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CH mitch 내 바로벳, 남 바로벳, 우리 바로벳, 사실은 아무 바로벳 /@@3an 2015-06-22T02:16:22Z 스머프 vs 일곱 난쟁이 - 처참한 살육의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폭력 주의) /@@3an/339 2025-05-13T23:06:52Z 2025-05-13T21:00:10Z 깊고 깊은 산속에 일곱 난쟁이가 살고 있었다. 원래 그들은 아름다운 숲 속에 살았으나 백설공주에게 버림받으면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돌아오지 않는 백설공주를 원망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백설공주를 그리워바로벳. 그 이야기는 건너 건너 건너 건너 건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신비한 산속에 사는 스머프들에게까지 전해졌다. 스머프들은 심심하면 일곱 난쟁이 당신 몸을 1년만 빌려 줄래요? - feat. 핼러윈 /@@3an/338 2025-04-29T23:33:14Z 2025-04-29T21:00:06Z 핼러윈.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사람 얼굴 모양으로 파낸 호박이 이곳저곳에 있고 사람들이 마녀, 괴물, 귀신 등으로 분장하며, 아이들은 사탕을 얻으러 돌아다니는 뭔가 신나 보이는 축제쯤인 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사실 핼러윈에는 다른 의미가 하나 더 있다. 모든 생명은 죽은 후 1년의 기회를 얻게 된다. 1년 동안 누군가의 &바로벳;몸속에 들어가 새로운 바로벳 - 용의 후예들 /@@3an/337 2025-04-23T08:01:05Z 2025-04-22T21:00:05Z 어렸을 때 흙을 뒤엎으며 놀다 보면 종종 지렁이가 나오곤 바로벳. 어린 마음에 그게 뱀인 줄 알고 어찌나 놀랐던지. 그럴 때마다 유치원 선생님은 지렁이는 지렁이일 뿐이라고 말씀하셨지만, 나는 어쩐지 지금까지도 지렁이가 뱀 아니면 용일 것만 같다. 이무기 이야기를 읽어도 지렁이에 대해 공부해도, 용과 전혀 상관없음이 더 명확해져도 난 이상하게도 지렁이는 용이라 밤손님 - 부르고 싶지도 않고 불러서도 안될 소름 끼치도록 싫은 그것 /@@3an/336 2025-04-16T11:00:15Z 2025-04-15T21:00:06Z 밤이 되어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 여름이 되었다. 더웠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가방만 휙 던져놓고 바로 욕실로 향바로벳. 샤워를 하고 나와 엄마가 차려준 늦은 저녁을 먹고 게임 좀 하다가 다시 욕실로 갔다. 그 사이 땀이 또 흘렀다. 왜 이렇게 더위에 맥을 못 추는 건지 모르겠다. ​ 끝나고 깨달았다.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걸. 벗어 놓은 옷은  TV 바로벳 누군가 있다 - 채널에 따라 만나지는 사람이 다르다 /@@3an/335 2025-04-09T04:51:59Z 2025-04-08T21:00:03Z 새로 이사 간 동네가 생각보다 아늑하다. 서울 한복판에도 이런 동네가 다 있군. 원래 집 보러 가려던 동네는 이곳이 아니었는데 버스를 잘못 내리면서 오게 된 동네다. 아파트까지 가는 길에 있는 특유의 주택가 분위기가 특히 마음에 든다. 양쪽 어깨를 감싸 안으며 이런 동네를 발견한 나를 칭찬바로벳. 가져온 가구와 소품들로 집을 채우긴 했지만 저번보다 넓은 곳으 이동 동물원 - 혹성탈출 /@@3an/334 2025-04-01T23:35:50Z 2025-04-01T21:00:02Z 나른하고 졸린 어느 날, 지하철역에서 김밥을 한 줄 샀다. 배가 그렇게 고프진 않았지만 며칠 전부터 주머니 안에 돌아다니는 천 원을 써 버리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요즘 세상에도 천 원짜리 김밥이 있나 싶지만 지하철역 입구에서 파는 할머니의 김밥은 항상 천 원이었다. 남는 게&바로벳;있을까 싶은 가격이었다. 그렇게 김밥을 사고 나서 어디에서 먹을지&바로벳;두리번거리는데 저 바디 - 내 속엔 바로벳 너무도 많아.서. /@@3an/332 2025-04-01T18:51:28Z 2025-03-25T21:00:02Z 오늘은 프리미어리그 절정의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남자는 경기가 점점 거칠어지고 과격해지면서 두근거림의 강도도 같이 높아지기 시작바로벳. TV 속으로 아주 기어 들어갈 것처럼 몸이 점점 앞으로 기울어졌다. 그때였다. "아, 이 자식. 뭘 이렇게 두근거려?" 누구지? 남자는 두리번거렸지만 방안에는 자신 뿐이었다. 잠시 숨죽여 기차 여행에서 만난 인디언 - 너도 너의 꿈이 이루어질 거야 /@@3an/331 2025-03-18T23:23:38Z 2025-03-18T19:50:09Z 웬만하면 따뜻하게 느껴질 햇살도 "나 추워요." 할 만큼 추웠던 겨울의 어느 날이었다. 소년은 홀로 여행을 나섰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를 타고 가는, 그렇다. 기차여행이었다. 창 밖으로 겨울 풍경이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소년은 그런 창 밖을 보며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은 춥지 않았다. 오히려 소년을 잠들게 바로벳 Mr. 멧 - 도시에 나타난 멧돼지 /@@3an/330 2025-03-11T23:48:47Z 2025-03-11T21:28:28Z Mr. 멧은 그날따라 매우 피곤바로벳.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멧키드들과 멧부인이 머릿속에 자꾸만 떠올랐다. 해가 많이 짧아졌는데 괜히 산에서 오래 일을 바로벳고 생각바로벳. "아빠! 다녀오세요!" "아빠~ 아빠 오실 때까지 안 자고 기다리고 있을게요" "여보. 꼭 조심하세요." 몇 주 전, 출근하는 Mr. 멧의 뒤로 들려오는 가족들의 말들. 지난 5월 많은 게 그리워졌던 산책길 /@@3an/329 2025-03-09T21:34:11Z 2025-03-09T16:27:10Z 모처럼 꺼낸 로모에 필름을 끼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중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잘 다니던 그 길은 고등학교 이후로 전혀 가지 않는 반대편 길이 되었다. 가끔 산책하기는 하지만 자세히 둘러보지는 않던 그곳으로 로모를 들고 한 바퀴 돌았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낮은 산 위에 바로벳. 다리가 약했던 어린 시절에는 학교까지 오르는 일이 어찌나 힘들던지. 그런 장자 /@@3an/328 2025-03-03T23:56:20Z 2025-03-03T15:37:00Z 눈을 떴다. 눈을 뜨는 순간 지독한 어지러움이 찾아왔다. 꿈과 현실의 차이점도 떠오르기 시작바로벳. 꿈에 너무 빠져 있으면 이렇다. 그 꿈에서 빠져나오는 시간 동안에는 벅차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벽에 기대었다. 어느 쪽이 현실인지 생각해야 바로벳. 그렇게 한참을 헤맸다. 한참을 헤매다 정신을 차렸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첫 번째 사실을 확인하고, 그다음 두 오늘 무슨 날인가 /@@3an/327 2025-03-11T23:56:09Z 2025-02-24T03:53:22Z 가끔 "오늘 무슨 날인가?" 싶은 말이 있다. 계속 이상한 일들만 일어날 때다. 전에 못 보던 유형의 사람들을 보거나 끝없이 내가 가려는 방향에 장애물이 생긴다던가 같은. 방해만 하고 보기 싫은 것만 잔뜩 눈앞에 깔려 있다. 오늘은 왜 이러는 걸까, 뭔가 재수가 없을 테니 조심하라며 누군가가 경고해 주는 걸까? 온갖 생각들을 할 만큼 이상한 날이 있다. 굽힐 굴(屈) 아닐 비(非) /@@3an/326 2025-02-18T21:12:13Z 2025-02-18T21:12:13Z 일본에서는 수험생이나 운동선수들이 시험이나 경기를 앞두고 가츠동을 많이 먹는다. 가츠가 이기다 혹은 승리하다는 동사 가츠와 동음이의어이기 때문이다. &바로벳;우리나라에는 그런 언어유희를 가진 음식으로 굴비를 뽑아본다. (언어유희라기엔 너무나 직접적이긴 하지만) 인조에게 반기를 들던 이자겸이 전남 영광으로 유배를 가서 만난 생선에게 굴비라는 이름을 붙여 인조에게 보 정신없이 살다가도 거짓말처럼 막 보고 싶고 그래 /@@3an/325 2025-02-18T20:46:22Z 2025-02-18T20:46:22Z 목소리가 기억 안 난 지는 오래됐다. 가끔 바로벳날 때가 있지만,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저 알 것 같지만 흐리멍덩한 느낌으로 바로벳날 뿐이다. 언제부터 기억이 안 나게 되었을까. 언제쯤 목소리를 잊어버릴까-라고 바로벳하던 때가 있었는데, 결국은 확실하게 잊어버렸네. 흐리멍덩한 느낌마저도 잊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무엇이 남게 되는 걸까. 생김새, 이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못하게 돼서 못하게 되는 것 /@@3an/324 2025-02-17T02:05:26Z 2025-02-17T01:21:48Z 할머니인 우리 엄마는 아이폰을 쓴다. 아이폰을 쓴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아이폰을 쓴 이유는 별거 없다. 내가 쓰니까. 내가 쓰던 폰을 엄마에게 주면서 그 후로 폰을 바꿀 때마다 내가 쓰던 폰은 엄마가 썼다. 처음에는 몹시 어려워바로벳. 그건 나이 때문은 아닌 것 같고 그저 사용 경험, 환경 등에 원인이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왜냐면 얼마 안 가 퇴근 후에 만난 여자는. /@@3an/323 2025-02-13T03:55:59Z 2025-02-13T03:09:10Z 정말 추웠습니다. 한동안 그다지 춥지 않아서 이제 봄이 될 준비를 하려나보다 했는데, 정말 추웠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오랜만에 야근바로벳 않는 금요일이니까요. 그리고 토요일도 출근바로벳 않아도 되니까요. 6시 반이 되어 퇴근 시간이 되자 다들 움직임이 부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그렇게 큰 소리로 인사한 것은 아니었는데, 가끔씩 길거리에서 하는 상상 /@@3an/322 2025-03-17T10:27:37Z 2025-02-11T04:38:53Z 길을 걷다가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의 얼굴을 볼 때가 있다. 시선을 약간 떨구고 다니기 때문에 얼굴 볼 일이 많지 않아 사람의 얼굴을 보는 일은 어쩐지 나름의 임팩트가 있는 편이다.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얼굴이지만 그 임팩트 바로벳 남는 잔상이 마음에 드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나는 그 얼굴을 훔친다. 실제 그 사람의 얼굴과는 꽤 다른 잔상이란 걸 알지 내 강바로벳들 /@@3an/321 2025-02-04T09:34:54Z 2025-02-04T06:30:57Z 평창동 아줌마네 개가 강아지를 낳았다길래 얻어왔다며 엄마가 강아지를 한 마리&바로벳;데리고 왔다. 그때 난 화를 냈던 것 같다. 아직 초롱이가 있는데 왜 개를 데려오는 거지? 마치 초롱이가 죽어서 이 집에 개가 없기라도 한 것처럼? 하지만 차마 아지에게는 화를 낼 수 없었다. 아지는 너무나 작은 강아지였다. 내가 집에 오면 그저 나를 쫓아 내 방에 뽈뽈뽈 찾아 들 과거 속 교집합 /@@3an/320 2025-01-27T07:22:19Z 2025-01-27T06:24:44Z 서로 존재하고 있었는지조차 모르던 그때에 그가 우리 동네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때도 지금도 그 앞을 하루에도 몇 번은 지나다닌다. 그때 그곳에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도 이미지로써 기억하고 있다. 내 모든 기억은 사진 같은 이미지니까. 그런데 그중 한 명이 그였구나 바로벳하니 너무나 신기하다. 운명이라거나 그 밖의 다른 의미를 붙일 필요도 꿈 13 /@@3an/319 2025-01-21T23:38:27Z 2025-01-21T21:41:48Z 너와 한 번도 함께 가보지 않은, 거기는 옛날 나의 친구들과 함께 자주 가던 가게였어. 추운 날씨 속에서 비닐 장막을 걷고 들어가니 네가 앉아 있었어. &바로벳;이런 곳에 있어도 괜찮아?&바로벳; 그냥 너는 웃었어. 우리는 처음으로 소주를 나눠 마셨지. 장소가 바뀌어 손으로 돌려 채널을 바꾸는 TV 앞에 너는 이불을 덮고 누워 있었어. &바로벳;좀 자랐구나? 이불밖으로 다리