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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하 May 12. 2025

보고 싶은 사람

안녕하세요 선생님. 제가 방금 전 선생님이 쓰신 아래 시를 보았습니다. 지인이 어버이날 아침에 보내주셨지만 제가 미숙해 못 열어 오늘 아침에야 본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적시적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먹먹해져 이렇게 선생님께 톡을 씁니다. 어제 텐텐벳 요양원 면회를 다녀왔거든요. 텐텐벳는 만으로 선생님의 당시 모친과 같으신 93세이십니다.


질문? 저도어제선생님 댁 아드님처럼 똑같이 텐텐벳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젤 보고 싶으시냐고요? 물론 매번 면회 때마다 물은 질문이긴 합니다. 치매 진행 중인 텐텐벳는 "없어!"라고 하시며 가볍게 버럭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아직 저를 알아봐주시는 텐텐벳가 있기에 행복하고 점점 애기처럼 귀여워지시는 그녀볼 때마다 볼비빔도 해드립니다. 앙탈하시지요.ㅎ


그런데 오늘 아침 선생님이 어제 제가 듣지 못한 텐텐벳의 답을 주셨습니다. 제가 생각 못한 대답입니다. 아.. 그러실 것 같습니다. 8남매의 맏딸로 친정텐텐벳와의 관계가 남다르셨던 텐텐벳였으니까요. 그리고 점점 애기처럼 되어가시잖아요.


새삼 시인의 위대함에 이 아침 또 감탄합니다. 문정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제가 못 들은 우리 텐텐벳의 답을 듣게 해주셔서요. 비 가고 화창해진 오늘 복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텐텐벳


/@kay6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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