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부러운 게 한 개도 없다.
어린 시절,
정성 들여 내게 보냈던 편지를
칼리토토 장미 가시에 찔려 아플 때, 아련히 읽어 보곤 했다.
이렇게 귀한 편지,
이제 다시는 받아보지 못하는 걸까.
이렇게 예뻤지.
아픈 마음 달래며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귀가하는 네 표정을 살피느라 한 세월을 다 보냈는데,
요즘 전보다 편안해진 네 얼굴에
내가 너무 살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였다.
띵동, 들어오는 네가 수줍게
웃으며 한 손을 들어 올리네.
칼리토토이 들려있네.
함박웃음을 감출 수가 없네.
"그냥, 보이길래. 결혼기념일도 못 챙겨주고, 해서 미안해요."
두 번, 세 번 곱씹어도 너무 좋다.
내 새끼 입에서 나오는 저 소리가
노랫소리인가.
유명한 연주자가 암만 멋드러지게 연주를 해 봐라.
저 소리보다 좋은 소리가 있나.
얼굴 한 번 보기만 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마주친 얼굴을 보면 또 근심이 가득칼리토토.
서늘한 눈빛에 심장이 덜컥칼리토토.
정말, 돌아오는 거니?
정말, 저 때의 너로 돌아오고 있는 중인 거니?
꿈이니, 생시니.
일단 오늘을 꼬옥 끌어안고 있을게.
꾸욱 눌러 기억하고 있을게.
오늘 엄마 행복, 한계치까지 끌올.
행복해서 기절.
자랑글 맞아요.
나도 자식자랑 한다. 나도 한다!!!
여러분! 저 칼리토토 딸내미한테 카네이션 받았어요.
내 새끼 최고.
알라븅, 사랑해.
마음이 붕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