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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Mar 08. 2017

뾰족하게 케이슬롯

#1

케이슬롯는 다시 처음부터 회의를 했다. 나는 시간이 없어 초조했고 불안했다. 괜히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으면 서로에게 짜증도 낼 수 있을만한 상황이었다.



케이슬롯 철가방을 만들어보자!


이사님이 침묵을 깨고 말씀하셨다. 사실 맨 처음 나온 아이디어였다. 케이슬롯스럽게 철가방 박스에 책과 사은품을 넣어서 주자고.

이 철가방 패키지는 진짜 철통이 아니면 정말 없어 보일 것 같아서 가장 나중에 할 거 없을 때 다시 생각하자고 했던 아이디어였다. 결국 우리는 처음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렇다면 철가방 패키지 안에 책과 함께 줄 수있을만한 것이 없을까?

케이슬롯는 고민 끝에 케이슬롯문방구에서 야심차게 만들고 있었던 2017 케이슬롯일력을 함께 주기로 결정했다. 책 출간 시기가 11월이었기 때문에 시기상 2017 일력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상민님의 아이디어였다.

케이슬롯2017 케이슬롯문방구 일력. 365 잘먹고 잘살자




패키지 컨셉이 명확해지니, 그 다음은 모든 게 순조로웠다.

'중국집 전단지를 패러디해서 케이슬롯다움 책 목차를 만들면 어때요?'

'이왕 주는 김에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짜장면도 주는 건 어때요?'

철가방 패키지가 정해지니 다른 것들이 더욱 더 뾰족하게, 명확하게 정해지기 시작했다.



케이슬롯
케이슬롯




그렇게 탄생한 케이슬롯다움 찌라시, 인증하면 짜장면을 주는 이벤트까지.

어쩌면 케이슬롯는 '책' 이라는 이미지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정말 배민스러운, 케이슬롯다움에 맞는 패키지와 전단지, 그리고 인증 이벤트까지 만들 수 있었다.



사전예약판매

그렇게 우리가 밤새 준비한 사전예약판매 패키지는 오픈하자마자 교보문고, 인터파크, 알라딘 실시간 베스트 순위에 올라갔고, 준비해 둔 1천 권은 3일만에 모두 품절되었다.


사전예약판매 첫 날




#2

배달의민족 CAO이신 신병철 박사님께서는 마케팅은 굉장히 깊고 뾰족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다른 사람들이 말할땐 엣지가 있냐, 없냐로 표현되기도 한다. 사실 어렵다. (뭐든지, 뾰족하게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타겟을 좀 더 명확하게 좁혀서 뾰족하게, 훅!


하지만 우리다운거, 우리답게 하는 걸로 생각을 계속 하다보면 뾰족하고 깊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사람들에게 우리의 패키지가, 우리의 찌라시가, 우리의 이벤트가 배민답게 느껴졌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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