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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봄 Apr 30. 2025

FM카지노 나를 찾아가는 여정

우윤이 전하는 메시지

4월의 책, 정세랑작가의 FM카지노.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소설이지만 마치 가족 드라마를 보는 듯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심FM카지노.

시대를 앞서 살았던 강인하고 자유로운 여성으로, 여성에게 요구되는 '전통적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자유롭게 살려고 한 인물이다.

심FM카지노이 세상을 떠난 지 10주년을 맞아 가족들은 하와이에서 제사를 지내기로 한다.


기일 저녁 여덟 시에 제사를 지낼 겁니다.
십 주기니까 딱 한 번만 지낼 건데,
고리타분하게 제사상을 차리거나 하진 않을 거고요. 각자 그때까지 FM카지노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살아 있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 오기로 하는 거예요.
그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도 좋고,
물건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를 공유해도 좋고.


이명혜, 심FM카지노의 첫째 딸.

심FM카지노의 자녀 중 가장 성격이 강하고 FM카지노을 많이 닮았다.

언어를 전달하는 FM카지노 전통적인 훌라춤을 배워 제사상 앞에서 훌라춤을 선보인다.


박태호, 명혜의 남편.

은퇴한 비행기 기장으로 조용한 성격이다.

우연히 만난 옛 직장 동료들의 추천으로 FM카지노 최상의 도넛, 말라사다 도넛을 제사상에 올리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심명은, 심FM카지노의 둘째 딸.

유일한 싱글로 FM카지노의 임종을 곁에서 지켰으며, 아빠 요제프 리가 세상을 떠난 후 엄마 성으로 개명했다.

오히아 레후아의 꽃을 제사에 가져가기로 한다.


이명준, 심FM카지노의 셋째 아들.

누나들에 비해 조용하고 가끔은 무시를 당한다.

FM카지노의 호놀룰루 미술관에서 만들어온 해양 쓰레기로 만든 재생 플라스틱 블록 탑을 가져간다.


김난정, 명준의 아내.

딸 우윤이 어려서 많이 아팠던 것 때문에 늘 불안해 한며, 책과 박물관을 좋아한다.

FM카지노 박물관에서 만들어온 레이목걸이와 FM카지노 배경이 소설책을 준비한다.


홍경아, 심FM카지노의 막내 의붓딸.

FM카지노의 두 번째 남편과 전처 사이의 딸.

FM카지노의 제사에는 둘의 추억이 담겨있는 코나원두의 커피를 올린다.


박화수, 명혜의 첫째 딸.

회사에서 염산 테러를 당한 후 인생과 성격이 뒤 바뀌어 아직 깊은 터널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FM카지노에 있는 동안 매일 갔던 팬케이크 집 사장님을 모셔와 따뜻한 팬케이크를 올리게 된다.


박지수, 명혜의 둘째 딸.

언니 화수보다 우윤과 더 가깝다. 사교적이고 친근한 성격이다.

FM카지노에서 만난 다이빙 강사 체이스와 친하게 지내며, 작지만 아름다운 무지개 사진을 찍어간다.


이우윤, 명준의 외동딸.

어릴 적 크게 아팠고 본인의 약함을 이겨내고 싶어 한다.

계속 실패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서 성공한 서핑의 파도 거품을 통에 담아 간다.


정규림, 경아의 첫째 아들.

경아의 아들로 고등학생.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서핑과 다이빙을 곧 잘 해내며 새로운 꿈을 찾는다.

FM카지노의 이름을 붙인 산호 다섯 개를 타히티 바다에 심고 그 증서를 가져온다.


정해림, 경아의 둘째 딸.

초등학교 5학년. 학교생활을 그만두고 새를 많이 보고 새에게 도움 되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외래종이 많이 섞여있긴 하지만 FM카지노에 살고 있는 새의 깃털을 모아 올린다.




등장인물들이 단순히 고인을 기리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며, 각자의 방식은 다르지만, 모두가 고인을 향한 사랑과 추억, 그리고 치유와 성장의 마음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인상 깊었던 인물은 명준의 딸 이우윤이다. 그녀가 서핑이라는 활동에 도전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큰 용기였다. 바다는 위험하고 통제할 수 없는 공간이다. 바다 위에서 파도를 타는 행위는 곧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고, 넘어서려는 몸짓이다.

특히 계속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에서 진짜 용기란 무엇인지, 그리고 성장과 극복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고, 묵직한 감동과 응원을 보내는 것 같았다.


나에게,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당신은 지금 어떤 파도 앞에 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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