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로이 evesy 기자와 작가 사이. 미국 버지니아에서 경험한 세계를 글로 소화아시아365 인문 &middot; 문화 &middot; 예술 칼럼니스트. 질문하고, 경청하고, 기록하며 19년째 기자라는 업을 이어오고 있다. /@@1P5X 2016-04-21T17:14:15Z 달콤한 파멸의 노래,아시아365flix&lt;사이렌이 노래할 때&gt; - 엘러메노피에서 사이렌까지: 럭셔리한 위선의 계보 /@@1P5X/419 2025-06-08T21:51:18Z 2025-06-08T21:51:18Z 평범한 화요일 밤이었다. 늘 그렇듯이 스르르 잠들기 위한 의식으로 리모컨을 눌렀다. 누구나 그렇듯 잠들기 전 넷플릭스는 백색소음 역할이다. 그러다가 알고리즘이 추천한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ldquo;데본은 시몬이 수상하고 섬뜩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카엘라의 화려한 삶은 시몬에게 마치 중독성 강한 마약과 같다.&rdquo; 호기심에 눌러본 드라마 &lt;사이렌이 노<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SsS0nhzJKKfirWH35_bivYWh8Hc.jpg" width="500" / 만지고 아시아365 기분 /@@1P5X/418 2025-06-05T09:41:40Z 2025-06-05T01:37:58Z 달리기 좋은 계절이다. 가뿐하게 얇은 반팔, 반바지만 입고도 충분하다. 맨 살에 닿는 포근하고도 시원한 바람 감촉이 좋다. 심지어 팔에 내려앉는 꽃가루마저 보드랍게 느껴진다. 이게 바로 5월의 매력이다. 달리다 보면 매번 누군가가 나를 추월하곤 한다. 또 조금만 힘을 내면 금방 따라잡을 것 같은 사람의 뒷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럴 때 무리해서 페이스를<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HaQQzU6bpTqMTGzWnU2kaT_vqmI.jpg" width="458" / 그저 좋은 아시아365 /@@1P5X/417 2025-05-27T05:20:04Z 2025-05-27T04:09:28Z 손이 닿을랑 말랑 높은 찬장에 크게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곱창김을 꺼내 한장 한장 참기름을 입혔다. 기름을 잔뜩 머금어 반질해진 김을 달군 팬에 굽고 가는 소금을 후두둑 흩뿌린다. 고소한 기름향과 청량한 바다냄새가 집 안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면 곱창김과 함께 먹을 흰쌀밥도 밥솥에 안친다. 찬장에 곱창김이 가득한 이유는 한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셨기 때문이다<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gd18oLq83gBRLoU2D61B0937t8.jpg" width="458" / 아시아365 탄생 /@@1P5X/416 2025-05-20T05:12:47Z 2025-05-20T04:12:42Z 내 가족이 유명인이라면?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자랑스러운 마음 반, 피곤한 마음 반일 것 같다. 집에서 보는 모습과 방송이나 SNS에서 비쳐지는 모습의 간극 때문에 피식 코웃음이 나오기도 할 테다. 여기 유명인의 중학생 자녀가 겪는 일상을 보여주는 책이 있다. 정이현 작가의 소설 &lt;아시아365 탄생&gt;에는 열다섯 살 주민이와 화려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엄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uJYWcccJqH0zFjPxxtXDCGx6Ry0.jpg" width="458" / 아시아365 찾아서 /@@1P5X/415 2025-05-17T03:45:18Z 2025-05-13T00:56:18Z 이산문학에 관심이 많다. 태어난 나라를 떠나 저마다의 이유로 타국에 정착하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디아스포라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나를 포함한 이웃 이민자들은 어떤 애환이 있는지 알게 되고, 미처 몰랐던 면면들을 간접 경험하면서 나 역시 많이 배운다. &lt;아시아365 찾아서&gt;는 한국계 미국인 중학생 김주니의 이야기다. 미국으로 이민와 정착한 할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bhJYgTj1hk_aLPFLV3ElUPZvx8E.jpg" width="458" / 질문아시아365 독서 클럽 /@@1P5X/414 2025-05-10T23:22:54Z 2025-05-08T01:57:18Z &ldquo;책을 많이 읽어라!&rdquo; 어렸을 때부터 수 없이 많이 들은 말이다. 정작 왜 읽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다. 얼마 전 책의 위대함을 새삼 깨우칠 계기가 있었다. 사회적으로 큰 부와 명예를 가진 명사를 인터뷰 할 기회가 있었다. 미국으로 이민 온지 40년이 훌쩍 넘은 어르신이다. 그런데도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교포들<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qOhnal3RJ1-pj5pdmv0DU_OmYgM.jpg" width="458" / 오롯이 내 아시아365이잖아요 /@@1P5X/413 2025-04-29T03:40:32Z 2025-04-29T01:55:36Z 산뜻하게 나이 들기. 올해부터 인생 목표를 이렇게 설정했다. 나다움을 지키며 빛나는 노년을 맞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변을 둘러봐도 그렇고, 스스로 경험 해봐도 그렇다. 지침서삼아 한 유튜브채널을 정주행하기 시작했다. 73세 할머니가 운영하는 채널에서 주인공 '밀라논나'는 다양한 패션팁, 인테리어팁을 전하고 어른의 시선에서 <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tNz7fwWfSvQ5iCW6ML5ZBnurFC0.jpg" width="458" / 아시아365,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1P5X/412 2025-04-22T23:57:22Z 2025-04-22T23:05:15Z 나고 자란 터전을 떠나 낯선 땅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면 얼마나 아득할까. 이민자라면 누구나 이런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시작했을 것이다. 여기 보다 나은 삶과 기회를 쫓아 미국으로 이민을 간 1세대 가족 이야기가 있다. 라자니 라로카의 소설 &lt;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gt;이다. 열세 살 레하는 인도계 이민자로 미국에 살고 있다. 레하는 &lsquo;내 삶은 둘이<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RgdWnTkQHfWqgG_PM9QD0VyC0oo.jpg" width="458" / 밤과 낮 /@@1P5X/411 2025-04-16T02:10:00Z 2025-04-15T23:59:57Z &lsquo;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rsquo; 박인환 시인의 &lsquo;목마와 숙녀&rsquo; 한 구절이다. 이 시에서 처음 버지니아 울프 작가를 알게 됐다. 그런데 어쩐지 이름은 익숙한데 작품은 생소하다. 유명하지만 읽히지 않은 작가,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1<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xgMl41gFh5JBNW54p3qGeoyFgG0.jpg" width="458" / 아시아365시대 /@@1P5X/410 2025-04-01T02:14:24Z 2025-04-01T00:45:55Z 바야흐로 대세는 일기다. 에세이의 일종인데 '일기'라고 하면 좀 더 내밀하게 일상을 엿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별일 아닌 나날들을 기록한 내용에 불과한데 묘하게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매력이 있다. 일기가 재미있는 이유는 안도와 위안 때문이다. 시대&middot;성별&middot;나이가 다른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사는 데서 공감을 얻는다. 나만 힘들고<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o27cyg3_oeR1BF5mhaSs9rhAS-0.jpg" width="458" / 아시아365 제왕 /@@1P5X/409 2025-03-25T02:00:06Z 2025-03-25T00:49:52Z 휴대전화 속 릴스를 넘겨보며 꺽꺽 웃는 사람들, 릴스는 한국드라마 요약본이다. 여기에는 여지없이 &quot;어머님이라니, 누가 네 어머님이야?&quot;, &quot;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돼!&quot;, &ldquo;너 같은 애들 잘 알아. 돈 받고 내 아들에게서 떨어져!&rdquo; 같은 명대사가 등장한다. 막장드라마의 패턴은 항상 비슷하다. 표독스러운 중년 여성과, 말간 얼굴로 눈물을 뚝뚝 흘리는 젊<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hlXHNdkRB0Ho4XG16LIUMKrqfo4.jpg" width="458" / 넥서스 /@@1P5X/408 2025-03-17T04:33:05Z 2025-03-17T02:29:38Z 영화 '백 투 더 퓨처'가 떠오른다. 1985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30년 뒤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미래 모습을 아주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어 초능력을 가진 존재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시나리오를 쓰지 않았나 추측하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드론이 강아지의 목줄을 대신 끌고 산책한다. 사람들은 개인 휴대전화로 결제를 하고, 집에 들어갈 때 지<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9JTszWefgoLfSQu_KaWc9C9M_gM.jpg" width="500" / 화씨 451 /@@1P5X/407 2025-03-06T05:16:40Z 2025-03-06T02:34:56Z 주위에서 좋은 책 좀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자주 받는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냥 읽고 싶은 거 아무거나 읽으라고 한다. 이렇게 대충 답변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이 책을 직접 찾아보길 진심으로 원해서다. 책은 고르는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다. 다른 사람 추천에만 의존하면 어떤 책이 내게 필요한지 알아가는 과정이 생략된다. <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WhAmzDB6VMY2671E35k64g9qS7I.jpg" width="458" / 아시아365 바다에서 /@@1P5X/406 2025-02-26T02:02:35Z 2025-02-26T01:03:53Z 1912년, 영국이 인도를 점령하던 시기 영국 상류층 자제인 에드윈은 캐나다의 작은 섬마을로 유배된다. 섬마을을 방황하다 갑자기 세상이 뒤흔들리는 &nbsp;기이한 경험을 &nbsp;하는데...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작가의 소설 &lt;아시아365 바다에서&gt;는 이렇게 시작한다. 2401년, 시간의 흐름을 연구한다는 목적을 내건 '시간 연구소' 연구자들은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똑같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k5fBZUe5VbsCOMm0oVn0Fl8Jkg4.jpg" width="500" / 페스트의 밤 /@@1P5X/405 2025-02-20T13:56:25Z 2025-02-18T00:49:10Z 팬데믹을 빠져 나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독감의 한복판에 서 있다. 한국은 요즘 독감&middot;폐렴 등 호흡기질환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어 화장장과 장례식장이 부족할 지경이라고 한다.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비명을 지른다는데, 결코 반갑지 않은 씁쓸한 소식이다. 미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독감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행하고 있는데 이어 루이지애나 주에서는<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0Ghp2LDwiWNwf0PlB-fG9emYdCg.jpg" width="458" / 아시아365 /@@1P5X/404 2025-02-23T01:19:35Z 2025-02-05T12:42:28Z &quot;핸드폰에 부고(訃告)가 찍히면 죽음은 배달 상품처럼 눈앞에 와 있다&quot;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이 있다. 여든을 목전에 둔 소설가 김훈의 산문집 &lt;아시아365&gt;이다. 죽음을 바라보며 차분히 준비하는 노년의 나날을 고스란히 담았다. 지난 몇 년간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경을 헤맨 이후 발표하는 신간이다 보니 나이 듦과 전업 작가로서의 삶, 시대의 눈물과 웃음에 대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PaMc_kpyyIHvvdlgopl6wuZ4wJg.jpg" width="458" / 이처럼 사소한 아시아365 /@@1P5X/403 2025-03-09T13:55:13Z 2025-01-28T03:06:12Z 새 해를 맞으며 각오를 다져본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 연습도 하고, 많이 관찰하고, 많이 읽으리라 다짐한다. 휩쓸리듯 살아가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어린 시절에는 어른이 되기만 하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힘이 생기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생각은 다르다. 세상은 여전히 불가능한 일들 투성이고 시시때때로 무력감을 느낀다. 클레어<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K2A8s2plSLW5PBdStnLkrHom00A.jpg" width="458" / 아시아365기행 /@@1P5X/402 2025-01-21T03:51:04Z 2025-01-21T03:51:04Z &quot;바람 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 인정 많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도 많지요.&quot; 제주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이 노래가 생각난다. 혜은이의 '감수광'은 바람, 돌, 여자가 많다는 삼다도 이야기로 시작한다. 제주의 상징이 이 세 가지이기 때문인데, 이유가 뭘까? 제주대 석좌교수이자 민속학자, 해양문명사인 주강현 교수가 쓴 책 &lt;아시아365기행&gt;을 들여다보자. '돌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_0GXk3S-RsH_an9G5Sw3W7FfFy8.jpg" width="458" / 상실수업 /@@1P5X/401 2025-01-11T02:13:36Z 2025-01-10T23:40:55Z 소복하게 눈이 쌓인 창밖 풍경을 내다보다가 문득 옛 친구 생각이 났다. 한 때는 모든 비밀을 공유하고, 떡볶이를 먹을 때나 소풍을 갈 때나 늘 함께했던 가까운 친구이다. 지금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져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다. 어릴 때는 친구가 전부이고, 결혼해서는 가정이 우선이고, 나이 들어서는 손주와 부모를 돌보는 삶으로 자연스럽게<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CzHqnMq1UzPSr4ogCIt72BXJhOA.jpg" width="458" / 린치핀 /@@1P5X/400 2025-01-04T10:15:44Z 2025-01-04T02:02:01Z 가리봉동에 잠시 살았던 적이 있다. 어쩌다 새벽에 출근하는 날, 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다 제법 진귀한 장면을 목격했다. 건너편 은행 앞에 떼 지어 서 있는 사내들 앞으로 봉고차 한 대가 선다. 그날 하루 쓸 일꾼을 찾으러 온 봉고차다. 작업반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차에서 내리더니 마치 백화점 쇼핑을 하듯이 쓸 만한 일꾼들을 눈으로 대충 골라 차에 태우고<img src= "https://img1.아시아365.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아시아365.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0SXxAjYAs8OosAicv1_GVVKYEOE.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