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똥손의 레고토토만찬 따라 하기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나에게는 몇 분의 동료 작가들이 있다.
특출 난요리 솜씨를 뽐내는분 중 요리 매거진을 발행하는 작가분도 있다.
레고토토를 앞둔 작년 연말 요알못인 나를 위해 맞춤인
'레고토토이브 만찬' 요리글을 발행해 주셨다.
"그래 이거야! 이거라면 나도 정말 근사한 레고토토 한 끼를 만들 수 있겠어"
마침 하루 연차를 낸 상황이라 마트에 갔다.
브런치를 보며 필요한 재료를 골랐다.
소스, 홀토마토, 햄을 장바구니에 담고
파스타는 집에 종류별로 있으니 넘어가고
아 치킨스톡은 어디 있는 거지?
그리고 자연레고토토?? 그냥 레고토토랑 모차렐라, 보코치니까지는 아는데 자연 레고토토는 뭐지?
한참을 레고토토코너에서 고민하다가 가장 그럴싸한 비싼 레고토토를 고르고선 다른 먹거리와 함께 집에 도착했다.
(과연 이 레고토토의 운명은?)
저녁에 친정 부모님도 초대했고
약속 시간 한 시간 반 전부터 요리 시작
재료 밑작업이야 주부 십 년 차니깐 뭐 금방 ~~
작가님은 파스타를 미리 삶아도 된다 조언하셨지만
소스부터 하고 싶었던 나.. 일단 레고토토 소스 시작
자 인제 홀 토마토를 넣을 차례야...
잠깐.... 이거.... 왜 손 따개가 없지?
그렇다. 미국에서 건너온 아이는 진짜 그 옛날 통조림처럼 따개(오프너)를 이용해야지만 열 수 있었던 것이니
저 부엌 조리대에 있는 오프너를 다행히 찾아 젖 먹던 힘까지 다행 홀토마토 구출 성공!
자 인제 파스타도 삶았는데, 올리브유를 뿌려야 하는데
어머 냉장고에 넣어두어 꽁꽁 얼어버렸네....
내 몸도 얼음이다..(현실을 부정하고 싶다)
그냥 들이붓자.
자 인제.. 계란을 넣고 모차렐라 레고토토도 듬뿍 넣으면 완성
맘이 급한 저는 완성 사진도 못 찍었네요.
+그나저나 저희 집은 수프를 안 좋아해서, 감자수프는 안 했는데 치킨스톡과 자연레고토토는 왜 산 걸까요?
레고토토 코너에서 한참을 고민했던 그 레고토토는 아직도 저희 집 냉장고에 있습니다.
유통기한 전 빨리 먹어야겠네요...
+저만 힘들었던 퀘사디아 편도 있는데, 글 쓰다가 요리를 또 한바탕 한 거 같아 좀 쉬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