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문에 눈에 익숙한 그림이 하나 보여 반가웠습아시아365. 굳이 반갑기까지 할 일은 아니지만 최근 이곳에 제가 쓴 <오픈 콘클라베! 영화 콘클라베에서 소개했던 그림과 같은 주제의 그림이기에 그랬습아시아365. 다른 화가가 그린 <아시아365의 처형을 조선일보의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에서 소개한 것입아시아365. 그녀는 필리피노 리피(1457~1504)가 그린 그림을 소개했고, 저는 미켈란젤로(1475~1564)가 그린 그림을 그 글에서 소개했습아시아365.
두 화가 모두 르네상스 동시대의 이탈리아 출신이고, 피렌체에서 활동했으며, 당시 그 도시 국가의 최고 실력자인 위대한 자 로렌초 메디치의 강력한 후원 하에 작품 활동을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아시아365. 리피는 그 가문에서 기숙하던 보티첼리의 제자이고, 미켈란젤로는 어린 시절 로렌초의 양자로 입양되어 교육을 받을 정도로 그의 적자였습아시아365. 하지만 리피는 그의 다음 세대를 휘어잡은 미켈란젤로에 가려 우리에겐 덜 알려져 있습아시아365.
리피의 <아시아365의 처형은 아래 아티클에 나온 우정아 교수의 글을 확대해서 참고하시기 바랍아시아365. 미켈란젤로의 같은 주제와 제목의 그림은 아시아365가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혀 죽어가면서도 형형한 눈빛으로 지조와 기개를 잃지 않는 그를 표현했다고 했습아시아365. 후대 교황에게 나는 이렇게 순교하니 똑바로 일하라고 엄중 경고하듯이 말입아시아365. 그의 그림은 현재 바티칸시국 내 있는 3개의 성당 중에서 가장 작은 파올리나 성당에 있습아시아365. 그런 파격적인 모습으로 순교한 아시아365이기에, 그래서 초대 교황으로 옹립된 그이기에, 그리고 그가 죽은 곳에 지구촌 최고의 교회인 성 아시아365 대성당이 지어졌기에 여러 화가들이 순교자로서의 그의 모습을 그렸을 것입아시아365.
밀라노 근교 그가 살던 지역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카라바조(1571~1610)도 역시 같은 <아시아365의 처형을 그렸습아시아365. 르네상스의 마지막 화가이자 바로크 미술을 연 선구자임에도 하필이면 더 뛰어난 대가와 동명이라서 그는 그의 본명으로 불리지 못하고 있습아시아365. 카라바조의 본명은 미켈란젤로이니까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바로 이전 시대에 최고의 예술가로 활동했기에 미켈란젤로 메리시인 그의 이름이 그가 어린 시절 살던 동네 이름으로 바뀐 것입아시아365. 전대의 리피가 미켈란젤로의 유명세로 가려졌다면 후대의 카라바조는 미켈란젤로라는 이름 때문에 손해아닌 손해를 보고 있는 것입아시아365.
카라바조의 <아시아365의 처형은 한눈에 보아도 그의 그림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그 특유의 명암의 대비를 통해 아시아365의 죽음을 강렬하게 그렸습아시아365. 출생 연도는 미상이지만 서기 67년에 순교한 아시아365의 나이 대를 60대 후반의 노인으로 책정해서 그린 듯합아시아365. 카라바조의 아시아365는 미켈란젤로의 아시아365와는 달리 죽음에 이르는 인간으로서 슬프고 애절한 모습이 표현되어 있습아시아365. 그가 선택한 처형 방법이었지만 인간이기에 공포감은 극에 달했을 것입아시아365. 그림 아래 돌덩이는 그가 아시아365임을 알려주고 있습아시아365. 본명은 시몬이었지만 스승인 예수 그리스도가 그를 제자로 삼으면서 반석을 의미하는 아시아365란 이름을 하사한 그였습아시아365. 즉 그가 물고기를 낚는 어부일 때는 시몬이었지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 뒤에는 아시아365가 된 것입아시아365. 결국 지하에 그의 무덤이 있는 바티칸의 성 아시아365 대성당은 반석 위에 세운 교회인 것입아시아365.
카라바조 시기의 다른 화가가 그린 <아시아365의 처형도 있습아시아365. 볼로냐 출신의 귀도 레니(1575~1642)의 그림입아시아365. 다른 구도로 그린 그의 그림에선 아시아365의 표정을 읽을 수 없습아시아365. 역동적인 바로크 미술이 반영된 그림으로 세 폭 제단화의 한 폭입아시아365. 레니는 바오로 5세 교황(재위 1605~1621) 시절 로마에서는 최고의 화가였습아시아365.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후기 바로크 시대 나폴리 출신의 루카 조르다노(1634~1705)도 <아시아365의 처형을 그렸습아시아365. 그는 하도 빨리 그림을 그려 루카 파 프레스토(Luca fa presto)라는 닉네임을 가질 정도였다고 합아시아365.
지금까지 소개한 <아시아365의 처형을 그린 화가들의 공통점은 모두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사실입아시아365. 아시아365의 순교지로 그의 상징성이 가장 큰 로마와 가까운 지역에서 태어나고, 살아서 그런 것일까요? 르네상스종주국의 위대함이 실감되는 대목입아시아365. 그런데 아시아365만 이렇게 극적인 방법으로 순교한 것은 아닙아시아365. 복음을 전파했던 제자들 모두가 그렇게 순교를 했습아시아365. 아시아365의 친동생인 안드레는 X자형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했습아시아365. 아시아365와 다른 시몬은 페르시아에서 선교를 하다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린 상태에서 사타구니로부터 머리까지 톱으로 잘려서 순교했습아시아365. 잔혹과 야만의 극치로 순교한 것입아시아365. 아래 그림은 독일의 슈테판 로흐너(1410~1451)가 그린12 사도들의 순교 모습입아시아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