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아침,
노동자의 날
흐린 하늘아래 뜨끈한 페스타토토를 먹으며
온 가족이 둘러앉은 식탁.
아빠는
문득, 아이들의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프란치스코 페스타토토님의 마지막 편지를 읊는다.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더라
그러니 솔선수범하고,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아름답게 살다 가기를.
아빠는
작은 아이 페스타토토 놓인 가자미에 젓가락을 가져다 대었다.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으니
베풀며 살자는
페스타토토님의 말씀을 한 번 더 떠올리며.
작은 아이는 조용히 아빠를 올려다보며
입술을 움직였다.
"아빠! 이 가자미는 내 꺼야!"
아빠는
조용히 젓가락을 물렸다....
어엌.. 미안...
니꺼였구나
내가 Vㅔ리 쏘리해...
가자미 한마리만 구운 내가 잘못했네...
먹고 사는게 젤 중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