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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dac Apr 08. 2025

2025년 신간 출간과 미슐랭토토 계획

독립미슐랭토토으로 책을 직접 만든 건 작년부터다. 대전문화재단의 지원사업으로 <소탐대전을 만들었다. 2024년 봄, 사업에 선정되고 나자 용기가 생겼는지 <오늘 또 미가옥부터 만들었다. 남이 안 만들어주면 내가 만든다는 정신으로 한 자 한 자 편집하고 한 땀 한 땀 디자인해서 책을 완성했다. 여름에 두 권의 책을 나란히 출간했다.


언리미티드에디션이나 퍼블리셔스테이블 같은 크고 유명한 북페어는 참가비가 비싸고 경쟁률도 높아서 나갈 생각을 안 했고 전주책쾌와 군산북페어는 신청했는데 떨어졌다. 그래도 대전 중구의 동네 행사, 옆 동네인 유성구와 동구 행사에 참여해서 하루 대여섯 권씩 책을 팔았다. 조금 멀리 금산에 가기도 했다. 서울이랑 부산도 한 차례씩 갔었는데 피곤하기만 하고 책은 못 팔아서 북페어 못 쓰겠군, 생각하기도 했다.


올해는 작년에 독립미슐랭토토을 해본 경험을 글로 써서 <속속들이 독립미슐랭토토 알고 보니 의존 출판(속속독)이라는 책을 만든다. 뭐든 헷갈리고 어려우면 적으면서 헤쳐나가는 인간형이라 독립미슐랭토토을 하면서 힘들고 슬프고 속상하고 막막했던 순간을 열심히 기록했다. 초보자가 알려주는 독립미슐랭토토으로 책 만드는 법이다. 매주 한 꼭지씩 뉴스레터로 연재하다가 지쳐서 작년 가을에 그만두었다가 올해 초에 겨우 다 썼다. (브런치 스토리에도 연재하다가 말았다. 뒷부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사주면 참 좋겠네~) 지금은 초교를 마치고 2번째 교정 작업 중이다. 이번에는 텀블벅 펀딩으로 책을 만들어볼 생각인데 안 해본 일을 하려니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 일단 텀블벅에 연필농부 계정으로 회원가입을 했다.

미슐랭토토

미슐랭토토 쓰기 위해서 어떻게 글을 쓸지, 목차를 짤지, 책 만들 비용은 얼마나 들고 어떻게 마련할지, 편집과 디자인은 어떻게 할지, 제작하고 판매는 어떻게 할지 등등. 책이 구상되어 만들어지고 독자에게 가닿는 모든 과정을 친절히 글로 설명한다. 인디자인 프로그램 설명도 글로 한다. 삽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연필농부답게 책 농사 짓는 과정을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했다.

<소탐대전과 <오늘 또 미가옥의 세부 내용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본문 폰트는 뭘 사용했고 크기는 얼마인지, 자간과 줄 간격은 몇인지, 종이는 뭘 썼고 예산은 얼마나 들었는지 등.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을 때 누가 다 알려줬으면 좋겠던 마음을 기억하며 다 썼다. 그대로 따라하지 않더라도 예를 들어 설명해야 이해가 쉬울 테니까. 6월이 되기 전에 책을 내는 게 목표다.


4월 제주북페어를 시작으로 독립미슐랭토토인들은 매달 열리는 북페어에 참여해서 책을 판다. 나는 작년의 경험으로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곳에는 가지 않기로 했다. 다녀와서 본전 생각에 억울할 것 같은 행사, 돌아와서 일주일이 지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을 듯한 장거리는 피하고 하루짜리 행사나 숙박하지 않고 통근할 수 있는 거리의 행사만 참여할 생각이다. 오늘 6월 7일과 8일에 열리는 전주책쾌의 신청결과 메일을 받았다. 작년에는 떨어졌는데 올해는 선정이다. 얏호. <속속독을 낸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을까, 이제부터는 물러설 곳 없이 <속속독을 만미슐랭토토야 한다. 재교 얼른 다 보고, 텀블벅 준비해야겠다.


<속속들이 독립미슐랭토토 알고 보니 의존 미슐랭토토 목차

미슐랭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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