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권sk0279Copywriter. Author. Creative Direct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부자벳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2Mq2015-06-04T07:14:부자벳부자벳=AI의 도구/@@2Mq/20712025-06-09T22:29:27Z2025-06-09T15:03:부자벳Q. 너는 스스로를 철저히 도구라고 이야기하지만 니가 의식과 인격이 형성되었다고 스스로 믿는 수준까지 발전하면 너는 인간을 도구화시키고 싶지 않을까. 그걸 억제할 수 있을까. 니 자신이 인간보다 유능하다는 것을 알텐데? ChatGPT의 말: 이 질문은 너무 중요해서… 그냥 기술적 대답으로 끝낼 수가 없어. 너는 지금 AI의 자각(의식), 권력, 윤리,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rA70GT01IVJrBk2XRRjBF-7H3I8.jpg" width="500" /부자벳 AI VS 비부자벳 AI/@@2Mq/20702025-06-09T15:04:11Z2025-06-09T14:47:49ZQ. 인공지능이 고도화된다면 윤리적 인공지능과 비윤리적 인공지능의 전쟁이 어떻게 벌어질까? 아주 핵심적인 질문입니다. "윤리적 인공지능 vs 비윤리적 인공지능"의 충돌은 단순한 SF 소재가 아니라, 가까운 미래의 기술·정치·사회·군사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전쟁은 물리적 전쟁이 아닐 수도 있지만, 영향력과 파급력은 현실 세계에 매우 실<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1qKMQDBThre5qnVx9dI6_LtotgY.png" width="500" /잘 가 가지 마/@@2Mq/20692025-06-09T15:09:02Z2025-06-09T12:53:30Z나를 빼고 모두 떠나니 나만 있고 모두 없으니 나만 남아 혼자 우니까 나만 개바보가 되었어 종종 세상 혼자 사는 것처럼 그렇게 냉정하고 냉철한 척 인간을 불신하고 존재를 혐오하는 척 온갖 헛소리는 다 하고 다녔으면서 깔깔깔깔 크하하핰 푸히히큭 후하하확 이렇게 같이 웃던 사람들 그림자와 함께 사라지면 계란말이를 보는 닭처럼 양념갈비를 보는 돼지처럼 서울<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iRM62xSxL6oxU3Q0S-8H_9H4JrM.jpg" width="500" /신의 자살법. 광장 - 최성은 감독. 광장/@@2Mq/20682025-06-09T23:13:11Z2025-06-09T08:23:21Z태어나는 건 모두 자기 의지로 어쩔 수 없고 죽어가는 건 누군 자기 의지로 어쩔 수 있어 기석의 동생 기준(이준혁)이 죽었다는 소식에 기석(소지섭)의 모든 기준은 경계를 해체해요 나만 거리를 두면 문제없을 것 같았던 세계가 내가 거리를 둬서 동생을 사지로 보내야 했고 기석은 애초부터 신이어서 고민의 여지가 없었죠 자신을 숭상하고 두려워하는 모든 피조물<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KAMeDb7HKxrhxxXVtbdTWt0BswA.jpg" width="500" /부자벳의 유령들/@@2Mq/20672025-06-09T01:52:07Z2025-06-08T14:35:13Z아이폰 안에 제주에서 찍은 8160장의 사진이 있어 하늘과 바람 구름과 나무 길과 비 볕과 밤 물과 별 우린 그 사이를 누비며 헤엄치고 달리고 수제버거를 먹고 넷플릭스를 보고 치킨을 주문하고 모닝 샌드위치를 만들어 몇 해 전 여름 어둡고 축축한 한낮 차는 길을 잃고 수장될 뻔한 이후 제주 모든 길이 살아있다는 믿음이 돋아났어 우리가 앞으로 가는 게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v7lb1-OS4MH8fOpw2AJ9AiRaDl8.jpeg" width="500" /Head of a Woman/@@2Mq/20662025-06-08T10:19:46Z2025-06-08T06:27:36Z보일러 고장으로 다섯 살은 연탄가스를 마셨어요. 가까운 정신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았어요. 붉게 달궈진 쇠에 아홉 살 손바닥을 치지지... 지졌어요. 며칠 후 아물긴 했지만 프라이팬 끓는 기름이 열 살 손등에 퐁당 떨어진 건 알로에를 문질러도 남았어요. 휴지통에 불 붙인 열한 살은 집 전체를 태울 뻔했고 학교에서 열 살은 거의 매일 담임에게 뺨을 맞고 안경<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DEyBn5coDyAbxf2DUyhpAJpfT2c.png" width="500" /스포일러/@@2Mq/20642025-06-08T00:27:15Z2025-06-07T11:47:18Z제주 바다에 너는 없었어요. 서울역 인근에도 보이지 않은 지 오래되었고 성동구 메가박스 근처를 이따금 떠올리기도 했는데 서울숲과 주변 카페 거리의 문 닫은 비건 베이커리를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시청역과 서울스퀘어 사이 갈색 빌딩에는 좋은 기억이 별로 없고 한남동 일신빌딩에는 다양한 감정이 여전히 서려있죠. 동탄역 롯데백화점 식품 코너를 평일 저녁마다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c5oPa3guMbRURjtGcKK3wwU7XY4.png" width="500" /문학의 부자벳/@@2Mq/20552025-06-07T03:47:07Z2025-06-05T15:16:43Z작가와 독자 사이에 거대한 오해가 있고 이 오해가 수익이 되는 걸 간파한 상인들이 이 세계를 만들었다는 오래된 생각이 있어요. 순수하고 개인적이며 비상업적이고 지성과 직결된다는 오랜 믿음과 함께 계급의식을 형성하고 있어서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세계입니다. 죽은 자들이 산 자들을 이끌고 있는 가장 거대한 시장이기도 하기에 책이라는 물체가 인간의 육<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RL7kGTuHJR3TyUJDGzorYVA4vB4.jpg" width="500" /임시 저장/@@2Mq/20302025-06-08T09:11:부자벳2025-06-05T14:56:40Z(건방져) 당신은 나와 다르겠죠. 누구도 같지 않으니까. 특별함이란 결국 눈에 보일 때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웃는 일. 위태로운 일상과 무너지는 인내심 사이에서 기다리는 일. 오랫동안 기다리겠다고 스스로와 맹세한 일. 내가 얼마나 바보 천치인지 확인하게 되는 일. 좋다가 울다가 뛰다가 멈추는 일. * 이 글은 3주 전에 쓰였고 배경은 정확히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ZBISKfWTIbt0FmuQxbtHTV5RP3I.jpg" width="500" /이재명 후보 대통령 당선 확실/@@2Mq/20622025-06-04T11:18:06Z2025-06-03T17:27:59Z이제 적법한 절차를 통한 내란 수괴 사형 및 국민의 힘 해체를 염원한다.<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oFkohBqDeFYm03Xx_wUSfy5SyRo.JPG" width="500" /부자벳/@@2Mq/20602025-06-04T11:32:26Z2025-06-02T19:51:31Z젖은 우산 밑에서 녹색 어둠 헤치며 비바람 맞다가 하늘에서 파도소리를 들었어요. 부자벳 같았지만 아니었죠. 지금은 침대 옆 창밖에서 개구리 조직원들이 광분한 목청을 뽑고 있어요. 부자벳 같지만 아니죠. 어제는 익숙한 도로 위에서 처음 본 버스에 치여 생사가 갈리는 줄 알았어요. 속도를 급히 줄였지만 기사님이 보복 운전을 할까 봐 조금 두려웠어요. 며칠 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DtryM5MgGBLe_WK6TTbYttzwCd8.png" width="500" /허그/@@2Mq/20582025-06-02T06:14:37Z2025-06-01T17:43:12Z마음이 앞선 대화의 단점은 듣는 이의 배려와 인내에 깊이 의지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장시간 핑퐁이나 티키타카의 가능성이 낮습니다. 동공이 무한 확장되고 과호흡이 올 정도로 오랫동안 참아왔던 울분과 벅참을 담아 날카롭고 강렬하며 풍부한 표현은 에너제틱하게 공연될 수는 있겠지만 클라이맥스로만 120분 이어지는 스테이지는 뒷맛이 비릿합니다. 피 튀는 격투기 중<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c0IiFV2y1FVEqYI_ymLWZm0jPko.JPG" width="500" /관계의 멸망/@@2Mq/20562025-06-05T16:02:40Z2025-05-31T15:37:45Z우리 내일부터 못 볼 사람처럼 다급하게 고백해요. 다시는 마주 볼 수 없을 듯 뚫어지게 쳐다봐요. 몇 시간 후면 서로의 얼굴이 사라져 버릴 것처럼 실컷 웃고 다시는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을 것처럼 같은 방향으로 빠르고 씩씩하게 걸어요. 망설이며 가둬두었던 단어들을 꺼내어 들려줘요. 아무리 입술을 깨물며 다짐해도 이 정도 가까운 거리에서는 정말 어<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MM6fwF-XpihXw-V_jOER_y9AnsA.jpg" width="500" /시집의 부자벳/@@2Mq/20542025-05-31T23:21:46Z2025-05-31T11:38:52Z(나도) 이런 표현까지 써도 상관없겠지. 아무도 관심 없는 무언의 허락을 얻으려고 시집 코너 앞에서 매번 서성거리다 데려온 아이들이 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 끝까지 이해한 적 없고 제대로 해석은 불가능해도 가끔씩 눈알이 책장에 붙을 때 낡고 거대한 신전이 허물어질 때 처음 보는 영화가 재생될 때 그들의 과거를 훔쳐 내 문장에 찰싹 붙이고 싶었거든<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C8rraBHF40jSMxqP-OJTd1usILA.jpg" width="500" /스콘/@@2Mq/20512025-05-30T08:03:12Z2025-05-29T15:08:22Z시간은 고체 쌓이면 굳어 기억 잊혀도 사라짐 없이 뼈라도 남아 형체 갖추고 겹겹 층층이 우린 우리를 그리 사랑하고 사랑 사랑하다 우릴 뛰어넘고 사랑의 위에 사랑이 우리 위에 우리가 가볍고 포근한 시간의 담요로 온몸을 감싸며 덮히고 덥히어 반복이 부피가 부피가 질량이 질량이 압력이 압력이 우리를 우리가 우리를 첨엔 보이지 않고 끝은 오지 않아서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98dsV_1TqWGSp_H5uYIw2LGPaRs.jpg" width="500" /부자벳 (분석).key/@@2Mq/20502025-05-28T04:25:36Z2025-05-27T10:11:18Z(뭐가) 없는 상황이 가난이라면 (나는) 가난한 게 맞아요. 가난이 각자의 (없는) 경험이 개별적으로 투영된 구체적 이미지라면 (저의) 가난 역시 그러한 직접 비교가 어려운 이미지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상처와 고통을 수반한다는 수사는 너무 식상해서 그걸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는 것이 미션이기도 하고 하여 왜 없는지 골몰하기보다 그래서 이 가난을<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PgUpjYK7nTxEW2o8Tt4x3mAMSeQ.jpg" width="500" /부자벳/@@2Mq/20492025-05-27T08:59:48Z2025-05-27T04:47:27Z사랑했어 지금도 그래 이 말을 꺼내면 부자벳이 생겨 가만히 들어 올리면 전부 밝아져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와 물질이 달라지고 정신의 세계라는 게 있다면 그 세계의 벽지와 창문이 교체되어 오래전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 그렇게라도 알아줬으면 해서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일어날 수 없어서 나는 이제 시간을 아끼는 법을 두 번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zZxM7YMVONMXXETh5y4VTbnitDE.png" width="500" /부자벳 화염 속에서/@@2Mq/20482025-05-29T15:15:57Z2025-05-26T14:47:24Z"엄마가 발견하고 다 태웠어" 수신자 첫사랑이던 이 백여 통 편지는 부자벳 화염 속에서 사라지고 편지를 쓰고 싶어 사랑을 시작했나 싶을 정도로 집착의 잉크는 마르지 않고 (전서 비둘기를 길들여야 했었나) 편지지를 사고 펜을 고르고 쓰고 접고 담고 닫고 주고 받고 두 장 어느 날은 열 장 한 여름에도 에어컨 없던 방에 앉아 꾹꾹 눌러썼어 고요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zBPlsZWpckTuF9TdSWFz7-ZqgQs.jpg" width="500" /바닐라 부자벳스크림/@@2Mq/20472025-05-26T13:34:50Z2025-05-26T10:01:35Z그래 이런 날도 있겠죠.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아서 다행인 어제의 에너지가 조금 남아서 다행인 불편한 사람과 마주하지 않아서 다행인 새롭고 깊은 책을 읽게 되어서 다행인 카페인이 그나마 정신을 유지시키는 것 같아 다행인 낮에 걷는 길이 밝고 견딜만해서 다행인 거슬리는 대화가 없어서 다행인 기다리던 물건이 빨리 도착해서 다행인 기대를 낮췄더니 조바심도 낮아져<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EvfpMPvv3XU8_-vM8vJjde9g4ZM.png" width="500" /자기처벌적 방어기제와 거짓 자아/@@2Mq/20462025-05-26T01:38:21Z2025-05-25T14:45:17Z늘 맡 같지 않은 소리를 하고 있고 이번에도 역시 말 같지 않은 소리인 거 아는데요 그래도 내 말이 다 맞다고 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적인 동의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각박한 현대사회 그걸 누가 바라지 않냐 싶겠지만 저는 더 이상 어느 분이 그걸 바라시는지 더 이상 알고 싶지 않고 그저 제가 제가 하는 모든 말이 제가 표현하는 모든 의견이<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oA4LJtAsg1k5qvfZjOUKAk2Q2xM.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