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별 felizerin 글 쓰는 세계벳16자, 뮤지컬 보는 직장인. 직선보다 곡선을, 망설임보다 무모함을,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 /@@2x39 2016-10-21T00:58:13Z 창극, 판소리 뮤지컬, 그리고... - 뮤지컬 &벳16;적벽&gt; 외 /@@2x39/505 2025-06-11T00:03:58Z 2025-06-09T11:00:07Z 지난해 연말, 창극을 처음 보러 갔다. 늘 생소하고 멀게 느껴지던 장르였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관심이 생기던 차였다. 방송에 종종 나오는 소리꾼들이 가요나 서양 가곡들을 부르는 걸 보면서, 오히려 반대로 그들의 장르에 대한 낯섦이 조금 덜어졌던 것 같다. 덕분에 국립창극단의 공연을 처음 찾게 되었고, 서로 상반된 분위기를 지닌 두 편의 단편 창극을 한&nbsp;<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pq2AkayRoWAYYEgRfaeocqc5fvM" width="500" / 혐오가 나를 빼앗아갈 때 - 벳16 라이카 /@@2x39/504 2025-05-31T02:05:52Z 2025-05-26T11:00:06Z (스포 약간 포함) 자꾸만 미워지는 사람이 있다. 나도 미워하고 싶어서 미워하는 건 아닌데, 자꾸만 미워할 일이 생기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미워한다 해도, 그 사람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생기지 않는다. 그저 나만 더 기분이 나빠지고, 나만 더 시들어가는 기분이다. 타인을 혐오하는 건 결국 그런 걸까. 뮤지컬 &lt;라이<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DIbY5SfXcbx-zRaKIbY016dA3Ng" width="500" / 뒤돌아보며 건넬 수 있는 친절 -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한 비행기 안 /@@2x39/503 2025-06-05T11:37:25Z 2025-05-21T11:11:58Z 지난해 연말, 엄마와 함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다녀왔다. 안 가본 나라에 간다는 설렘을 느끼는 것도 잠시, 비행을 생각하니 두려움이 앞섰다. 평소 말레이시아 옆 싱가포르로 출장 갈 일이 종종 있는데, 늘 터뷸런스 때문에 괴롭기 때문이다. 나의 주관적인 경험뿐일 수도 있지만, 미주나 유럽으로 장시간 비행을 할 때보다 유독 싱가포르나 동남아 국가에 다녀<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5NmHybVgDHKETwn6EmfsSfs2oq4" width="500" / 내일은, 어제의 내가 아닌 내일의 내가 살아갈 날이니까 - 뮤지컬 &벳16;라흐헤스트&gt; /@@2x39/502 2025-05-15T05:36:38Z 2025-05-12T11:00:09Z Les gens partent mais l'art reste(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아) 뮤지컬 라흐헤스트의 수수께끼 같은 제목은, 김향안이 남긴 말 중 '예술은 남는다'를 프랑스어로 변환한 것이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오래된 속담이 떠오른다. 몇십 년, 몇백 년 전에 죽은 예술가들은 결국 세상에서 사라졌지만, 그들이 만든 작<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4HgIwZA6SfnZK2ldGcO2MJeE29M" width="500" /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줄 것인가 - 뮤지컬 &벳16;지킬 앤 하이드&gt; /@@2x39/501 2025-05-12T16:40:17Z 2025-04-28T11:00:08Z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들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사람들 마음속에 사는 두 마리 늑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quot;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싸우고 있다. 한 마리는 악한 늑대이다. 그것은 분노이고, 질투이고, 탐욕이다. 거만함이고, 거짓이고, 우월감이다. 다른 한 마리는 선한 늑대이다. 그것은 친절이고, 겸허함이고, 공감이다. 기쁨이고, <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p-MmcCMQgkfoyqydY4uIJoKc5n4" width="500" / 홀로 걷는 당신의 긴긴밤이 외롭지 않도록 - 뮤지컬 &벳16;긴긴밤&gt; /@@2x39/500 2025-04-28T21:21:42Z 2025-04-14T11:00:05Z 뮤지컬 &lt;긴긴밤&gt;을 보러 가던 날은 두 가지 걱정이 있었다. 하나는 내가 엄청 울 것 같다는 것이었고 (원작 책을 읽었기에 당연히 예상되는 결과였다), 다른 하나는 무대 위에 동물들이 잘 표현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lt;긴긴밤&gt;은 어린 펭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이름이 없는 펭귄은 자신의 아버지들인 코뿔소 '노든', 그리고 펭귄인 '치쿠'와 '윔보<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YFTxxF1dwGoAGa5-P8VJPdbFGYM" width="500" / '또'가 아니라, 그날의 초연 - 벳16을 반복해서 보는 것에 대하여 /@@2x39/499 2025-04-09T13:10:59Z 2025-04-07T11:00:05Z 또 봐? 아마 많은 뮤지컬 팬들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일 것이다. 저 말의 톤에는 '왜'라는 의미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티켓 값이나 주고 말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같은 제목의 공연을 또 보러 가는 일은 좋아하는 책을 몇 번씩 반복해서 읽거나 좋아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몇 차례 반복해서 보는 일과 다르지 않음에<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jNBijVWWeR6JuKdZclWqsd8k9EI.png" width="500" / 알라딘, 뮤지컬 버전에는 없는 것 - 뮤지컬 &벳16;알라딘&gt; /@@2x39/498 2025-05-26T01:16:06Z 2025-03-31T11:00:04Z 우리 집 서랍장 깊숙한 곳에는 여전히, 내가 어릴 적 좋아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비디오테이프들이 남아있다. 이제는 그런 것 없이도 영상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내 어린 시절이 듬뿍 품은 유물들이라 차마 버릴 수가 없다. 그것들이 나를 오래도록 사로잡았던 건 공주와 왕자의 허무맹랑한 동화가 아니라, 각 캐릭터들의 인간적인 고민과 꿈과 열망이<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XWBzWIHZ_yWXFu7svtUPrUAXPqs" width="500" / 에필로그 2: 벳16 잘 다녀왔어요? - 두 번째 오스트리아 벳16기 끝 /@@2x39/497 2025-03-27T23:31:26Z 2025-03-06T09:01:58Z &quot;여행 잘 다녀왔어?&quot;&quot;아니 글쎄&hellip;&quot; 지인들이 물어볼 때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할 말이 많은 여행이었다. 어지간하면 그냥 잘 다녀왔다고 하는 것이 내 평소의 대답인데, 이번만큼은 차마 '잘'이라는 말로 시작할 수가 없었다. 도착하자마자 폭풍우를 맞닥뜨린 이야기, 우산은 망가지고 우비도 찢어지고 추위 속에 패딩을 사<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RMtYKSyoSHBg-Fc5FccXBOfGm4E" width="500" / 우리가 서로를 알게 된다면 - 뮤지컬 &벳16;여신님이 보고 계셔&gt; /@@2x39/496 2025-03-06T08:05:08Z 2025-03-03T09:00:05Z &lt;여신님이 보고 계셔&gt;는 대학로에서 10년 넘게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어릴 때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순정만화 느낌이 드는 제목에, 선뜻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비로소 예매를 하게 된 건 시놉시스를 읽고 나서였다. 역시 책은 표지로 판단해선 안 되고, 뮤지컬은 제목으로 판단해서<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N9wYfsgRmun-xOCJxn9BAelDbnw.png" width="500" / 에필로그 1: 폴란드 항공은 절대 벳16을 지키지 않지 - 비슷한 듯 다른 처음과 끝 /@@2x39/495 2025-03-20T02:56:36Z 2025-02-27T12:08:39Z &quot;아, 뭐야! 수미상관이야?&quot; 이른 아침에 도착한 오스트리아 빈의 라운지에서 아빠가 사과주스와 오렌지주스를 쏟으셨다. 첫날 비행기에서 토마토주스를 2잔 한 번에 쏟으셨던 것이 생각났다. 바르샤바를 거쳐 빈에서 시작된 여행이, 다시 빈에서 끝나 바르샤바를 또 한 번 거치며 마무리되고 있었다. 음료수를 쏟는 일은 그리 시적인 일은 아니지만, 여행이 한 편<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1ErVboWFE9pjc3x0BLTUYxsmt3U" width="500" / 돌고 돌아 다시, 빈 - 오스트리아 벳16의 끄트머리 /@@2x39/494 2025-03-22T10:10:30Z 2025-02-20T11:00:04Z 바르샤바, 빈, 인스브루크, 잘츠부르크, 그리고 다시 빈. (그리고 다시 바르샤바.) &quot;일단 납작 복숭아부터!&quot; 빈에 되돌아오자마자 마트부터 들렀다. 호텔 앞에는 마트가 세 개나 있었는데, 처음 두 곳에서는 허탕을 쳤지만 마지막 세 번째 마트에서는 비로소 살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에서 판매하는 납작 복숭아도 사실 모두 수입산이기는 하지만, 저렴하고 맛있<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KRFssL8f1L6SGuM7n0jXNd_uT_I" width="500" / 불완전한 나를 위해 용기 내기 - 뮤지컬 &벳16;시라노&gt; /@@2x39/493 2025-02-19T07:18:53Z 2025-02-17T11:41:58Z (스포 조금 있음) &quot;록산이 진짜로 사랑한 건 누구였을까?&quot; &quot;크리스티앙이지. 시라노랑 잘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많았는데, 아무런 진전도 없던 걸 보면.&quot; &quot;평생 한 영혼만을 사랑했다는 건, 그래도 시라노를 사랑했다는 거 아닐까?&quot; 뮤지컬 &lt;시라노&gt;는 예술을 사랑하는 시인이자 가스콘 부대를 이끄는 위대한 검술사 시라노에 대한 이야기다. 시라노는 유려<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LB1GgOcIgNe_8ArsTZYBHrX1EUQ" width="500" / 모두가 평화롭게 벳16하려면 - 할슈타트 /@@2x39/492 2025-02-15T02:31:19Z 2025-02-13T11:37:49Z 이른 아침, 간단히 과일과 요거트로 요기를 한 뒤 호텔을 나섰다. 잘츠부르크를 떠나 할슈타트를 거쳐 빈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quot;우리, 할슈타트도 가?&quot; 오스트리아 여행 계획을 한참 세우던 무렵, '아무 데나 네가 알아서 정해라, 다 상관없다'며 결코 관여하지 않으시던 엄마가, 세부 계획을 세우려는데 뒤늦게 조심스레 물어보셨다. 오스트리아 여행을 조금만<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B4bMsC4_tQ9xSl19Wm-krDzXRXs" width="500" / 알 수 없는 내일이지만, 또다시 시작 - 뮤지컬 &벳16;이프덴&gt; /@@2x39/490 2025-02-12T14:24:12Z 2025-02-10T10:55:49Z 내가 하는 모든 선택,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 그리고 내가 가진 모든 가능성을 사랑해. 아직은 알 수 없는, 내가 될 모든 것들도 미리 사랑할게. 이유도 걱정도 없이. 2년 전, 2022년 12월 초의 어느 날, 혼자 메모장에 끄적여두었던 글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밤이었다. 연말연초가 되면 으레 기대<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pzMkvDptFcNYWso8iXGRPUaUo1s.jpg" width="500" / 끝나기 전까지 끝난 게 아닌, 미라벨의 노래들 - 잘츠부르크, &벳16;나라는 가수&gt; 촬영 구경 /@@2x39/491 2025-02-23T11:45:49Z 2025-02-06T12:00:03Z 장크트길겐 구경을 마치고 잘츠부르크행 버스에 올랐다.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녀서 그런지 버스에 앉는 순간 피로가 밀려왔지만, 승객으로 가득 찬 버스가 너무 시끄러워 잠에 들지는 못했다. 약간 넋이 나간 상태로 멍하니 앉아 있다, 미라벨 궁전 정차 방송을 듣고는 서둘러 내렸다. 오후 4시 반,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 전에 호텔로 들어가 잠시 씻고 쉬기로 했다.<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JYwbaXdLvZbOMMx_hBxc22GR5tk" width="500" / 오히려 좋아, 사람이 없는 풍경 - 샤프베르크와 장크트길겐 /@@2x39/489 2025-03-05T06:04:29Z 2025-01-30T11:00:04Z '이번 여행은 아주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구나.' 산악열차와 유람선 중단 소식에 푹 자겠다는 내 결심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미 다 정해두었던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알아볼 것이 많아졌다. 원래 계획은 잘츠브루크에서 버스를 타고 장크트길겐으로 가, 거기서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가로질러 장크트볼프강에서 내려, 산악열차를 타고 샤프베르크 정상까지 가는 것이<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Z2svn09rH6rwEBJ-tDgfjnlDOj4" width="500" / 구름 솜사탕 같은 하루, 그리고... - 벳16 /@@2x39/488 2025-02-23T11:44:50Z 2025-01-23T11:00:02Z 여행 출발 후 처음으로 만나는 9월 다운 날씨에, 드디어 두툼한 패딩을 벗어던졌다. 예정 시간으로부터 조금도 지연되지 않고 제시간에 잘츠부르크에 도착했고, 체크인 시간보다 3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지만 호텔에서는 바로 방을 내어주었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 Do, a deer, a female deerRe, a drop of golden sun 여행<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6kWoaj_ctJ_TLhcmgSLBGlRG84o" width="500" / 우회로는 관광열차처럼 - 인스브루크에서 벳16로 가는 길 /@@2x39/487 2025-02-08T03:35:51Z 2025-01-16T11:00:04Z 역시 즐거우면 시간이 빨리 가는지, 금세 인스브루크를 떠나 잘츠부르크로 향하는 날이 되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휴대폰을 켜보니 오스트리아 철도회사 OBB로부터 새 메일이 와 있었다. 출발 당일 새벽에 메일이 온다는 것은 결코 좋은 소식일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이미 너무 다양한 일들을 겪었기 때문인지, '더 이상 뭔 일이 생길 수 있겠나'&nbsp;하는 마음으로 <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kbwA7V5kK7Pga0ZzdaeiPr6F7fU" width="500" / 비가 와도 일기 예보를 보지 않는다 - 벳16 /@@2x39/486 2025-04-21T07:41:42Z 2025-01-09T11:19:23Z 여행 출발 전에는 하루에도 열두 번씩 일기예보를 찾아봤지만, 여행을 시작한 후부터는 일기예보를 거의 확인하지 않았다. 빈에서는 기대가 없어서였고, 인스브루크에서는 더 이상 아무래도 상관없었기 때문이었다. 내내 비가 올 거라 생각했는데 반나절이라고 맑았으니 충분했다. 빈에서는 희망이 없었지만, 여기서는 절망이 없었달까. 물론 기적이 이틀 연속 일어나지는 않<img src= "https://img1.벳16.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16.net%2Fbrunch%2Fservice%2Fuser%2F2x39%2Fimage%2FBRjcok77A0Z6OI14PWv5JfZkkCQ"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