그 자체로 장관을 이룬다.시내에서 3km 떨어진 언덕 위에피스테라 등대와 카지노사이트 추천 표지석 0.00km이 있다.



새벽부터 올 브레이로 아, 무시아에서 걸으며 큰 비를 여러 번 맞은 카지노사이트 추천자들은 마지막 표지석을 보기 위해 높은 언덕 3km를 오르며 마지막 남은 힘을 다했다.마주치는 카지노사이트 추천자들은 서로 처음 보았지만 900km를 걸어낸 찐 카지노사이트 추천자동지임을 알기에 주먹을 쥐고 진한 인사를 했다.


"올라! 부엔 까미노! 파이팅!"


대서양을 바라보며
신발 조형물

카지노사이트 추천자들은 절벽 위에서 대서양을 바라보며 신고 왔던 신발을 태우거나 바다에 던지며 새로운 시작을 기원했다고 한다. 옛것을 버리고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도 있다.

지금은 태우는 행위가 금지되고 대신 카지노사이트 추천자에 대한 존경심을 담은 낡은 신발 조형물이 대서양을 내려다보고 있다. 카지노사이트 추천자들은 신발 조형물과 사진을 찍으머 이벤트를 하곤 한다.


피스테라 완주증

신발을 벗고 사진을 찍자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이 관심을 갖는다.

언제, 어디서, 얼마큼 걸었는지 물으며 놀란다. 나도 920km를 걸었는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오일 전에는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증, 어제는 무시아 완주증, 오늘은 피스테라 완주증을 받았다.


살면서 지치고 아플 때, 그럴 때면 더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그것을 극복했던 과정을 떠올리거나, 아니면 행복하고 달콤했던 때를 떠올리며 힘을 내거나 하면서 그 순간을 버텨내고 카지노사이트 추천.


'살면서 힘이 되겠지!'


이제

한국에서의 삶이라는 카지노사이트 추천에

돌아가야 카지노사이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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