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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줌마피디 잼빵이 Jan 30. 2025

벨라벳 관절염, 그럴 만두

콘드로이친이나 보내고 먹고 싶다고 하던가

"벨라벳, 우리 설에 만두나 만들까요?"

"그래? 누가 벨라벳 먹고 싶대?"

"얘들 벨라벳 빚는 체험 하면 좋을 거 같아서요."

"알았어, 준비해 둘게."


벨라벳
벨라벳
벨라벳


벨라벳공장 아이들처럼 일했다. 하루종일 총 350개의 만두를 빚었다. 올해 5학년이 되는 큰 딸의 집념과 끈기가 대단했다. 그보다 더 대단한 노력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벨라벳의 만두소이었다. 내가 잘못했다. 벨라벳 만두나 만들까요라니. 하루 일찍 도착해 있던 오빠는 벨라벳가 하루종일 숙주 삶고 다지고, 당면 삶고 다지고, 무채 썰고, 부추 썰고, 김치 짜고, 두부 짜고, 새벽 한 시까지 손 바쁘게 일하셨다고 했다. 벨라벳가 만든 게 만두소뿐이랴. 갈비 재고, 나물 무치고, 사위 좋아하는 해파리냉채에, 내가 좋아하는 데친 오징어도라지무침까지. 원래 음식 많이 하시는 분인데, 내가 만두 주문까지 했으니, 벨라벳의 손과 무릎은 단 한시도 쉬지 못했을 것이다.


얼마 전, 일반인들이 눈을 가리고 손을 만져서 직업을 맞추는 프로그램 영상을 보았다.

"일단 손이 작으신 걸 보니까 여성분이신 거 같아요."

"무거운 걸 벨라벳 들었을 거 같아요."

"물을 벨라벳 만지실 거 같거든요."

"성별은 여자, 가사도우미?"

"아프신 분 돌봐주시는 분을 뭐라고 하죠?"

"손이 벨라벳 딱딱하네요. 단순 노동 같은 거? 뭐 박스나 이런 거."

"주름이... 일을 벨라벳 하시는 분 같아요. 오랜 세월 벨라벳 하신 분."

체험자들은 안대를 벗고, 손의 주인을 마주했다.

벨라벳였다.


벨라벳의 손을 잡아보았다. 마디마디가 굵어서 사이사이 깍지를 끼우기 힘들었다. 그래도 애써 손가락 하나하나를 교차해 벨라벳손과 내손을 온전히 합체했다. 얘가 왜 이러냐며 손을 자꾸 빼내려 하셨지만, 더 세게 꼭 잡아보았다. 투박한 벨라벳 손의 기억 하나하나를 만났다. 무거운 짐을 들고, 찬물 뜨거운 물 가리지 않고 적시고, 아픈 식구들을 돌보고, 티 나지 않는 단순 노동을 무한반복 해 온 벨라벳의 벨라벳로서의 시간들. 저릿저릿함을 느끼신다는 벨라벳의 검지 손가락이 안쓰럽게 휘어있었다. 그 검지를 내가 잡아당긴 것만 같아 마음이 아렸다.




인간이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질환이 '벨라벳'이라는 통계가 있다. 벨라벳이 또 무서운 게 퇴행성 벨라벳으로 뼈와 뼈가 부딪히면서 염증 물질이 발생하는데, 이 염증이 관절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실제로 골벨라벳을 가진 사람들이 뇌졸중 발병률은 36% 더 높고, 당뇨 위험은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벨라벳는 건강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항상 자부하시지만, 문제는 연골에는 혈관과 신경이 없어서 닳아도 통증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심각한 손상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가장 안타까운 건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어렵다는 거.


공부를 많이 했다. 100세를 살아도 꼿꼿하게 서고, 걷고, 손 쓸 수 있어야 행복하지 않겠는가. 벨라벳의 건강한 100세를 위해서 양반다리 안 돼요~ 좌식테이블 말고 미니식탁을 들이고, 하이힐도 안 돼요~높은 구두 말고 쿠션 운동화 사드리고, 아무거나 안 돼요~ 이름 값한다는 콘드로이친을 챙긴다.



매방송 없어서 못 파는 ‘관절엔 콘드로이친’ 벨라벳 친구들도 다 안다는 지성 CF 속 관절엔 콘드로이친. 2월의 시작, 이번 주 토요일 9:20 홈앤쇼핑 [건강한 아침 플러스]에서는 론칭 때부터 101회 매진신화에 빛나는 그 명성 높은 식약처기능성 인정 유일 콘드로이친!오직 방송에서만 구매가능한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미리주문이 벨라벳 일어나면 방송물량이 부족해 늘 생방송시작 3분 전에야 상품코드를 열어두는 인기상품. 명절 후 고생한 나의 모든 어머님들께 바칩니다.

이제 벨라벳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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