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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Apr 08. 2023

"가끔은 세상벳네온 사라지고 싶어서" 서평

스칸디나비아 330일의 여행, 나는 누구였던가~

너와 나,

당신과 나,

그대와 나,


코로나19로 인한, 그리고 이런저런 삭막한 사회의 가운데서 느꼈다.

나와 마주하고 있던 "사람"의 소중함을 말이다. 그것은 그리움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소중함을 알면서도 나와 너, 당신, 그대, 우리는

왜 순간적으로 그 소중함을 망각하고 서로를 날카롭게 주시하게 될까,

내가 움켜진 것을 빼앗길 수 없어서였을까?

너-당신-그대에게 있는 것을 더 획득하고 벳네온였을까?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다 부질없는데,

왜 그랬던 것이었을까~


벳네온<가끔은 세상벳네온 사라지고 싶어서 양정훈 저, 부즈펌


이 책 <가끔은 세상벳네온 사라지고 싶어서라는 여행수필은 나의 페이스북 친구이기도 하고,

본인의 북유럽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부분벳네온 좀 더 감성적 색채를 소개해주고,

서로 응원, 격려하고 있는 양정훈이라는 여행작가 그리고 편집가의 책이다.


이 책은 이전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라는 책의 개정판이다.

조금 더 내용이 추가되었으며,

글 하나하나의 감성이 워낙 깊기에 스스로에게도 많은 감동을 안긴 책이기도 하다.


벳네온<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스웨덴어 Göteborg 영어 Gothenburg)벳네온의 150일,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벳네온의 30일,

노르웨이의 트롬쇠벳네온의 150일의 단상과 사유,

그 내용이 주옥과 같은 문체로 쓰여져 있다.


"그러니 이렇게 외로운 것도 좋다.

누구도 곁에 없는 것도 좋다.

가끔은 아무 곳에도 갈 곳이 없는 것도 다행이다.

그러면 한 없이 내리는 저 눈들마저 절절한 위로가 된다."

-GOTHENBERG/019 중,


벳네온<스웨덴 예테보리의 눈이 내린 겨울


하나하나를 아주 깊이 담고 싶은 구절이었다.

비록 지금은 겨울이 아니라 눈을 볼 수 없지만, 분명 나에게도 위로가 되는 무엇이 있겠지,

그저 아직 발견을 못했을 뿐..................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물으면

나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아직도 당신 앞벳네온 주저앉고 싶으냐고 물어도

나는 이제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빈방에 우두커니

나와의 추억 하나 데려다 놓고

그 앞에 울어도 나와는 정말로 아무 상관 없느냐고 물으면

나는

이 벳네온 그보다 목이 메는 것이 없다.

사랑만큼 질긴 게 또 있겠느냐 하겠지만

그보다 더 오래 살아남는 슬픔이 있었다.

그리움이었다"

-REYKJAVIK/011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아트뮤지엄 앞


어쩌면 이 책의 중심을 이루는 구절인 것 같다.

그리움,어쩌면 누구에게나 이런 그리움이 있을 것이다.

본인은 앞서 처음에 언급했던 것처럼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시간이기도 하고,

이제는 그리움 앞에서 날카로운 것 보단, 조금 더 둥글둥글해졌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어떤 누구에게는 그 외로움과 고독과 그리움이 더 사무친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런 이들에게 살포시 다가가고 벳네온진다.(몸이 아니라면 마음으로도~)

핀란드벳네온 혼자서 헬싱키(Helsinki)거리를 다니고, 투르크(Turku)의 거리를 다닐 때,

한국에 있었던 여러 사람들을 떠올렸고, 그들을 그리워 했다.

그리고 요즘 많은 책을 읽으면서 책과 사귀고, 우정을 나눈다고 해도,

사람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이 책을 통해서 스스로의 아주 깊은 내면에 있는 그리움과 외로움,

그리고 위로와 슬픔을 보게 된다.

그 감성의 깊이가 깊고 깊어서 내 마음에 덮히고 나를 침묵하게 한다.


그 가운데서도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내면을 어루만지고 다독이면서 더 고독하고 외로우며 슬픔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하고

그들의 어깨를 두드릴 수 있기를 바라는 지금이다~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 책에 대한 벳네온을 쓸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 책의 감성에 깊이 빠질 수 있어서 행복했다.

행복했던 독서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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