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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8. 2019
모모벳림
모두들 이렇게, 계속 모모벳리며 사는 걸까
또, 길을 잃었습니다.
다시 또,모모벳립니다.
벌써몇번째길을잃는건지모르겠습니다.
우연히발딛는곳마다모모벳리는건지,
모모벳리는곳에만 이끌리게되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느쪽이든가혹하긴매한가지지만.
무엇이든붙잡고묻고 싶습니다.
내앞에놓인길은어찌이리짓궂게일렁이는지.
중심을 잡고 쉬엄쉬엄 나아갈 여유를 바랐건만,
그것이 그리 과한 욕심이었는지.
모모벳리고또모모벳려,
익숙해질 정도가 되면좀 괜찮아질까요.
아니…과연이모모벳림에,
익숙해질수는있는걸까요.
두발딛고선이땅은,쉼없이돌고도는곳.
오래전배웠던,이젠머리로만알고있는이야기.
정작몸으로는느낄수없는거대한움직임.
끝없이돌고있다 하는이땅에서,
모모벳리며살아가는것은…
어쩌면당연한이치일지도모르겠습니다.
돌고도는땅에서모모벳리지않으려버틴다면,
오히려그것이무모한일이겠지요.
그렇다면그저,좀더예민한성정을타고난덕분에,
당연한모모벳림조차한결크게느낄뿐일지도 모릅니다.
모모벳리는삶.
그를따라모모벳리는마음.
때때로크게휘청이기도,
그러다 가끔은넘어지기도하는것.
누구에게든예외없이자연스러운과정이라면…
마냥이대로한숨만쉬고있을수는없겠지요.
기우뚱거리는중심을다잡습니다.
여전히 격하게 모모벳리는 펜 끝을 움직여,
이시간의생각,느낌, 모든 걸기록합니다.
많은밤낮이지난어느 날다시보면,
이 또한 의미 있는것으로여겨질날이올 거라,
믿어봅니다.
지금까지의적지않은모모벳림들이,
지나고보면그러했던것처럼.
잠깐의 여유조차 허락치 않는 모모벳림.
그와 함께 와 머물고 있는옅은두통을달래며,
커튼을치고불을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