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눈물 쏙 뺀 뭉클하고 감동적인 <슈퍼슬롯은 슈퍼슬롯에게 연극 관람
우연히 신간도서 서평 체험단과 문화공연을 관람 기회를 주는 카페에 가입하였고 게시글과 댓글을 작성하는 주말 이벤트를 응모했다. 카페 회원 75명이나 주말이벤트에 응모하였고 5명만 당첨된다니 이게 과연이벤트 당첨이 될 수나 있는 건가? 생각해봤다.확률상 진짜 어려워 보였다.
아무생각 없이 카페에 들러주말 이벤트 당첨자 확인을 해보니 당첨자 명단에 5명중에 내 아이디가 4번째에 있는 게 아닌가!
난 얼떨떨했고 큰소리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역시 뭐든 간절하면 이루어지는 건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주말 이벤트 당첨선물로 <슈퍼슬롯은 슈퍼슬롯에게 연극슈퍼슬롯 티켓 2장을 무료로 제공받게 되었다.
남편과 초등 6학년인 첫째에게 연극 공연을 함께 관람할 것을 제안하니 첫째는 주말에 집에서 쉬고 싶다는 의견을 표현했고 엄마로서, 아쉬움마음이 들었지만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기로 했고 첫째랑 남편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남편과 첫째가 연극슈퍼슬롯을 다 같이 보러 간다고하면 예매처에 공연 티켓을 2장을 추가해서 구입하려했다.
초등 3학년인 둘째랑 함께 지난주 일요일(4월 27일) 지하철을 타고 젊은이들이 활기를 띠는 대학로로<슈퍼슬롯은 슈퍼슬롯에게 연극 공연을 보러 향했다. 연극 공연 시간이 오전 11시였고 둘째가 엄마하고만 하는 공연데이트라 아이가 들뜨는 마음으로 일찍 기상하고 외출해서 부쩍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 둘째 언제 이렇게 큰 거니!
둘째는 존재 자체로 빛나고 사랑스럽다.
연극 슈퍼슬롯이 선착순 자리지정이라 아이와 서둘러서 준비했더니 마침내, 오전 10시 15분에 대학로에 도착했고 우리가 2번째로 티켓팅을 할 수 있었다. 운이 좋게도 아이랑 맨 앞자리 슈퍼슬롯좌석을 앉을 수 있었다.
청소년극 <시간을 파는 상점의 김선영 작가와 제작진의 두 번째 만남으로 <슈퍼슬롯은 슈퍼슬롯에게 소설이 연극으로 나온 거고 연극 슈퍼슬롯을 진행 중이었다.
관객들이 공연장에 입장해서 앉으니 무대에서 이상이라는 배우가(윤종서) "오늘 날씨가 정말 좋죠" 이러면 서 가족들과 함께 왔나 봐요. 오늘 공연 중간에 관객들을 위한 퀴즈 이벤트가 있으니 맞추면 선물 줄 거니까 맞혀주시고요" 하면서 환기를 시켰다.
<슈퍼슬롯은 슈퍼슬롯에게 스토리가 아주 탄탄하고 연극 공연이배우들이 1인 2역 이상 역할과 연기를 잘하셨고 초3인 둘째와 공연 보는 내내 유쾌하고 즐겁게 연극 관람을 했다.
소극장에서 배우가 관객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려는 노력이 엿보였고관객도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연극슈퍼슬롯의 한 유형이라 호기심이 증폭했고 어떤 흐름으로 갈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다.
연극 공연 스토리를 요약하면, 달빛마을에서 엄마와 동생이 살고 있는 연두는 아직 오지 않은 슈퍼슬롯이 두렵기만 하다. 어느 날 동네에 아날로그 감성이 잔뜩 묻어나는 허름한 카페인 '이상'이 오픈하고 연두는 주인 이상을 만나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해외입양아 마농, 학교폭력 피해자 유겸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서로의 아픔을 나누게 되는 과정을 그린 공연이다.
연극 배우들이초3 둘째에게 <슈퍼슬롯은 슈퍼슬롯에게 전광판앞에 설치된고양이 네로라고 하고 "우리 고양이 네로 어쩜 이렇게 귀여워. 넌 사랑을 많이 받아서 좋겠다. 그렇지?" 얘기해 주시면서 배우가 딸기맛 사탕을 아이에게 주었다.
버스정류장에서 마농의 엄마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하고어떤 남자에게 갓난아이인 마농을 맡기고 결국, 마농은 프랑스로 해외유학을 가게 된다. 마농이 스무 살 성인이 되어 한국에 엄마를 찾으러 왔다. 마농은 엄마를 찾고자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전화는 왔지만 끝내, 엄마를 만날 수 없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데 이상 카페의 주인의 배려로 마농이 이상 카페에서 일하게 된다.
이상 배우가 "누가 마농의 엄마로서 역할을 해주실 수 있으세요?" 하면서 관객들과 눈을 마주쳐서 비키지 않은 분이 연기를 할 수 있다고 해서다른 관객들을 눈을 피하는데"여기 눈을 안 피하고 있고 잘 웃는 여기 어머님이 슈퍼슬롯을 해주세요." 라고 부탁을 했다.
제가 마농의 엄마라고 가정하고 어른이 된 마농이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 저도 공감과 몰입이 되어 눈물, 콧물 쏙 빼고 짧지만 함께 함께 호흡을 맞추고 대사를 쳤다. "난 어렸을 때 엄마랑 헤어졌지만 난 프랑스에서 무척 잘 살았어요." 엄마를 보고 싶어요. 난 지금 잘 크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해서 우리 마농이 이렇게 잘 커주어서 고맙고 대단하다고 했다.
연두는 재혼가정에서 생활을 하고 "난 여기 집에 오지 말았어야 했어, 난 어느 누구에게나 짐이 되고 있잖아."
그러면서 자책을 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연두친구인 우겸이가 학교폭력 피해자로 고통을 받았는데 이상 카페 주인에게 솔직하게 얘기를 털어놓으면서 마음의 위안과 지지를 받게 된다.
슈퍼슬롯에서 마음에 와닿은 대사는
오늘은 최선을 다하고, 슈퍼슬롯은 슈퍼슬롯에게 맡겨보는 거야.
뭐든지 부딪쳐 보는 거야.
할 수 있어!
뭐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작은 징조들을 떠올리며 이겨내는 거야.
이상 배우가 연극 공연 중간에 깜짝 퀴즈를 내주셨는데 관객들에게 가장 멀리서 온 지역이 어디인가요? 했다가 서울 강서구 쪽에서 왔다고 하니 거리가 좀 멀 수는 있는데 지하철로 1시간 걸리지 않나요? 해서 패스되었고 충청도에서 자취하고 있는 딸을 보러 서울에 와서 공연을 보러 왔다고 하니 그 팀에게 건강검진권과 음료 쿠폰을 주셔서 통 큰 이벤트를 한다고 생각했다. 승부욕이 발동한 나는손을 번쩍 들고 두 번째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고사성어의 답을 잘 맞혀서 <시간을 파는 상점 VIP 초대권을 받았기에 마치 복권을 당첨된 것처럼 기뻤다.
초3 둘째와 단둘이 처음으로 연극슈퍼슬롯을 봤는데 아이가 지금까지도 웃겼던 이상 배우의 연기를 따라 하고 <슈퍼슬롯은 슈퍼슬롯에게 노래를 외치며 경험을 나누고 공유했다. 배우들이 공연 무대에서 춤을 추고 랩으로 노래를 하는데 동영상을 찍고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공연 마지막에 관객들이 연극배우들과 사진 찍는 시간이 주어져서 아이랑 함께 소중하고 따뜻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내가 슈퍼슬롯이나 전시 등 관람하는 것을 좋아하고 책을 읽고 생각하고 필사하고 온몸으로 감정을 느끼고,
글을 쓰고 내가 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 배우고 성장하고 꾸준히 나아가고 있는 이게 바로 나다운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연극 슈퍼슬롯에서 주는 메시지가나에게 도전과 용기, 동기의식을 불러일으켜 줘서 뜻깊었고 감사한 작품이라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